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IRED한국위원회, 2021 추계 학술컨퍼런스··· 탄소중립 주제로 ‘올인’
CIRED한국위원회, 2021 추계 학술컨퍼런스··· 탄소중립 주제로 ‘올인’
  • 이재용 기자
  • 승인 2021.11.15 1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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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소중립 시대 배전분야의 역할과 과제’ 주제 발표
산학연 전문가들 탄소중립 배전분야 역할 열띤 토론
배전분야 학술단체인 CIRED한국위원회는 11월 10일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2021 추계 학술컨퍼런스’를 개최했다.
배전분야 학술단체인 CIRED한국위원회는 11월 10일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2021 추계 학술컨퍼런스’를 개최했다.

[일렉트릭파워 이재용 기자] 탄소중립 시대를 맞아 전력분야에선 다양한 기술들이 논의되고 있으며, 특히 재생에너지 에너지원의 증가에 따른 전력계통 안정화 등에 연구 및 실증 등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배전분야 학술단체인 CIRED한국위원회(위원장 이종환)가 11월 10일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 3층 별관에서 ‘2021 추계 학술컨퍼런스’를 개최했다.

올해 추계 컨퍼런스는 한전이 주최하는 ‘BIXPO 2021’이 열리는 기간에 열려 회원사 및 배전관련 산학연 관계자들이 오프라인으로 만나게 된 행사였다.

이종환 CIRED한국위원회 위원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이종환 CIRED한국위원회 위원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특히 올해 진행된 추계 학술컨퍼런스에선 그동안 CIRED한국위원회가 진행해왔던 워킹그룹별 기술발표에서 탈피해 ‘탄소중립 시대 배전분야의 역할과 과제’라는 단일 주제에 초점을 맞춰 발제와 토론이 활발하게 진행됐다.

이종환 CIRED한국위원회 위원장은 “탄소중립이라는 긴 여정을 완주하기 위해 우리는 재생에너지의 확산, 에너지 공급과 수요의 분산화와 같은 탄소중립 달성을 위한 핵심 수단들을 효과적으로 수용하고 최적화하는 허브이자 플랫폼 역할을 수행해야 할 것”이라며 “전력공급시스템의 전면적 혁신이 필수적이며 이를 위해선 수많은 장애요인 극복이 필연적”이라고 말했다.

올해 추계 학술컨퍼런스는 김승완 충남대학교 교수의 ‘탄소중립 시대 배전분야의 역할과 과제’ 주제발표와 배전분야 산학연 전문가들이 참여한 패널토론으로 진행됐다.

탄소중립 시대 배전의 역할 및 과제
김승완 충남대학교 교수는 ‘탄소중립 시대 배전분야의 역할과 과제’에 대해 발제하며 2050 탄소중립 시나리오 최종안의 주요내용과 재생에너지 시장잠재량에 대해 설명했다.

이어 올해 7월 28일 발의된 분산에너지활성화 특별법에 대해 소개했다.

2050년 탄소중립 목표달성을 위해선 화석연료 기반, 장거리 송전방식의 중앙집중식 에너지 공급방식에서 벗어나 신재생 및 집단에너지를 기반으로 수요지 인근에서 생산하는 분산에너지 보급확대를 통한 에너지 공급체계의 저탄소화가 필요한 상황이다.

김승완 교수는 “증가하는 전력수요에 대해 대규모 발전소 건설과 장거리 송전망 건설 등으로  대응하는 것은 지역주민의 낮은 수용성으로 인한 사회적 갈등 및 리스크 관릭취약 등 한계에 봉착했으므로 분산에너지 확대를 통한 에너지의 안정적이고 균형있는 공급기반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하며 “이에 분산에너지 활성화를 위한 의무 및 지원사항 등을 명시해 분산에너지 시스템으로의 전환이 체계적이고 효율적으로 이뤄질 수 있도록 법률안을 제안한다”고 말했다.

김승완 교수는 각 지역의 특성마다 분산전원 성장률 및 잠재량이 상이해 이를 다르게 분석해야 할 필요성이 존재하며 선로증설과 비증설대안 자원활용에 대한 각각의 투자 필요시점에서 투자되는 비용을 현재가치로 환산해 비교하는 경제적인 의사결정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김승완 충남대학교 교수가 '탄소중립 시대 배전분야의 역할과 과제'에 대해 발제하고 있다.
김승완 충남대학교 교수가 '탄소중립 시대 배전분야의 역할과 과제'에 대해 발제하고 있다.

또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는 분산전원을 효율적으로 관리하기 위한 DSO 도입요구가 증가하는 추세며 전력계통 기반시설의 장기간 생애주기로 인해 의사결정 초기단계에 모형 기반 시나리오 연구를 통해 합리적인 정책결정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김승완 교수는 탄소중립 시대에 배전분야의 역할과 과제에 대해 “재생에너지의 지역별 잠재량을 고려한 장기 배전계획 수립체계 구축이 필요하며 DSO기반의 비증설대안(NWA)을 고려한 능동적 투자의사결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탄소중립 시대에 한전의 새로운 재생에너지 수용기술 개발과 시스템 통합에 대한 사회적 책무에 대해서도 강조했다.
 
탄소중립 주제로 산·학·연 전문가들 종합토론 눈길
주요발제 이후에는 김재언 충북대학교 교수가 좌장을 맡아 패널토론이 진행됐다.

패널토론에는 주제발표자로 나선 김승완 교수를 포함해 ▲안재균 에너지경제연구원 연구위원 ▲신용식 SK텔레콤 상무 ▲원동준 인하대학교 교수 ▲김슬기 전기연구원 단장 ▲이건행 한전 처장이 참여했다.

김재언 교수는 탄소중립과 관련해 전력분야, 특히 배전분야는 할 일들이 대단히 많다고 강조했다.

안재균 에너지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DSO를 발전, 송배전, 판매사업자로부터 별도의 법인으로 분리하며 유연성 서비스가 있어야 한다고 설명하며, 영국의 ENA의 유연성 서비스 제공 6단계를 소개했다.

신용식 SK텔레콤 상무는 통신사업자 입장에서 최근 데이터 트래픽이 많이 늘어나고 있는 추세에 따라 망설계에서부터 데이터 수용 등에 이르기까지 새로운 기술들로 진화되고 있는 것과 같이 전력산업에서도 탄소중립에 따른 비용효율적인 면을 면밀하게 고려하고 있을 것이라고 동의하며 새로운 시장 메카니즘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또 2050 탄소중립을 이루기 위해선 분산에너지가 필수일 것이며, 분산에너지 사업자들이 많아질 것이며, 산업생태계 조성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김재언 충북대학교 교수가 좌장을 맡아 진행된 패널토론 전경.
김재언 충북대학교 교수가 좌장을 맡아 진행된 패널토론 전경.

원동준 인하대학교 교수는 배전이 더이상 배전에만 머물지 않는다고 말했다. 전통적인 배전을 넘어 송전까지도 배전이 포함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이는 배전에 배전원이 들어오기 때문에 전통적인 배전 역할을 넘어 송전의 역할까지 포함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하며 이에 따른 인력양성이 필요하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건행 한전 배전계획처장은 전력사업자의 입장에서 현실적인 측면에 대해 설명했다.

분산전원을 효율적으로 관리하기 위한 DSO 도입요구가 증가하고 있지만 실질적으로 현장에선 이를 수용하기에 많은 어려움을 안고 있다며 제도적인 측면을 지적했다.

이종환 위원장(가운데)이 신임 등기이사로 임명된 권오득 한전KDN 전무(왼쪽)와 정난권 남전사 사장(왼쪽)과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이종환 위원장(가운데)이 CIRED한국위원회 신임 등기이사로 임명된 권오득 한전KDN 전무(왼쪽)와 정난권 남전사 사장(왼쪽)과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DSO의 중립성과 시장운영 권한을 갖는 부분에 대해서 누가 할 것인가 또는 지위 등 제도적인 면이 제대로 정립되지 않았으며, 최근 재생에너지 특별법 등이 만들어지면서 제도적인 면들이 하나둘씩 만들어지고 있는 과정이라고 말했다.

국내 뿐 아니라 기후변화로 인해 탄소중립은 화두로 자리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전력산업도 패러다임의 대전환 시대를 맞고 있다.

올해 열린 ‘2021 CIRED한국위원회 추계 학술컨퍼런스’는 탄소중립 시대에서 배전분야의 역할과 과제에 대해 집중적으로 논의된 의미있는 행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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