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서발전, 울산시민 주도 그린뉴딜 기여
동서발전, 울산시민 주도 그린뉴딜 기여
  • 배상훈 기자
  • 승인 2021.09.10 18: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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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거점 시민가상발전소 준공식 개최
유휴 옥상에 태양광 설치··· 이익 분배
송철호 울산광역시장(가운데), 김영문 한국동서발전 사장(오른쪽에서 세 번째) 등 참석자들이 9월 10일 지역거점 시민가상발전소 준공을 기념하고 있다.
송철호 울산광역시장(가운데), 김영문 한국동서발전 사장(오른쪽에서 세 번째) 등 참석자들이 9월 10일 지역거점 시민가상발전소 준공을 기념하고 있다.

[일렉트릭파워 배상훈 기자]한국동서발전(사장 김영문)은 국내 최초로 지역 공동체가 참여하는 지역 에너지 신산업 모델을 구축했다.

동서발전은 9월 10일 울산 북구에 있는 화진기업에서 ‘지역거점 시민가상발전소 구축사업 준공식’을 개최했다.

송철호 울산광역시장을 비롯해 김영문 동서발전 사장, 김창섭 에너지공단 이사장, 송영호 울산스마트에너지협동조합 이사장, 함일한 에이치에너지 대표 등이 참석했다.

이 사업은 동서발전이 정부, 울산광역시, 에이치에너지, 울산스마트협동조합과 함께 유휴옥상 18곳에 1.5MW 규모의 태양광 발전설비를 설치하고 전력을 생산하는 사업이다. 시비, 국비, 민간 투자본 등 총 30억원을 이곳에 투입했다.

시민가상발전소는 지역주민이 사업개발·운영 주체가 된다. 이는 지자체, 공공기관, 지역기업과 함께 공장지붕, 건물옥상 등 유휴부지를 활용해 친환경에너지를 보급하는 사업모델이다.

태양광 발전시설은 에너지 전문업체에서 관리와 운영을 맡는다. 생산한 전력은 동서발전이 전력중개시장에 판매한다. 이후 발생한 수익은 참여 시민들에게 배분한다.

이번 사업에 참여한 건물 대여자와 태양광협동조합 가입 시민은 향후 20년간 안정적으로 발전수익을 받을 수 있게 됐다.

특히 공유옥상태양광으로 그간 미미한 수준이던 소규모 분산자원시장을 활성화했다. 투자부터 수익 배분까지 에너지 자본이 지역 내에서 선순환하는 등 지역경제에 파급효과가 클 것으로 보인다.

울산광역시 관계자는 “이번 사업은 시민 참여형 발전사업으로 ‘시민과 에너지 전문기관이 함께 에너지 보급 확산과 발전시장을 만든다’는 의미가 있다”며 “에너지 자립도시 구현을 앞당기는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이익공유형 에너지 신산업 기반 마련
동서발전은 사업 운영을 총괄한다. 생산한 전력은 실시간으로 전력시장에 판매한다. 발생한 수익은 지역사회와 공유한다.

울산광역시는 태양광 발전단지 인허가와 사업 홍보를 담당한다. 지역기업은 발전시설 시공, 가상발전소 시스템 구축, 설비 유지관리 업무를 수행한다.

동서발전은 이번 사업을 계기로 자연환경 훼손과 온실가스 배출이 없는 친환경에너지를 공급한다. 또한 지역사회와 협력해 상호 윈-윈 하는 생태계를 조성했다.

태양광 발전설비가 준공된 18곳 모두 지난 7월부터 상업운전을 시작했다. 향후 20년간 약 3만6,000MWh의 전기를 공급한다. 이곳에선 월 650가구가 사용 가능한 전력을 생산한다.

동서발전은 소나무 240만 그루를 심는 것과 동일한 1만6,030톤의 온실가스 저감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김영문 동서발전 사장은 “시민가상발전소는 에너지 자본이 지역 내 친환경에너지 생산, 시설투자, 지역사회 수익공유 등 사업 전 과정에서 순환하는 에너지 신사업 모델”이라고 밝혔다.

이어 “청정에너지 보급을 통해 정부의 그린뉴딜 정책을 선도할 것”이라며 “공공기관으로서 사회적 가치 창출을 위해 지속해서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지역거점 시민가상발전소는 지난해 ▲국가 에너지전환 우수사례 우수상(산업통상자원부 장관상) ▲동반성장 평가 대상(중소벤처기업부 선정)을 받았다. 정부의 ‘공공기관 주도 10대 협업과제’에도 선정된 바 있다.

올해는 기획재정부 주관 ‘공공기관 시민참여 우선추진과제’에 선정됐다. 현재 대외적으로 우수성을 인정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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