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공사협회 최길순 號 출범
전기공사협회 최길순 號 출범
  • 박윤석 기자
  • 승인 2009.09.10 16:5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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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커스] 22대 회장 당선… 대의원 압도적 지지

분리발주 사수·업역 확대 등 현안 산적

한국전기공사협회의 새 술을 새 부대에 담기위한 작업이 순조롭게 마무리됐다.

한국전기공사협회는 산재돼 있는 협회 현안의 조속한 해결과 회원사의 권익 보장을 위해 공석으로 남아있던 회장직의 보궐선거를 단행하고 업무 정상화에 박차를 가했다. 기호1번 최길순 후보와 기호2번 채규암 후보가 경합을 벌인 이번 보선은 혼전양상을 보일 것이란 주변의 예상을 깨고 최길순 후보의 압도적인 지지로 다소 싱겁게 끝났다는 현장 반응이다.

특히 이번 보선은 내년 협회 설립 50주년을 맞이해 전기공사협회의 전기공사 분리발주제도 사수, 독도 태양광설비 마무리 등 당면 과제 해결과 전기공사업역 확대, 규제개혁 등 환경개선으로 협회의 100년 대계를 위한 밑그림을 그려야 할 시기란 점에서 업계의 관심이 모아졌다.


한국전기공사협회 제22대 회장에 최길순 에이치케이건설 대표이사가 대의원 211표의 지지를 받으며 당선됐다.

한국전기공사협회는 8월 21일 여의도 63시티 국제회의장에서 제22대 회장 선임을 위한 임시총회를 개최하고 후보로 출마한 기호1번 최길순 후보를 새로운 회장에 선출했다. 전체 대의원 282명 가운데 281명이 참석한 이날 임시총회에서 최길순 후보는 총 유효득표수 281표 중 75%가 넘는 211표를 획득, 70표를 얻는데 그친 기호2번 채규암 후보를 누르고 전기공사협회 수장 자리에 올랐다.

최 회장은 당선 소감을 통해 지지를 보내준 회원들에게 감사의 말을 전하고 공사협회와 업계를 위해 혼신의 힘을 쏟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그동안 힘든 역경을 이겨낸 협회 임직원과 회원 여러분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지금부터 시작이라는 마음으로 협회와 회원들이 발전할 수 있도록 전력을 다할 것”이라고 각오를 밝힌 최 회장은 회원들의 적극적인 협조 또한 당부했다.

당선 확정 후 의장권한으로 임시총회를 주관한 최 회장은 대의원들의 다양한 목소리에 귀를 기울였다. 특히 기존 임원진에 대한 재신임 문제로 대의원 간 엇갈린 의견이 제시되자 최 회장은 “현 임원진의 거취문제를 이 자리에서 결정하기는 부담스럽다”고 밝히고 “집행부 재구성의 안건은 의견 수렴을 거쳐 공지하겠다”며 신중한 자세를 취했다.

남병주 전 회장의 바통을 이어받아 1만2,000여 전기공사업체의 목소리를 대변할 최 회장이 앞으로 어떠한 행보를 이어갈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이번 선거는 2008년 2월 20일 제43회 정기총회에서 21대 회장에 당선된 남병주 전 회장이 사퇴서를 제출함에 따라 보선으로 치러졌다. 남 전 회장은 지난 5월 전기공사공제조합 이사장 재임 당시(2004년) 대출을 조건으로 업체에서 사례금을 받은 혐의로 구속 기소돼 법원으로부터 실형을 선고받자 전기공사협회 회장에 선출된 지 1년 6개월 만에 불명예 퇴진했다. 이에 따라서 새로 선출된 최길순 회장의 임기는 남 전 회장의 잔여임기인 2011년 2월까지다.


최길순 한국전기공사협회 제22대 회장

프로필

최길순 회장은 1948년 10월생으로 강원도 강릉에서 태어났다. 1966년 한전에 입사해 1984년까지 근무했으며 1986년 금오전력을 설립, 본격적으로 전기공사업에 뛰어들었다. 지난해부터 에이치케이건설 대표이사를 맡아 현재에 이르고 있다. 1998년부터 2002년까지 전기공사협회 서울남부지회장을 역임하고 이후 2002년부터 4년 간 전기공사협회 이사를 맡는 등 협회 활동에도 적극 참여해왔다. 통상산업부장관 표창(1997년), 대통령 표창(2001년), 서울시장 표창(2004년) 등을 수훈했다.

선거공약

• 전기공사업의 분리발주 제도 사수와 업역 확대를 위한 신성장동력원 발굴
- 시대정신을 반영한 유용한 논리로 분리발주제도를 사수해 협회 위상강화
- 녹생성장, 신재생에너지, 지능형전력망 등의 신성장동력원 발굴로 업역 확대
- 해외 진출사업의 지원과 유관기관의 정책 공조를 통한 유대 강화

• 회원중심의 협회 선진화 구현
- 조직 재정비를 통한 업무의 효율성 제고와 정보시스템 구축으로 정보화 기능 강화
- 회원의 권익을 위한 대외활동 강화
- ‘전임 회장단 자문기구’를 구성해 협회운영의 정통성 유지 발전

• 전기공사업법의 합리적 개정과 수주환경 개선을 위한 각종제도 재정비
- 비현실적이고 불합리한 전기공사업 법령의 합리적 개정 추진
- 법 개정 추진위원회를 구성해 법 개정의 당위성과 합리적 근거 마련

• 출연(부설)기관의 경영성과 평가로 경영효율성 제고
- 협회 출연기관에 대한 정기적 경영성과 평가로 책임경영 유도
- 부설기관의 운영 자립도 확립과 수익모델 개발로 회비 의존도 경감
- 협회, 조합, 신문사와의 상호 협력프로그램 운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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