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부발전, 출장여비 부당 수령··· 허위출장·근무지 이탈도
서부발전, 출장여비 부당 수령··· 허위출장·근무지 이탈도
  • 배상훈 기자
  • 승인 2021.10.12 0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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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정민 의원 “조직 내 만연한 비위 근절해야”
국회 산자중기위 소속 홍정민 의원
국회 산자중기위 소속 홍정민 의원

[일렉트릭파워 배상훈 기자]한국서부발전 직원들이 출장여비를 부당 수령한 것으로 나타났다. 발생건수는 3년 간 462건이다.

국회 산자중기위 소속 홍정민 의원이 서부발전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서부발전은 2018년 1월부터 지난해 8월까지 내부감사를 통해 직원들의 출장여비 부당 수령을 적발했다.

서부발전 직원들은 ‘출장시 회사 차량을 이용하는 경우 일비를 수령하지 못한다’는 규정에도 불구하고 출장시 공용차량을 이용했다. 이어 출장여비를 부당하게 신청해 수령했다.

부당수령 건수는 무려 407건, 수령금액은 770만5,000원이었다. 부당 일비수령 내역이 적발된 곳은 서부발전 내 34곳의 부서에 달한다.

출장기간에 회사 법인카드로 식사한 뒤 일당 2만원의 식비는 따로 챙긴 사실도 적발됐다. 2018년 6월부터 올해 1월까지 출장내역을 점검한 결과 부당하게 지급된 식비는 55건, 금액은 85만8,000원이었다.

서부발전 임원의 경우 ▲목요일과 금요일에 허위출장 신청 ▲재택근무시 공용차량으로 근무지 이탈 ▲공용차량으로 자택까지 원거리 출퇴근한 비위가 드러났다.

임원 A는 코로나19 재택근무 기간 중 근무지를 무단이탈하며 공용차량을 사용하는 등 100회에 걸쳐 공용차량을 사적으로 사용한 것이 발각됐다. 월요일에는 오후에 출근하고 금요일에는 조기 퇴근하는 등 상습적으로 출·퇴근 시간을 제대로 준수하지 않았다.

임원 B는 자택인 서울에서 회사까지 편도 2시간 거리를 금요일 퇴근 목적으로 사용하거나 재택 근무지를 이탈하면서 공용차량을 사용한 것이 드러났다.

임원 C 또한 목요일이나 금요일에 허위출장을 신청하고 경기도에 있는 자택으로 공용차량을 이용해 퇴근한 것을 인정했다.

이와 관련해 서부발전은 임직원들의 출장여비 부당수령 내역에 대한 환수조치를 완료했다고 밝혔다.

홍정민 의원은 “출장여비, 허위출장 등이 서부발전 임직원 사이에서 관행적인 부조리라는 게 밝혀졌다”며 “철저한 감사로 근무기강을 강화하고 조직 내 만연한 비위를 근절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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