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무경 의원 “발전공기업, 석탄발전으로 적자 메워”
한무경 의원 “발전공기업, 석탄발전으로 적자 메워”
  • 배상훈 기자
  • 승인 2021.12.02 1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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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신재생발전·LNG발전 적자
공기업 실적 악화··· 속도조절 필요
국회 산자중기위 소속 한무경 의원
국회 산자중기위 소속 한무경 의원

[일렉트릭파워 배상훈 기자]정부는 기후위기 대응과 2050 탄소중립 차원에서 친환경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하지만 지난해 발전공기업에서 수익을 얻은 전력원은 석탄발전과 원자력발전인 것으로 나타났다.

현 정부 정책의 당위성에 대해 반대할 이유는 없다. 다만 발전공기업 실적 악화는 국민 부담으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신중한 접근을 요구하고 있다.

국회 산자중기위 소속 한무경 의원이 발전공기업으로부터 받은 2020년 당기순이익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6개 발전공기업은 신재생발전에서 2,067억원, LNG발전에서 2,354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반면 석탄발전에선 2,815억원의 순이익을 냈다. 한국수력원자력은 같은 기간 원자력발전으로 8,125억원의 이익을 냈다.

신재생발전에서 가장 큰 적자를 낸 발전사는 남동발전이었다. 남동발전은 신재생발전에서 1,302억원의 적자가 발생했다. 이어 서부발전 697억원, 중부발전 86억원, 동서발전 31억원 순으로 적자를 냈다. 남부발전은 신재생에서 50억원의 수익을 기록했다.

LNG발전의 경우 중부발전이 1,364억원으로 가장 큰 적자를 기록했다. 이어 서부발전 674억원, 동서발전 251억원, 남부발전 178억원 순으로 적자를 냈다. 다만 남동발전은 113억원의 수익을 냈다.

한편 석탄발전은 중부발전 1,066억원, 서부발전 843억원, 동서발전 649억원, 남부발전 212억원, 남동발전 45억원으로 총 2,815억원의 수익을 냈다.

한수원의 경우 양수에서 1,398억원, 수력에서 250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하지만 원자력에서 8,125억원의 수익을 기록했다.

현 정부는 2050년까지 석탄발전을 완전히 폐지하는 탄소중립 시나리오를 발표했다. 석탄발전을 급격하게 줄이는 대신 액화천연가스(LNG) 발전, 태양광 등 재생에너지 발전을 강화할 방침이다.

한무경 의원은 “급진적인 에너지 전환 정책으로 발전공기업 영업 실적은 더욱 악화할 것이 자명하다”며 “이는 결국 국민부담 증가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고 우려했다.

이어 “탄소중립 시대에 석탄발전을 줄이고 신재생에너지를 확대하는 방향은 맞지만 적절한 속도 조절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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