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IXPO2021 개막, 전력공기업 ‘ZERO for Green’··· 탄소중립 비전 선포
BIXPO2021 개막, 전력공기업 ‘ZERO for Green’··· 탄소중립 비전 선포
  • 이재용 기자
  • 승인 2021.11.11 09: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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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전분야 탄소배출 제로화, 전력망 보강‧최적운영, 핵심기술 적기확보 전략 제시
비전실현 뒷받침할 기술개발전략 및 프로젝트 추진, 상호협력 위한 업무협약 체결
한전이 주최하는 BIXPO 2021이 11월 10일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개막됐다.
한전이 주최하는 BIXPO 2021이 11월 10일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개막됐다.

[일렉트릭파워 이재용 기자] 한국전력(사장 정승일) 및 6개 발전공기업은 11월 10일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BIXPO 2021 개막식에서 탄소중립을 위한 비전인 'ZERO for Green'을 선포했다.

이날 비전선포식에는 정승일 한전 사장을 비롯해, 김회천 남동발전 사장, 김호빈 중부발전 사장, 박형덕 서부발전 사장, 이승우 남부발전 사장, 박상형 한수원 부사장, 이승현 동서발전 본부장이 자리했다.

비전선포식은 탄소중립 실현을 위해 전력공기업의 책임을 다하고, 이를 새로운 기회로 활용하겠다는 적극적 의지를 표명하기 위해 마련됐다.

동시에, 비전 달성을 뒷받침할 전력그룹사 공동의 ‘기술개발전략’과 이를 구현하기 위한 ‘대표 프로젝트’를 발표하고, 전력공기업간 연대와 협력을 더욱 강화해 나가기 위한 ‘업무협약’도 체결했다.

전력공기업, 연대와 협력 기반 Open Innovation 추진
탄소중립을 성공적으로 이행하기 위해선 국내 온실가스 배출량의 37%를 차지하는 ‘전환부문’의 탄소중립 달성이 필수적이다.

특히, 전환부문은 풍력, 태양광 등 재생에너지 발전 비중 확대 뿐만 아니라, 에너지 소비의 전기화를 통해 산업, 수송 등 다른 부문의 탄소감축을 지원해야 하는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정승일 한전 사장이 개회사를 하고 있다.
정승일 한전 사장이 개회사를 하고 있다.

전력공기업은 전환부문의 탄소중립 달성을 선도해 나가고자, 대내외 다양한 논의를 거쳐 전력산업 밸류체인 전반에 대한 ‘탄소중립 시대 전력공기업의 역할’을 도출했으며, 이런 역할을 충실히 이행하겠다는 전력공기업의 의지와 방향성을 담아 비전을 선포하게 됐다.

이날 선포된 탄소중립 비전 'ZERO for Green'은 에너지 생산(발전), 유통(전력망), 사용(소비 효율화) 등 전력산업 밸류체인 전 과정에 걸쳐 탄소중립 이행을 위해 과감한 혁신을 주도해 나가겠다는 전력공기업의 강한 의지를 담고 있다.

Zero Emission은 재생에너지, 수소 등 탄소배출이 없는 발전원으로의 과감한 전환을 통해 발전분야 탄소배출을 Zero화 하겠다는 의미다.

이를 위해, 공정하고 질서있는 감축방안을 마련해 2050년까지 석탄발전을 전면 중단하고, 재생에너지 확산을 위해 민간기업 참여만으로는 활성화가 어려운 대규모 해상풍력, 차세대 태양광 등 자본·기술집약적 사업개발을 주도해 나가는 한편, 암모니아·그린수소 등 수소기반 발전을 단계적으로 확대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Reliable Energy는 전력망의 선제적 보강과 최적 운영을 통해 깨끗한 전기를 소비자에게 안정적으로 공급하는 한편, 효율적 전기화를 지원해 국가전반의 탄소중립에 기여하겠다는 의지를 담고 있다.

급속히 증가하는 재생에너지를 적기에, 비용 효율적이면서도 유연하고 안정적으로 수송할 수 있도록 전력망을 선제적으로 보강하고, ESS 등 유연성 자원을 확보하는 한편, 복잡성이 높아지고 있는 전력망의 최적운영이 가능하도록 지능형 전력공급 시스템을 구축해 나갈 예정이다.

아울러, 다양한 수요감축 프로그램 운영과 에너지효율 기술 개발, BTM(Behind The Meter) 신사업 육성 등을 통해 에너지 소비효율을 높이는 한편, 전력 공급 및 수요의 분산화를 촉진해 전기화로 인한 전력수요의 증가에 안정적이고 효과적으로 대응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On Time은 연구개발 투자를 획기적으로 확대해 탄소중립을 위한 핵심기술을 적기에 확보하겠다는 의미다.

이를 위해 전력공기업 뿐 아니라, 전력생태계 모두의 역량과 지혜를 모을 수 있도록 연대와 협력 기반의 ‘Open Innovation’을 적극적으로 추진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탄소중립 기술개발전략 발표
'ZERO for Green' 달성을 위해선 전환부문 탄소중립 실현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기술을 선정하고 이에 대한 투자를 확대해 기술수준을 높여 나가야 한다.

이때, 공동의 전략이나 이행체계 없이 각 회사가 개별적으로 R&D를 수행할 경우 중복 및 비효율 발생 우려가 존재하기 마련이다.

전력공기업은 중복 및 비효율 발생 우려를 해소하고 체계적·효율적인 기술개발을 추진하기 위해, 공동의 기술개발 전략과 이행방안을 담은 '탄소중립 기술개발전략'을 수립했다.

이날 비전선포와 함께 발표된 '탄소중립 기술개발전략'은 에너지 공급과 소비의 효율향상, 발전분야의 탄소배출을 줄일 수 있는 재생에너지 확대, 수소·암모니아 등 연료전환, 그리고 생산된 전력을 소비자에 유통시키는 지능형 전력그리드 구축 등을 주요 기술개발 분야로 설정하고 이에 대한 추진방향을 제시했다.

시급한 탄소중립 관련 기술개발을 위해 기존 자체 역량 중심 개발 방식에서 벗어나, 외부의 다양한 연구개발 노력들을 함께 연결하는 오픈 이노베이션(Open Innovation)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자체 개발에 장기간이 소요되는 기술은 외부의 상용화된 기술을 도입하는 한편, 대규모 예산이 필요한 기술은 한전이 참여해 기술개발의 구심점 역할을 수행할 예정이다.

향후, 탄소중립 기술개발에 참여하고자 하는 국내외 기업, 연구소, 대학 등과 함께 협력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기술별 세부 추진방안에 대한 설명회를 개최할 계획이다.

탄소중립 달성을 위해 개발한 기술을 실제 현장에 적용하고, 그 규모를 확대해 나가기 위해선 증명(Proof)과 확산(Scale-up) 단계를 거쳐야 한다.

전력공기업은 이 과정에서 감당해야 할 비용과 리스크를 최소화하는 한편, 각 회사가 보유한 역량의 자원을 최대한 활용해 효율적이고 신속한 기술개발을 추진하기 위해 역할을 분담, 기술개발의 증명과 확산을 추진해 나갈 예정이다.

한전 및 6개 발전공기업이 BIXPO 2021 개막식에서 탄소중립을 위한 비전인 'ZERO for Green'을 선포하며 기념 세러머니를 하고 있다.
한전 및 6개 발전공기업이 BIXPO 2021 개막식에서 탄소중립을 위한 비전인 'ZERO for Green'을 선포하며 기념 세러머니를 하고 있다.

상대적으로 규모가 작은 기술에 대해선 회사별로 실증 및 상용화를 추진하고, 그에 대한 성과는 전력공기업 전체가 공유해 다양한 탄소중립 기술을 조기에 확보하고 신기술의 개발을 촉진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구체적으로 한전은 재생에너지 변동성에 대응한 전력계통 안정화을 추진하며 한수원은 수상 태양광 발전단지 개발에 나선다. 남동발전은 CO2 포집‧활용(CCU) 기술 개발 및 상용화에 적극 나서며 중부발전은 블루수소 생산 플랜트 및 수소 Value Chain을 구축한다.

서부발전은 LNG 복합발전소 수소 혼소 발전 실증을 주도하며 남부발전은 석탄발전소를 친환경 융합에너지 캠퍼스로 대전환하며, 동서발전은 LNG 복합발전 CO2 포집기술 실증 및 상용화에 앞장서게 된다.

탄소중립 위한 업무협약 체결
개발에 장기간이 소요되거나 대규모의 예산이 필요한 사업은 전력공기업이 공동으로 프로젝트를 추진해 위험을 분산하고 비용효율적으로 추진을 할 계획이다.

재생에너지 확대를 위해 시급한 개발이 필요한 신안(1.5GW), 부안‧고창(1.2GW), 울산 부유식 해상풍력(200MW) 등 대규모 해상풍력단지를 개발하고, 수소·암모니아 발전기술 개발, 발전 빅데이터를 활용한 디지털발전소(IDPP) 구축 등도 공동으로 추진해 전력산업내 기술개발의 증명과 확산이 이뤄질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김숙철 한전 CTO(기술혁신본부장)가 탄소중립 기술개발전략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김숙철 한전 CTO(기술혁신본부장)가 탄소중립 기술개발전략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전력공기업은 탄소중립을 이행해 나가는 과정에서 핵심기술 개발·증명·확산 등을 위해 상호간의 협력이 중요함을 인식하고 이런 결속력을 공고히 하는 한편, 이를 대외에 천명함으로써 전력산업 생태계 전반의 연대와 협력을 더욱 촉진해 나가고자 ‘탄소중립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은 한전 및 발전공기업 대표가 서명했으며, 탄소중립 관련 R&D, 실증, 사업화, 성과공유 등 기술개발을 위한 전력공기업 간 연대와 신규사업 발굴, 신규 일자리 확대 등에 상호 협력하는 것을 주요 내용으로 하고 있다.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전력공기업의 역량을 결집함으로써, 탄소중립 이행을 위한 기술개발과 사업추진 등에 더욱 속도를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비전선포식은 전환부문의 ‘Key Player’인 전력공기업이 탄소중립 이행을 위해 공동의 비전과 전략을 수립하고, 이를 실천하겠다는 의지를 최초로 공식 선언했다는 것에 그 의의가 있다.

향후, 전력공기업은 탄소중립 비전 ‘ZERO for Green’의 달성을 위해 역량을 집중하는 한편, 대내외 이해관계자들과의 연대와 협력을 통해 탈탄소화와 기술혁신을 위한 에너지산업 생태계의 동참을 유도함으로써 탄소중립이라는 국가적 목표의 실현을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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