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민 배전부장 “지역난방공사, 한국판 뉴딜 부응 위해 집중”
김승민 배전부장 “지역난방공사, 한국판 뉴딜 부응 위해 집중”
  • 배상훈 기자
  • 승인 2021.12.27 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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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역전기 활용한 IT센터 유치··· 국내 최초
‘구역전기사업 활용성 넓혔다’는 의미 있어
김승민 한국지역난방공사 삼송지사 배전부장. 그는 IT센터 유치과정에 대해 설명하며 “한국판 뉴딜정책에 적극 부응하기 위해 집중했다”고 말했다.
김승민 한국지역난방공사 삼송지사 배전부장. 그는 IT센터 유치과정에 대해 설명하며 “한국판 뉴딜정책에 적극 부응하기 위해 집중했다”고 말했다.

[일렉트릭파워 배상훈 기자]한국지역난방공사(사장 황창화)는 국내 최초로 구역전기를 활용한 IT센터를 유치했다. 이 센터는 2025년 준공 예정이다.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유행하면서 재택근무, 온라인 수업, 비디오 스트리밍, 스마트폰 사용량 등의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특히 데이터 사용량도 전 세계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IT센터는 증가하는 데이터 사용량을 뒷받침할 중요한 설비다.

최근 정부는 한국판 뉴딜 일환으로 디지털 뉴딜을 추진하고 있다. 디지털 뉴딜 핵심 중 하나가 바로 IT센터다.

김승민 한국지역난방공사 삼송지사 배전부장은 “구역전기사업(CES)의 심각한 경영악화를 해소하고 한국판 뉴딜정책에 적극 부응하기 위해 집중했다”고 말했다.

지역난방공사 삼송지사는 100MW급 열병합 발전설비를 통해 약 3만4,000세대에 전기를 안정적으로 공급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구역전기사업을 수행하고 있다.

고양·삼송지역을 대상으로 구역전기를 공급하는 삼송지사는 구역전기사업자 중에서 가장 규모가 크다. 한국전력처럼 송·변전과 배전 업무를 동시에 담당하고 있다.

김승민 부장은 “구역전기사업 전력공급 안전성 확보를 위해 기존대로 상용 2회선을 유지했다”며 “대용량 고객 전력공급을 위해 한전에 삼송지사의 열병합발전을 분산전원으로서 역할을 담당할 수 있도록 선제적으로 제시했다”고 말했다.

또한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함께 전력공급 가능 안내와 설비 안전성을 적극 홍보했다”며 “지난 8월 IT센터 건립을 희망하는 업체의 구역전기 사용 신청을 받아 IT센터를 유치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지역난방공사 삼송지사의 이번 성과는 그동안 규제와 한정된 역할로 여겨지던 구역전기사업의 활용성을 넓혔다는 의미가 있다.

한편 구역전기사업은 특정 공급구역 수요에 맞춰 열병합발전소를 건설해 열과 전기를 공급하는 사업이다. 전력시장을 거치지 않고 해당구역 전기 사용자에게 전기를 공급하는 게 주목적이다. 이 사업은 2004년 7월 도입했다.

상용 2회선 유지··· 안정성 확보
지역난방공사가 IT센터를 유치할 수 있었던 이유 중 하나는 상용 2회선을 유지해 전력공급 안정성을 확보한 것이다.

지역난방공사 삼송지사 배전부는 법률 자문을 구하는 동시에 정부 유관기관과 긴밀히 협력했다. 이어 상용 2회선 유지조건으로 재계약을 체결해 전력공급 안정성을 확보했다.

전기안전공사와는 객관적 판단을 위해 지역난방공사 삼송지사 상용 1회선 사용에 대한 위험성 및 기술 재검토를 시행했다. 이는 산업통상자원부 요청에 따라 이뤄진 것이다.

김승민 부장은 “산업부 분산에너지과를 직접 방문해 약관개정에 따른 전기 공급방식 변경 위험성을 설명했다”며 “대규모 정전 발생 위험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상용 2회선 유지조건 확보로 전기공급 안정성과 구역전기사업 대국민 신뢰도가 높아졌다”며 “IT센터 유치 성공에 큰 힘이 됐다”고 설명했다.

지역난방공사에 따르면 대용량 IT센터는 수도권에 70% 집중돼 있다. 대용량 전력 수요만큼 한전에선 계통 보강과 함께 막대한 예산을 투입하고 있다. 실질적으로 대용량 전력을 승인받기 쉽지 않은 상황이다.

김승민 부장은 “한전과 일곱 차례 회의를 거치면서 보완공급 계약전력 단계적 상향을 합의했다”며 “‘대용량 전력공급을 위한 전력 확보’라는 결과를 도출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지역난방공사 삼송지사는 IT센터를 유치하기 위해 노력했다. 2020년 초부터 IT센터 건립에 관심을 갖고 삼송지사 측에 질의하다 물류센터로 사업계획을 변경하거나 사업을 철회한 곳도 있었다. LH 토지 입찰의 경우 세 차례 유찰된 바 있다.

김승민 부장은 “지역난방공사 삼송지사 배전부는 LH 토지판매 전담부서와 협력해 전국에 있는 데이터센터 관심고객과 접촉했다”고 말했다.

이어 “삼송지역 IT센터 건립을 위한 전력 안전성, 전력 확보, 건립 예정지 위치적 장점 등을 안내하며 LH 토지 입찰 참가를 유도했다”고 강조했다.

(왼쪽부터)지역난방공사 삼송지사 배전부 소속 정강열 주임, 김승민 부장, 김동석 차장
(왼쪽부터)지역난방공사 삼송지사 배전부 소속 정강열 주임, 김승민 부장, 김동석 차장

구역전기 국민 신뢰도 제고 다짐
지역난방공사 삼송지사 배전부에서 근무 중인 김동석 차장과 정강열 주임은 지역난방공사가 IT센터를 유치할 수 있도록 주력했다.

김동석 차장은 “그동안 구역전기사업 경영악화로 30개에 육박한 사업자들이 사업을 포기했다”며 “현재 8개 구역전기사업자가 12개 구역을 담당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역난방공사 삼송지사는 그중에서 가장 큰 규모로 구역전기를 공급하고 있다.

김동석 차장은 “IT센터 유치 성공으로 구역전기 안전성을 입증했다”며 “지속적으로 구역전기 유지관리를 실시해 구역전기 국민 신뢰도를 높이겠다”고 다짐했다.

정강열 주임도 “IT센터를 유치하는 과정에서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다”며 “지역난방공사는 앞으로도 그린뉴딜과 디지털뉴딜을 선도하며 안전한 전기로 고객 편의성 향상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지역난방공사 삼송지사는 IT센터를 유치함으로써 적자폭이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향후 ICT(정보통신기술) 산업 발전은 물론 일자리 창출에 이바지할 계획이다.

김승민 부장은 “IT센터 유치를 통해 지역난방공사는 구역전기사업 추진 기반을 강화했다”며 “분산형 전원·디지털 뉴딜 리더로서 역할을 충실히 수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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