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정훈 의원 “발전공기업, 출자 SPC에 영향력 행사”
신정훈 의원 “발전공기업, 출자 SPC에 영향력 행사”
  • 배상훈 기자
  • 승인 2021.10.09 10:3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퇴직자를 임원으로 채우는 낙하산 관행 근절돼야
국회 산자중기위 소속 신정훈 의원
국회 산자중기위 소속 신정훈 의원

[일렉트릭파워 배상훈 기자]발전공기업 출자 SPC에 한국전력 그룹사 출신 퇴직자들이 대거 임직원으로 재취업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 중 대다수는 출자한 발전공기업 출신이었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신정훈 의원은 한국서부발전 등 5개 발전공기업으로부터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를 분석했다.

그 결과 5개 발전공기업이 출자한 SPC에 재직 중인 한국전력 그룹사 출신 퇴직자는 59명에 달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이들 중 26명은 대표이사로 재취업했다. 나머지 인원도 대부분 발전소장, 본부장 등 임원급으로 재취업했다. 재취업자 중 51명은 발전공기업 출신 퇴직자였다.

발전공기업은 그간 재생에너지, 전력서비스 등 사업 확장과 시장 조성을 위해 민간자본이 참여하는 SPC 등을 적극 도입했다. 이어 경영 자율성을 충분히 보장할 것을 공언했다.

하지만 신정훈 의원실에서 발전공기업 출자 SPC 재직자 중 전력그룹사 퇴직자 현황을 살펴본 결과 이 같은 공언은 공염불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발전공기업이 현직자 파견은 물론 SPC 소속 임직원까지 자사 퇴직자로 채워 과도한 지배력을 행사하고 있다는 게 드러난 것이다.

신정훈 의원은 “공공기관들의 대표적인 나쁜 관행으로 지적된 낙하산 관행이 SPC 경영과정에서도 반복되고 있다”며 “본래 취지에 맞게 SPC 경영 자율성이 충분히 보장될 수 있도록 자사 출신 퇴직자를 임원으로 채우는 낙하산 관행은 근절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