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동발전·인천시, 블루카본 확대사업 착수
남동발전·인천시, 블루카본 확대사업 착수
  • 배상훈 기자
  • 승인 2021.09.27 1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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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초 사례··· 탄소중립 실천
영흥면 황서도 해역에 잘피 이식
옹진군 영흥면 황서도 해역에 이식할 해초류(잘피). 제공=인천광역시
옹진군 영흥면 황서도 해역에 이식할 해초류(잘피). 제공=인천광역시

[일렉트릭파워 배상훈 기자]한국남동발전과 인천광역시가 ‘블루카본 탄소중립 사업’을 실시한다. 기후변화에 따른 탄소중립 실천을 위한 행보로 보인다.

남동발전(사장 김회천)은 9월 27일 인천 영흥면 황서도 해역에서 해초류(잘피) 이식을 골자로 한 블루카본 확대 시범사업을 착수했다고 밝혔다. 잘피는 해양 생태계의 대표적인 블루카본 흡수원이다.

블루카본은 해양 생태계에 의해 흡수되는 탄소를 말한다. 블루카본 탄소중립 사업은 해양자원을 활용해 탄소 등 온실가스를 흡수함으로써 기후변화에 대응할 수 있는 사업이다.

블루카본 효과는 국제원자력기구(IAEA), 세계자연보전연맹(IUCN) 보고서 등 각종 연구결과를 통해 입증된 바 있다.

이번 사업은 블루카본 확대를 위해 지자체와 발전사가 함께 하는 국내 최초의 사례다. 남동발전과 인천광역시는 지난 3월 블루카본 프로젝트 공동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후 ▲전문가 자문 및 실무협의 ▲최적 잘피 이식지 선정을 위한 수중조사 등 지속해서 협력했다.

사업지인 황서도는 남동발전이 운영 중인 영흥발전본부와 직선거리로 약 6km 떨어져 있다. 블루카본 확대 외에도 발전소 인근 해양환경 개선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남동발전은 지난해 3월 국내 최초로 2050 탄소중립 시나리오를 구성했다. 지난해 7월 국회에선 탄소중립 달성에 동참할 것을 선언했다.

지난 6월에는 2050 남동발전 탄소중립 로드맵을 확정했다. 또한 KOEN 넷 제로 탄소중립추진위원회를 발족했다. 남동발전은 탄소중립체제에 돌입하기 위해 전사적 자원과 모든 임직원의 역량을 결집하고 있다.

남동발전 관계자는 “이번 시범사업으로 조성될 잘피 군락지 모니터링을 통해 블루카본 확대 효과와 경제적 가치를 평가할 것”이라며 “잘피 외에도 블루카본 확대에 적합한 해양생물을 발굴하기 위한 연구용역을 시행해 향후 확대사업에 활용하겠다”고 밝혔다.

박영길 인천광역시 해양항공국장도 “인천시 수산자원연구소에선 2005년부터 해초류를 이용한 바다 숲 조성 연구를 실시했다”며 “특허 6건 보유 등 해초류 이식에 대한 핵심적인 기술을 확보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2010년 옹진군 자월면 이작리 해역에 이식 사업을 실시한 경험을 바탕으로 이번 사업을 성공적으로 추진할 수 있었다”며 “기후변화에 대응하고 탄소중립을 실현하기 위해 관련 사업을 지속해서 추진하겠다”고 다짐했다.

해초류(잘피) 이식 예정지
해초류(잘피) 이식 예정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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