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GW 재생에너지 사업권 확보
[일렉트릭파워 배상훈 기자]한화솔루션 큐셀 부문(이하 한화큐셀)이 스페인 남부 헤레스 데 라 프론테라에 50MW급 태양광 발전소를 건설한다. 또한 운영과 유지관리를 맡는다. 50MW는 국내 기준 약 7만명이 연간 가정용으로 쓸 수 있는 전력량이다.
한화큐셀은 초기 해당지역 태양광 발전소 사업 개발권을 확보했다. 지난 6월 영국 재생에너지 개발사 넥스트 에너지 캐피탈(NEC)에 지분 100%를 넘겼다.
NEC가 소유하게 된 해당 발전소에서 한화큐셀은 설계·조달·시공(EPC)과 운영·유지관리(O&M)를 수행한다. 내년 3분기까지 발전소 준공을 완료할 계획이다.
유럽 재생에너지 시장은 매년 그 규모가 커지고 있다. 국제재생에너지기구(IRENA)가 올해 4월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유럽연합에서 재생에너지를 이용한 전력 생산량은 전년 대비 6% 성장한 609GW다. 이는 전 세계 재생에너지 발전용량의 22%를 차지한다.
유럽연합은 아시아 1,286GW(46%)에 이어 두 번째로 재생에너지 발전용량이 높은 지역으로 꼽혔다.
뿐만 아니라 유럽연합은 지난 7월 ‘Fit for 55’를 발표했다. 이 계획은 1990년 대비 2030년까지 평균 탄소 배출량을 최소 55% 감축하고 신재생에너지 비중을 확대한다는 것이다.
태양광의 경우 스페인 녹색에너지 성장동력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스페인 태양광협회 UNEF에 따르면 지난해 스페인에는 3.4GW의 태양광이 설치됐다. 2019년에는 4.2GW를 설치했다. 매년 3GW를 넘기며 재생에너지 도입에 적극 나서고 있다.
한화큐셀은 글로벌 기준으로 재생에너지 사업권을 15GW 확보하고 있다. 스페인, 포르투갈 등 이베리아 지역 사업권은 5GW 규모다.
최근에는 프랑스 재생에너지 전문 개발업체 RES Méditerranée SAS(이하 RES 프랑스) 지분 100%를 인수했다. 이어 RES 프랑스가 갖고 있던 5GW의 태양광·풍력 발전단지 개발 사업권을 추가했다.
RES 프랑스가 소유하고 있던 사업권 절반 이상은 육·해상풍력 발전사업이다. 한화큐셀은 태양광과 풍력을 결합한 재생에너지 개발 신사업 진출을 모색하고 있다.
한화큐셀 관계자는 “스페인 태양광 발전소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수행해 세계 최고 수준의 EPC, O&M 역량을 입증하겠다”고 강조했다.
또한 “재생에너지 설치를 확대하고 있는 유럽연합 기조에 발맞춰 한화큐셀은 앞으로도 유럽 내 종합 재생에너지 기업으로서 지위를 확고히 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한화큐셀은 국내에서도 풍력 사업에 진출했다. 한화큐셀은 지난해 11월 강원도 평창에서 평창군, 한국중부발전 등과 평창지역 풍력발전사업 협력을 위한 MOU를 체결했다. 평창군에 조성될 40MW급 풍력발전 사업에서 한화큐셀은 발전소 EPC를 수행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