지난해 풍력·태양광 보급실적 4GW 이상 차이나
지난해 풍력·태양광 보급실적 4GW 이상 차이나
  • 박윤석 기자
  • 승인 2022.01.05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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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력 0.1GW 불과… 태양광 4.4GW 기록
작년 풍력 902MW 착공… 해상풍력 시동

[일렉트릭파워 박윤석 기자] 2021년 재생에너지 보급통계가 잠정 집계된 가운데 풍력과 태양광 보급 격차가 2년 연속 4GW 이상 차이 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해 4.8GW 규모의 신규 재생에너지 설비를 보급했다고 1월 5일 밝혔다. 이는 당초 보급목표인 4.6GW를 초과 달성한 수치지만 직전년도 대비 0.5GW 줄어든 실적이다.

에너지원별 세부 보급량을 살펴보면 ▲태양광 4.4GW ▲풍력 0.1GW ▲기타(바이오 등) 0.3GW 등으로 조사됐다. 잠정 집계지만 직전년도 보다 ▲태양광 0.3GW ▲풍력 0.1GW ▲기타(바이오 등) 0.2GW씩 줄어든 결과다.

산업부는 태양광 보급이 감소한 원인으로 안전성 확보를 위해 입지규제를 강화하면서 산지태양광 보급이 줄어들었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풍력의 경우 10개 부처와 29개 법령을 거쳐야하는 복잡한 인허가 절차와 주민수용성 문제를 사업 지연의 원인으로 짚었다.

산업부에 따르면 재생에너지 3020 이행계획 수립 이후 재생에너지 보급실적은 ▲2018년 3.6GW ▲2019년 4.5GW ▲2020년 5.3GW ▲2021년 4.8GW를 나타내 전반적으로 증가 추세를 보였다.

4년간 총 18.2GW 규모의 신규 보급량을 기록해 2021년 말 기준 재생에너지 누적 설비용량은 29GW 수준이다. 이는 15GW 규모이던 2017년 실적 대비 2배 가까이 늘어난 수치다.

우려스러운 대목은 여전히 태양광 쏠림이 지속돼 에너지원 간 불균형이 심화되고 있다는 점이다. 무엇보다 2030 NDC와 2050 탄소중립 실현을 위해선 대규모 친환경에너지 생산이 가능한 풍력 개발에 속도를 내야할 상황이다.

최근 4년간 풍력과 태양광의 신규 보급실적 격차는 ▲2018년 2.4GW ▲2019년 3.7GW ▲2020년 4.5GW ▲2021년 4.3GW로 점차 벌어지고 있는 추세다. 풍력은 지난해 신규 보급실적이 0.1GW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돼 4.4GW를 기록한 태양광과 대조를 이뤘다.

한국풍력산업협회 자료에 따르면 2021년 상업운전에 들어간 풍력단지는 ▲청산풍력(21.6MW) ▲장흥풍력(18MW) ▲금봉풍력1-1(24MW) 등 3개 프로젝트다.

금봉풍력과 마찬가지로 지난해 말 부분적으로 가동에 들어갈 계획이던 원동풍력(37.6MW)은 작업이 지연되면서 오는 2월쯤 우선 풍력터빈 3기(14.1MW)에 대한 사용전검사가 이뤄질 예정이다. 전체 상업운전은 올해 상반기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산업부는 지난해 REC 가중치 상향 등에 따라 풍력 착공이 크게 증가하면서 향후 보급 확대가 본격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2020년 4개소 120MW 수준이던 풍력개발 착공 실적은 2021년 13개소 902MW 규모로 늘어났다.

설비용량이 눈에 띄게 증가한 이유는 해상풍력 개발사업이 실적에 반영됐기 때문이다.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있는 사업자에 따르면 한림해상풍력(100MW)은 지난해 12월 초 착공에 들어가 공사가 한창이다. 낙월해상풍력(364.8MW)은 현재 착공 신고를 마치고 공사에 들어갈 예정인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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