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부발전, 발전소 사이버 공격 예방
서부발전, 발전소 사이버 공격 예방
  • 배상훈 기자
  • 승인 2021.11.25 11: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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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보안기술연구소·안랩과 협력
AI, 이상신호 탐지··· 조기에 선별
(왼쪽부터)한태수 안랩 상무, 백창균 한국서부발전 정보기술처장, 서정택 가천대학교 컴퓨터공학과 교수는 11월 24일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어 발전제어시스템 AI 기반 사이버 보안기술 개발을 다짐했다.
(왼쪽부터)한태수 안랩 상무, 백창균 한국서부발전 정보기술처장, 서정택 가천대학교 컴퓨터공학과 교수는 11월 24일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어 발전제어시스템 AI 기반 사이버 보안기술 개발을 다짐했다.

[일렉트릭파워 배상훈 기자]한국서부발전(사장 박형덕)이 안전한 발전소 운영을 위해 인공지능(AI) 기반 보안위협 탐지기술을 개발한다.

서부발전은 11월 24일 태안 본사에서 국가보안기술연구소, 안랩과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발전제어시스템 AI 기반 사이버 보안기술을 공동으로 개발하는 게 골자다.

이번 기술개발은 국가기반시설을 운영 중인 서부발전의 보안시스템을 강화하기 위한 조치다. 올해 초 미국 동남부 최대 송유관 설비를 운영하는 콜로니얼 파이프라인이 랜섬웨어에 감염됐다. 이어 인근 지방 연료공급이 1주 이상 차질을 빚은 바 있다.

이 같은 사이버 공격에 대비하기 위해 서부발전은 관련 분야 최고의 기술력을 가진 국가보안기술연구소, 국내 최고의 보안기업 안랩과 손을 잡았다. 세 기관은 2023년 9월까지 발전 제어시스템에 특화된 보안기술을 개발할 예정이다.

이 기술을 활용하면 AI가 발전소 터빈과 보일러 운영과정에서 발생하는 이상신호를 탐지한다. 이를 바탕으로 보안위협을 조기에 선별한다.

특히 빅데이터로 축적한 운전정보를 활용한다. 기존과 다른 정보를 입력하거나 외부에서의 시스템 침입이 있을 때 AI가 이를 발견한다. 결국 안정적인 시스템 운영이 가능하도록 하는 게 목표다.

발전설비에 특화된 운전정보로 보안기술을 개발하는 것은 서부발전이 국내 발전사 중 최초로 시도하는 작업이다.

서부발전은 기술개발이 끝나면 실증을 거쳐 전 사업소에 새로운 보안기술을 적용할 계획이다. 발전제어시스템 보안 관련 신사업화 모델도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서부발전 관계자는 “이번 프로젝트는 발전사, 국책연구소, 보안 전문기업이 각자의 전문기술과 강점을 갖고 함께 추진하는 과제”라며 “사이버 보안 분야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어 “사이버 위협에 대한 발전운영 안전성을 강화해 안전하고 깨끗한 에너지를 공급하는 친환경 에너지 글로벌 리더로 자리매김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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