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그리드는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
과거와 다른 시각으로 접근해야 성공한다”
“스마트그리드는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
과거와 다른 시각으로 접근해야 성공한다”
  • 양현석 기자
  • 승인 2009.10.06 11: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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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이용필 지식경제부 스마트그리드 TF 팀장

저탄소 녹색성장 패러다임 국제사회서 인정 받아
로드맵 발표로 참여주체에 방향 비전 제시할 것
투자재원의 적시 조달 위해 정부와 기업 협력해야

우리나라가 추진하는 스마트그리드는 외국의 그것과 달리 정부가 적극적으로 주도한다는 것에서 차이를 찾을 수 있다. 물론 민간분야에서도 스마트그리드협회를 중심으로 발 빠른 움직임을 보여주고 있지만, 정부의 사업진행 속도는 과거 어떤 사업에서도 찾아보기 힘들 정도로 신속하고 또 창의적이다.

세계 최고 수준의 스마트그리드를 구축하겠다는 자신감을 보이고 있는 우리 정부는 얼마 전 스마트그리드 태스크포스(TF) 팀을 발족시키고 그 팀장으로 이용필 서기관을 임명했다. 유학을 다녀 온 후 바로 스마트그리드 TF 팀을 이끌고 있는 이용필 팀장은 과거 투자분야에서 많은 실적을 쌓아 실물경제와 국제 감각을 공히 갖추고 있다는 평을 듣고 있다. 이용필 팀장은 인터뷰 동안에도 스마트그리드를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로 정착시켜야 한다는 요지의 발언을 여러 번 반복했다.

또 최근 불거진 전력노조의 ‘스마트그리드가 전력산업구조개편의 새로운 수단’이라는 주장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부인하고, “스마트그리드는 전력산업에 국한된 것이 아니라 그보다 훨씬 더 큰 틀에서 봐야 하는 새 패러다임”이라고 밝혔다. 즉 스마트그리드는 전력망을 기반으로 하는 사업이지만, 전력산업 그 이상을 보고 있는 사업이기 때문에 기존 전력산업 내부의 논리로 재단하는 것은 부당하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이 팀장은 스마트그리드에 대한 몇 가지 오해들에 대해 해명하면서 “이런 오해들이 안타깝다”는 반응을 나타냈다.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이해하지 못해서 발생한 오해라는 것이다. 기존 전력산업을 뛰어넘는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또 지금까지 보지 못했던 새 비즈니스 모델로서의 스마트그리드를 추진해 나가는 지식경제부의 실무 책임자인 이용필 팀장을 만났다.


스마트그리드가 새로운 인프라 될 것


스마트그리드 TF 팀장 취임을 축하하며, 소감과 앞으로의 각오를 부탁합니다

스마트그리드 관련 정책이 상당히 진행된 상황에서 팀장의 업무를 맡게 돼 큰 책임감을 느낍니다.

그간 전임 책임자들이 마련해 온 정책이 보다 바람직한 방향으로 정착되고 성과를 거둘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특히 기업들에게 우리 스마트그리드 추진방향에 관한 올바른 지표를 제시함으로써 세계무대에서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지원하겠습니다.

그 말대로 스마트그리드 추진방향에 대해 이해관계자마다 조금씩 다른 해석을 하곤 하는데, 정부의 책임자로서 정확한 정의와 추진방향을 밝힌다면

스마트그리드란 전력망에 정보기술(IT)을 접목해 전력공급자와 소비자가 양방향으로 실시간으로 정보를 교환함으로써, 에너지 효율을 최적화하며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차세대 전력망을 의미합니다.

스마트그리드는 전력망의 지능화, IT화에 뿌리를 두고 있지만 보다 큰 변화를 가져오는 산업·사회의 새로운 인프라가 될 것입니다. 우리나라가 생각하는 스마트그리드는 다섯 분야로 나눌 수 있는데, 하나로 연결시킨다면 이렇게 설명할 수 있을 것입니다.

‘스마트 전력망’의 기반 하에서 ‘스마트 신재생발전원’을 통해 생산된 전력이 ‘스마트 전력 서비스’를 통해 ‘스마트 홈·빌딩’과‘스마트 운송’ 시스템으로 공급되는 것입니다. 한 분야씩 다시 자세히 설명 드리겠습니다.

먼저 가정과 빌딩에서는 스마트 계량기를 사용해 실시간으로 전기요금 정보를 제공받고, 가전제품은 전기요금이 저렴한 시간대에 자동으로 동작해 에너지 이용효율을 최적화합니다. 미래에는 소비자가 사용하고 남은 전기를 판매를 할 수도 있습니다.

전기차동차가 운행될 수 있도록 거리에 충전소·배터리교환소가 설치되고, 가정에서도 충전설비를 보유하게 됩니다.

풍력·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가 전력망에 연계되고, 전력 여유분은 전력망을 통해 다른 지역으로 전송할 수 있는 시스템이 구현됩니다.

전력망은 양방향 전력 전송이 가능해지고, 전력망에 대한 지능화된 진단을 통해 고장을 조기에 발견하는 한편, 자동복구가 가능해져 무정전시대가 도래할 것으로 기대합니다.

마지막으로는 전력의 공급도 수요자 중심의 전력공급 서비스로 전환되어, 반도체 회사 등에게는 고품질의 전력이 제공되는 등 수요자는 자신의 전력소비 패턴에 알맞게 전력의 품질과 요금을 선택하게 됩니다.


스마트그리드 빠르고 효율적 실현되는 場 마련


전체 스마트그리드 사업 중 정부의 역할은

정부의 가장 중요한 역할은 스마트그리드의 중요성을 알리고, 스마트그리드가 빠르게 그리고 효율적으로 실현될 수 있는 장을 마련하는 것이라고 봅니다. 또 민간영역에서 스마트그리드를 추진함에 있어 스스로 해결하기 어려운 원천기술의 개발, 제도적 미비점을 보완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아울러 우리 기술·제품이 국제무대를 선도할 수 있도록 표준정립 등을 지원하는 것이 정부의 중요한 역할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러한 내용들을 포함해 정부는 스마트그리드 국가 로드맵을 수립하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중장기적으로 스마트그리드가 추진되는 과정에서 어떤 기술을 개발하고 제도를 보완해 갈 것인지, 어느 정도 규모의 투자를 할 것인지를 적시함으로써 스마트그리드 구축에 참여할 기업·대학·연구소·협회 등 다양한 주체들에게 우리나라 스마트그리드 정책의 방향과 비전을 제시할 것입니다.

스마트그리드 TF 팀의 업무계획은

스마트그리드 TF 팀은 크게 국가 로드맵과 국제 로드맵의 수립, 그리고 제주 실증단지의 구축을 주요한 업무로 하고 있습니다. 국가 로드맵은 11월 말까지 수립해 발표할 예정이며, 국제 로드맵은 이탈리아와 함께 수립해 10월 15일까지 MEF사무국에 제출한 후 관계 국가들과의 협의를 거쳐 11월에 최종적으로 MEF 정상들에게 보고할 예정입니다.

아울러 제주 실증단지도 참여기업들을 오는 11월 확정해 12월부터는 본격적인 구축에 들어갈 것입니다.

기업들 높은 기대에 부응할 책임감 크다. 현재까지의 스마트그리드 추진 과정에 대한 느낌은

스마트그리드 TF 팀장으로 업무를 담당한 지 약 한달 반 정도가 지났습니다. 물론 다른 분야에서도 그렇지만, 기업들의 관심과 호응 그리고 기대가 매우 높다고 느꼈습니다. 이러한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더욱 열심히, 그리고 바람직한 정책을 수립해야겠다는 책임을 더욱 크게 갖게 됩니다.

스마트그리드 관련 기관들과의 협조는 어떻게 이뤄지는지 스마트그리드 관련한 대표적인 기관은 지난 8월 출범한 스마트그리드사업단과 5월 출범한 스마트그리드 협회입니다.

사업단은 광범위한 스마트그리드 사업의 총괄 관리 필요성이 제기됨에 다라 기존 전력IT사업단을 확대·개편한 것으로, 스마트그리드 관련 정책수립 지원, 인프라 구축 및 보급·확산, 홍보, 국내 기술·제품의 수출사업화 등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또한 전력, 중전기기, 건설, 자동차, 통신, 에너지, 가전, IT, 배터리 등 스마트그리드 관련 업계가 참여해 수립한 스마트그리드협회와 함께 다양한 기업의 의견이 정책에 반영될 수 있도록 긴밀히 협의하고 있습니다.


스마트그리드는 미래의 새로운 사회상


스마트그리드 선도국가로 지정된 의미는

우리나라는 지난 7월 9일, G8확대정상회의에서 이탈리아와 공동으로 스마트그리드 선도국으로 선정됐습니다. 이는 우리나라의 저탄소 녹색성장 패러다임을 국제사회에서 인정받은 사례라 평가할 수 있습니다.

또한, 국제사회에 인류가 당면한 에너지·기후변화 문제에 선도적으로 대응하는 국가 이미지를 정립하고, 스마트그리드 분야에서의 글로벌 입지 강화하는 한편, 향후 투자유치 및 수출확대 효과가 기대됩니다.

현재 우리는 스마트그리드 글로벌 확산을 위한 국제협력방안(국제 로드맵)을 이태리와 공동으로 수립중이며, 11월에 MEF정상회의에 보고해 최종 확정할 계획입니다.

스마트그리드를 추진 재원 등 부각되는 쟁점들을 어떻게 해결해 나갈 계획인지

스마트그리드는 미래를 위한 준비이고, 미래의 새로운 사회상입니다. 이를 위해서는 많은 투자가 필요하고 제도적인 뒷받침도 필요합니다.

투자재원의 마련은 스마트그리드의 추진단계에 맞춰 적시에 조달될 수 있도록 관련 업계와 정부가 협력해 나가도록 하겠습니다.

아울러 제도적인 사항도 국가 로드맵 수립과정에서, 그리고 제주 실증단지를 운영하면서 개선사항을 도출해 조기에 보완함으로써 스마트그리드의 진행이 탄력을 받을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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