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의 친환경사업을 격려한다.
서울시의 친환경사업을 격려한다.
  • 회장 고인석
  • 승인 2007.06.03 1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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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인석 회장
화석연료 고갈에 따른 현실적인 고민과 지속되는 고유가 행진은 세계적으로 에너지정책의 근본적인 변화를 촉구하고 있다.

교토의정서 발효에 따라 기후변화 방지를 위해 세계는 국가적 차원에서 이산화탄소 배출량 감축목표를 설정하고 이를 달성하기 위해 노력하는 등 지구 지키기에 모든 역량을 결집하고 있다.

나라마다, 도시마다, 에너지 패러다임이 달라지고 있는 것이다.

유엔 기후변화위원회(IPCC)는 지구적 재앙을 심각하게 경고하고 있으며 국제에너지기구(IEA)는 최근 석유 공급이 2037년을 정점으로 감소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또한 천연가스는 앞으로 60년, 석탄도 150년 이후에는 지구상에서 사라질 것이라고 예측했다.

인류가 신·재생에너지에 운명을 맡길 수밖에 없는 환경과 시점에 이른 것이다. 이를 예측하고 신·재생에너지에 대한 개발과 보급에 꾸준한 노력을 경주해 오던 세계의 주요국가와 도시들은 이제 전체 에너지소비의 신·재생에너지 비율을 두 배 이상 끌어올리기 위해 가일층 국가적 역량을 결집해 나가고 있다.

당연히 우리나라도 중앙정부는 물론 서울시와 여타 지방자치단체들도 서로 앞 다퉈 새로운 에너지시대의 패러다임 구축에 지혜를 모으고 있다.

특히 수도 서울은 환경시장을 자임하는 오세훈 시장 취임이후 괄목할 만한 아이디어와 시책들이 속속 기획되거나 집행되고 있어 더욱 반갑다.

지난 달 서울숲에 설치된 태양광발전소 준공식에서 오 시장은 ‘서울 친환경 에너지 선언’을 공표하면서 2020년까지 신·재생에너지 이용률을 10%까지 높이겠다고 약속했다. 나아가 한국중부발전(주)와 신·재생에너지개발에 힘을 합해 공동개발하기로 양해각서도 체결했다.

이처럼 앞으로 서울시는 친환경 에너지패러다임의 정착을 위해 더욱 노력할 것으로 보인다. 이와 같은 친환경 에너지 선언은 에너지에 대한 명확한 미래전망과 비전이 없이는 쾌적한 도시의 보존이 불가능 하다는 명확한 위기감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볼 수 있다.

고갈성 에너지가 아닌 자연이 우리에게 주는 태양열, 지열, 풍력 등을 이용해서 그대로 활용하는 신·재생 에너지야 말로 이 지구를 에너지 위기로부터 구해 내고 또한 원유 수입 의존을 낮추고 온실가스 발생을 줄이므로 장기적으로는 경제효과까지도 충분히 예상된다고 할 것이다.

금년 초 프랑스 수도 파리 시내에 지상전차가 부활되어 운행을 개시했다고 한다. 파리시  남부를 지나는 8km 구간에 17개 정거장을 만들어 운행을 개시한 것이다.

파리시 당국이 전차를 부활시키며 내세운 이유는 탁월한 대중 운송 능력과 쾌적성 이라고 한다. 실제로 행정당국이 전차 운행에 우선권을 부여하는 교통정책을 시행한 결과, 자동차  소통 량은 4분의 3으로 줄었고 버스보다 하루 10만 명을 더 운송하는 성과를 나타냈다는 것이다. 환경보호와 교통체증 해소를 명제로 옛날에 낭만을 안겨 주었든 전차가 다시 돌아 온 것이다.

사회 초년병 시절 돈암동에서 전차를 타고와 을지로 4가 에서 다른 노선의 전차로 갈아 탄 후 두 정거장을 지나 을지로 입구에 있던 회사에 출·퇴근을 했었다. 당시는 양복 깃에 단 회사 회사배지가 곧 전차표여서 남들에게 우쭐해하며 출퇴근했던 기억이 난다.

1966년 6월 1일 전력회사에서 인수받았던 전차를 서울시는 1968년 11월 29일을 기해 운행을 중단함으로써 1899년 5월 최초로 운행을 개시한 후 69년 만에 서울시 지상에서 영영 사라져버렸다.(부산시 전차는 1915년 개통 후 53년만인 1968년 5월 20일 사업폐지)

우리도 새로운 아이디어를 개발해 청계천 부활. 새서울이 추진하는 한강의 르네상스와 더불어 샌프란시스코의 케이블카처럼 만인이 부러워하는 관광명소 지상전차를 강남이나 강북 어느 곳에 부활하는 꿈을 가져봄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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