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조구현 대한전기협회 기술기준처장] 전기설비 안전성 확보로 산업 생태계 건전성 키운다
[인터뷰-조구현 대한전기협회 기술기준처장] 전기설비 안전성 확보로 산업 생태계 건전성 키운다
  • 박윤석 기자
  • 승인 2021.11.16 21:5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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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23~25일 ‘SETIC 2021’ 온·오프라인 병행 개최
내년 전면 시행 앞둔 KEC 제·개정 내용 분야별 공유
조구현 대한전기협회 기술기준처장
조구현 대한전기협회 기술기준처장

[일렉트릭파워 박윤석 기자] 국내 전기설비의 안전성 향상과 급변하는 국내외 에너지 시장에서 전기산업계 성장을 모색하는 기술정보 공유의 장인 SETIC(Sustainable Electric Technology International Conference) 행사가 오는 23일부터 서울 양재동에서 펼쳐진다.

대한전기협회(회장 정승일)는 전기산업계 기술변화에 따른 새로운 정보를 공유하고 표준화·국가에너지사업·효율향상 등 전기분야 현안을 주제로 의견을 나누는 ‘SETIC 2021(전기설비기술기준 워크숍)’을 11월 23~25일까지 더케이호텔서울에서 개최한다.

SETIC은 전기의 날을 기념해 2003년부터 매년 개최하던 전기설비기술기준 워크숍을 국제화 기반을 마련하고자 2018년부터 명칭을 바꿔 운영되고 있다. 최신 전기설비기술기준 제·개정 내용을 비롯해 국제표준 도입현황, 신기술·신공법 개발 등 기술정보와 당면 과제를 논의하는 토론의 장으로 자리매김했다.

대한전기협회는 올해 행사에서 ▲KEC 기술세미나(전기·신재생·발전) ▲수력·양수발전 기술세미나 ▲표준품셈 기술세미나 ▲수상태양광 시설안전 기술세미나 등 시의성 있는 현안을 논의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총 11개 주제별 기술세션을 통해 60여 편의 주제발표가 진행될 예정이다.

SETIC 행사를 준비한 기술기준처를 이끌고 있는 조구현 처장을 만나 올해 주요 행사내용을 들어봤다.

KEC 연착륙에 역량 집중
“올해 SETIC 행사에선 내년부터 전면 시행되는 한국전기설비규정(KEC)에 관한 주요 제·개정 내용을 중점적으로 다뤄 전기산업계 현장 적용이 연착륙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국제표준에 부합하는 전기안전 관련 기준이 도입됨으로써 전기설비의 안전성은 물론 설계·시공·검사·유지관리로 이어지는 산업 생태계 건전성 또한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

KEC는 기존 일본 기초의 기술기준 체계에서 벗어나 국제표준(IEC)을 기초로 국내환경에 적용 가능한 사용자 중심의 전기규정이다. 상세사항은 독일(DIN), 영국(BS·ER), 미국(NEC· NESC·ASME) 등 해외 선진 규정을 도입하고, 현행 판단기준과 내선규정 등을 검토·반영해 국내 실정에 적합하도록 제정됐다.

전기업계는 KEC 시행으로 그동안 국제표준과 다르게 운영되던 불명확하고 불필요한 규제사항을 해소하는 동시에 향후 국내 관련 기술개발을 유도 하는 등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태양광·풍력 등 재생에너지설비와 계통연계 기준 등의 시설 규정을 상세히 다루고 있어 재생에너지 분야 활성화에도 도움 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조 처장은 “탄소 저감에 중점을 둔 에너지 정책이 연이어 발표되면서 태양광·풍력·연료전지 등 신재생에너지 분야 전기설비의 안전성 확보가 주요 현안으로 떠올랐다”며 “이번 SETIC 행사는 산지태양광 재해방지 관련 법령을 비롯해 태양광설비 유형별 시설요건 등 신재생에너지 설비 안전성 확보를 위한 최신 기술기준 동향과 KEC 제·개정 사항들을 공유하는 의미 있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동안 KEC 현장 수용성을 높이기 위해 유관기관과 함께 협의체를 구성해 순회교육을 진행하는 한편 핸드북 제작·배포로 전기업계 혼란을 최소화하는 데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였다”며 “기술기준 위탁기관으로서 업무수행에 한계가 있지만 기술기준처 조직원 모두가 힘을 모아 산업계 현장의 목소리를 담아낼 수 있도록 소통과 협력을 이어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KEC 구성체계
KEC 구성체계

국가에너지사업 R&D 방향 공유
대한전기협회는 전기산업계 이슈와 관련된 다양한 기술정보를 공유할 수 있도록 기술분야별 워크숍을 세분화했다.

행사 둘째 날인 24일에는 기술기준과 KEC 관련 기술세미나를 신재생·발전·전기 등으로 나눠 제·개정 내용과 기술현황을 상세히 소개할 예정이다. 전기업계 사업성과 직결되는 표준품셈 관련 기술세미나도 마련돼 있다.

특히 국가에너지사업 기술동향을 살펴보는 기술세션에서는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의 분야별 PD가 발제자로 나서 청정화력·탄소중립·섹터커플링·효율향상 등을 주제로 기술개발 현황을 설명한다.

마지막 날인 25일에는 ▲수상태양광 시설안전 ▲발전설비 효율향상 ▲프로슈머 ESS 안전·경제성 확보 등을 주제로 한 기술세미나가 진행된다.

행사 첫날인 23일에는 특별강연을 비롯해 기념식, 유공자포상 등이 열린다. 문승일 서울대 교수는 ‘탄소중립 시대, 전기인의 사명과 역할’을 주제로 강연에 나서 기후변화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전기산업계의 실천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조 처장은 “SETIC은 기술기준 관련 최신 기술동향과 차기년도에 공포될 기술기준 제·개정 사항을 미리 확인할 수 있는 자리인 동시에 전기산업계 의견을 수렴하는 소통 창구 역할을 하고 있다”며 “국내 전기설비의 안전성과 신뢰성을 높여 전기산업계 경쟁력이 강화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SETIC 2021' 워크숍 일정
'SETIC 2021' 워크숍 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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