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산업개발 등 일부 기업, 발전소 공사 독점
한전산업개발 등 일부 기업, 발전소 공사 독점
  • 배상훈 기자
  • 승인 2021.10.12 15:4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최근 5년간 발전정비공사 788건 중 545건 수주
김경만 의원 “신규 중소기업 수주 기회 열어줘야”
국회 산자중기위 소속 김경만 의원
국회 산자중기위 소속 김경만 의원

[일렉트릭파워 배상훈 기자]한전산업개발 등 8개 업체가 발전소 경상정비공사, 계획예방정비공사와 같은 발전정비공사를 독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산자중기위 소속 김경만 의원은 한국남동발전 등 5개 발전공기업과 한국수력원자력으로부터 받은 자료를 분석했다.

그 결과 최근 5년간 발전공기업이 발주한 788건의 발전정비공사 중 한전산업개발 등 8개 업체가 수주한 공사는 총 545건이다. 계약금액은 2조3,944억원에 달한다.

8개 업체 중 가장 많은 공사를 수주한 업체는 한국전력 자회사였던 한전산업개발이다. 이곳은 545건 중 143건을 수주했다. 뿐만 아니라 한전산업개발 등 8개 도급사가 하도급을 준 업체마저 8개 기업 자회사 등 관련 회사인 것으로 나타났다.

김경만 의원은 “과거 한전KPS가 모두 수행하던 발전정비사업을 민간 발전정비업체 육성 차원에서 일부 업체에 우선 발주했던 관행이 20년째 이어지면서 카르텔이 형성됐다”며 “그로 인해 다른 실력있는 중소기업의 진출을 가로막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발전정비업계 카르텔을 없애고 기술력과 경쟁력을 갖춘 중소기업이 자유롭게 진입할 수 있도록 수주 기회를 열어줘야 한다”며 “발전사가 발전정비공사 업체를 선정할 때 입찰과정에 별도의 심사기구를 마련하는 등 개선방안을 조속히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