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김창수 대한전기협회 KEPIC본부장] KEPIC 국내 활성화 넘어 글로벌 표준 노린다
[인터뷰-김창수 대한전기협회 KEPIC본부장] KEPIC 국내 활성화 넘어 글로벌 표준 노린다
  • 박윤석 기자
  • 승인 2021.10.21 0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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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26~29일 ‘2021 KEPIC-Week’ 개최
2030 중장기계획 공유… 변화·혁신·상생에 방점
김창수 대한전기협회 KEPIC본부장
김창수 대한전기협회 KEPIC본부장

[일렉트릭파워 박윤석 기자] 국내 전력설비에 적용하는 기술기준을 국산화하기 위해 개발된 KEPIC(전력산업기술기준)의 현장 활용 확대를 넘어 글로벌 표준화를 모색하는 전력계 소통의 장인 ‘KEPIC-Week’가 오는 26일부터 강원도 정선에서 펼쳐진다.

대한전기협회(회장 정승일)는 급변하는 전력산업계 환경 속에서 새로운 기술 정보를 공유하고, 현장 기술자들의 의견을 수렴하는 전력계 화합 마당인 ‘2021 KEPIC-Week’를 10월 26~29일까지 4일간 강원도 정선 하이원그랜드호텔에서 개최한다.

올해로 18회째를 맞은 KEPIC-Week는 원자력을 비롯해 화력·신재생·송배전 등 전력산업 전반에 걸친 설비·기기의 안전성과 신뢰성 확보를 위한 기술현안을 살펴보는 정보 교류의 장이다. 2003년부터 매년 개최되던 행사가 지난해 코로나19 확산 우려로 순연되면서 2년 만에 열리게 됐다.

대한전기협회는 산업계 의견과 최신 기술동향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원전해체 워크숍 ▲디지털변환(DX) 포럼 ▲소형모듈원자로(SMR) 워크숍 ▲보수·교체조직 인증제도 공청회 등 시의성 있는 현안을 논의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기술분야별 워크숍을 비롯한 세션·세미나·위원회 등을 통해 160여 편의 주제발표가 진행될 예정이다.

지난해부터 KEPIC본부를 이끌고 있는 김창수 본부장을 만나 올해 주요 행사내용을 들어봤다.

KEPIC 뉴비전 수립… 20여 세부과제 추진
“지난해 KEPIC 7단계 사업을 성공리에 마무리한 후 앞으로 추진할 8·9단계 사업을 위한 새로운 중장기계획이 필요하다는 판단 아래 뉴비전을 마련하게 됐다. 올해 KEPIC-Week 행사는 새로운 비전인 ‘신뢰받는 글로벌 표준화 리더, KEPIC’을 주제로 소통과 화합을 다지는 자리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

새로 수립된 KEPIC 2030 중장기계획에는 5가지 전략방향에 걸쳐 총 22개의 세부과제를 수행하는 내용이 담겼다. 이를 통해 ▲변화와 혁신성장 ▲협력과 상생서비스를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김 본부장은 “우리나라 원전기술의 경우 이미 전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있다”며 “관련 기업들이 지속가능한 성장을 이어갈 수 있도록 원전·기자재 부문 수출지원을 강화하는 방안을 모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궁극적으로 KEPIC 역량을 강화해 글로벌 표준을 이끄는 리더로 성장할 수 있도록 국제화를 촉진하겠다”며 “올해 KEPIC-Week는 이 같은 중장기계획을 실천에 옮기는 첫 발걸음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KEPIC 2030 중장기계획
KEPIC 2030 중장기계획

SMR·디지털변환 등 현안 논의
대한전기협회는 기술분야별 자유로운 토론과 의견교환이 이뤄질 수 있도록 세미나와 워크숍을 세분화했다.

특히 행사 첫날 진행되는 보수·교체조직 인증제도 공청회를 비롯해 디지털변환 포럼(28일), SMR 워크숍(28일) 등은 전력산업 변화에 맞춰 올해 추가로 발굴한 프로그램이다.

디지털변환 포럼은 디지털변환 시대에 산업계가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방안을 찾기 위해 한국전력기술과 공동으로 기획한 행사다. 전력산업의 데이터·기술표준화를 중심으로 ▲미국 NRC 디지털 I&C 규제체계 현대화 계획 및 국내 규제개선 방향 ▲APR1400 원전 MMIS 디지털 트윈 개발 등의 주제발표가 예정돼 있다.

디지털변환 관련 전문기술을 소개하는 테크니컬 세션에서는 ▲플랜트 자산관리를 위한 실리적 디지털 트윈 구성과 필요기술 ▲디지털 트윈 기술을 이용한 풍력단지 개발 등이 발표된다. 이어지는 패널토론에서는 디지털변환에 대비하는 산업계의 다양한 의견이 개진될 예정이다.

SMR 워크숍은 한수원 중앙연구원과 공동 기획한 행사로 국내 SMR 개발현황과 표준화 개발 방향을 살펴보기 위해 마련됐다.

김 본부장은 “2050 탄소중립 목표와 관련해 주목받고 있는 분야가 소형모듈원자로인 SMR이다”며 “SMR은 원자로를 비롯한 관련 모든 설비를 용기 하나에 담은 일체형 설비라 대형 상용원전의 1/150 크기에 불과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나라의 경우 원자력연구원의 SMART와 한국전력기술의 BANDI 등 다양한 연구가 진행 중”이라며 “개발된 SMR을 빠르게 상용화하기 위해선 특화된 표준개발이 이뤄져야 하는데 아직 이 부분이 미비한 상태”라고 덧붙였다.

올해로 7회째를 맞는 원전해체 워크숍은 관련 시장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꾸준히 주목을 받고 있다. 올해에는 KEPIC 개발을 중심으로 한 원전해체 기술개발 현황과 표준화 연계 방안이 논의될 예정이다.

그동안 개별 행사로 열렸던 ‘KEPIC 성능시험 워크숍’도 마지막 날인 10월 29일 개최된다. 한전 전력연구원·에네스지와 공동 개최하는 성능시험 워크숍에서는 탄소중립 시대를 맞아 화력발전 현장의 대응 방향을 살피는 4개 주제발표가 예정돼 있다.

소독·QR코드 등록 등 방역관리 철저
KEPIC-Week 행사 둘째 날인 10월 27일에는 합동강연을 비롯해 기념식, 유공자포상 등이 열린다.

이광재 의원은 ‘전력산업의 미래와 SMR’을 주제로 강연에 나서 에너지 위기 이슈를 점검하고 외부요인으로부터 자유로운 에너지 독립을 실현하기 위한 방안을 논의한다.

손명성 대한전기협회 KEPIC운영처장은 ‘2030 KEPIC 중장기계획’ 발표를 통해 에너지전환·탄소중립 등 전력산업계 변화에 대비한 KEPIC 비전과 추진과제를 설명할 예정이다.

박종일 한양대 교수는 ‘전력산업과 메타버스’를 주제로 강연을 펼치고, 노영구 국방대 교수는 ‘동아시아 운명을 결정지은 한 달, 1593년 1월’이란 주제로 역사적 교훈을 나눈다.

김 본부장은 “코로나19 상황에서 행사를 진행하는 만큼 출입구 동선관리, 행사장 수시 소독, 좌석 거리두기, 방문자 QR코드 등록 등 철저한 방역관리 대책을 마련해 놨다”며 “기념식 만찬도 기존 뷔페식 대신 단품식을 제공할 계획”이라고 참석자들의 협조를 부탁했다.

이어 “방역관리를 위해 산업체 홍보부스는 설치하고 않고 KEPIC e-Book 홍보부스만 운영할 예정”이라며 “최근 사용자 편의성을 높인 KEPIC 모바일 e-Book 시스템을 체험할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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