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MW급 해상풍력터빈 2030년까지 개발
15MW급 해상풍력터빈 2030년까지 개발
  • 박윤석 기자
  • 승인 2021.11.18 1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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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부, 탄소중립 산업·에너지 R&D 전략 발표
17개 R&D 중점분야 선정 단계별 기술개발 추진
산업통상자원부는 11월 17일 열린 제2차 탄소중립 산업전환 추진위원회에서 ‘탄소중립 산업·에너지 R&D 전략’을 발표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1월 17일 열린 제2차 탄소중립 산업전환 추진위원회에서 ‘탄소중립 산업·에너지 R&D 전략’을 발표했다.(사진=산업부)

[일렉트릭파워 박윤석 기자] 정부가 2030년까지 15MW급 해상풍력터빈과 8MW급 부유식해상풍력 상용화 기술개발에 나서기로 했다. 또 수소·암모니아와 같은 청정연료 기반의 무탄소발전 확대를 위한 분산전원용 수소 전소 가스터빈 기술개발도 추진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1월 17일 열린 제2차 탄소중립 산업전환 추진위원회에서 이 같은 내용이 포함된 ‘탄소중립 산업·에너지 R&D 전략’을 발표했다. 또 정부의 정책적·재정적 지원 방안을 담은 ‘탄소중립 산업대전환 비전과 전략’을 제시하고 오는 12월 최종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이날 회의에는 경제단체를 비롯해 주요 업종별 협회장과 학계·연구기관 관계자 20여 명이 참석해 탄소중립 이행과 관련한 산업계 지원책을 논의했다.

2030 NDC 맞춰 무탄소발전·블루수소 등 역점
산업부는 ‘탄소중립 산업·에너지 R&D 전략’을 통해 2030 국가온실가스감축목표(NDC) 달성과 2050 탄소중립 실현에 필요한 단계별 기술개발 시간표를 제시했다. R&D 전략에는 기대성과와 예상위험을 고려해 2030년까지 조기 상용화가 가능한 기술과 2050년까지 중장기적으로 반드시 키워야 하는 기술로 나눠 추진하겠다는 내용이 담겼다.

산업부는 에너지·산업(수송)·공통 부문에 걸쳐 17개 R&D 분야를 중점적으로 추진할 방침이다. 아울러 해당 R&D 전략을 차질 없이 이행하기 위해 산업기술 R&D 규정 등 관련 제도를 정비하는 한편 과학기술혁신본부 주관으로 수립 중인 범부처 ‘탄소중립 기술혁신 로드맵’에도 반영할 예정이다.

단기 목표인 2030 NDC 달성을 위한 에너지 분야 핵심 기술에는 ▲풍력터빈 대형화 ▲무탄소발전 ▲수소화 ▲고출력 ESS ▲전력계통 선진화 등이 포함됐다.

수소·암모니아 등 청정연료를 사용하는 무탄소발전 기술은 발전용 수소 혼소(50%)와 분산전원용 수소 전소 가스터빈을 개발하는 내용이다. 하루 2톤 규모의 블루수소를 생산하는 기술개발도 추진한다.

재생에너지 출력 변동률을 분당 5% 이내로 완화하는 단주기 출력 안정화용 고출력 ESS 개발과 재생에너지 수용성 향상을 위한 AC/DC 하이브리드 전력계통 운영기술도 개발할 예정이다.

풍력터빈 설비용량 점프 업… 블레이드도 관심 가져야
산업부는 탄소중립 실현에 가장 부합하는 에너지원으로 꼽히는 해상풍력의 보급 확대를 위해 대형 해상풍력터빈 기술개발을 지원하기로 했다. 해상풍력터빈의 설비용량을 키워 전력생산량을 끌어올리는 동시에 국내 제조업체의 글로벌 경쟁력을 높인다는 복안이다.

우선 2030년까지 15MW급 해상풍력터빈 기술개발에 나설 계획이다. 현재 국내 업체가 상용화한 가장 큰 해상풍력터빈 모델보다 3배 가까이 커지는 셈이다. 이 같은 대형 해상풍력터빈 개발 전략은 글로벌 시장 흐름과도 무관하지 않다.

해외 풍력터빈 제조업체들은 이미 8~9MW급 해상풍력터빈을 공급하고 있는 가운데 15MW급 전후 모델을 개발 중이다. 차기 모델인 20MW급 개발계획을 발표하는 기업도 머지않아 나올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이에 반해 국내 기업들은 8MW와 10MW 해상풍력터빈을 2022년과 2023년까지 상용화한다는 계획이다. 벌어진 기술 격차가 좀처럼 좁혀지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풍력업계 관계자는 “풍력터빈 대형화가 빠르게 진행되다보니 설비용량에서 차이를 나타내는 국산 기자재가 새롭게 출시돼도 시장 경쟁에서 뒤지는 일이 반복되고 있다”며 “한걸음씩 기술력을 쌓는 것도 중요하지만 과감한 점프 업으로 기회를 만들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어 “현재 글로벌 풍력터빈 시장 상황으로 볼 때 2030년에 15MW급 해상풍력터빈을 개발할 경우 또다시 애매한 포지션에 놓일 수 있다”며 “좀 더 확장된 제품 개발을 검토하는 동시에 핵심 부품인 블레이드 기술개발에도 관심을 가져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산업부는 2030년까지 예산 구조조정 등을 통해 산업부 R&D의 30% 이상을 탄소중립 기술개발에 전략적으로 투자할 방침이다. 우선 2022년 탄소중립 R&D 예산을 올해 8,200억원에서 1조2,000억원으로 대폭 늘렸다. 내년 에너지분야 예산은 올해보다 27.7% 증가한 7,800억원이다.
 

탄소중립 산업·에너지 R&D 전략(자료=산업부)
탄소중립 산업·에너지 R&D 전략(자료=산업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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