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E&S, 에너지솔루션 사업 시동… 美 기업 인수
SK E&S, 에너지솔루션 사업 시동… 美 기업 인수
  • 박윤석 기자
  • 승인 2021.09.09 1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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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E 지분 95% 인수로 경영권 확보
향후 2~3년간 6억 달러 투자 계획
SK E&S가 인수한 KCE가 뉴욕주에 운영 중인 ESS 설비
SK E&S가 인수한 KCE가 뉴욕주에 운영 중인 ESS 설비

[일렉트릭파워 박윤석 기자] SK E&S가 미국 그리드 에너지솔루션 분야 기업 인수를 통해 관련 시장 진출을 본격화했다.

SK E&S는 미국 그리드솔루션 기업 Key Capture Energy(KCE) 지분 약 95%를 인수해 경영권을 확보했다고 9월 9일 밝혔다. 앞서 회사 미래비전인 파이낸셜 스토리를 발표한 자리에서 에너지솔루션 분야 글로벌 선도기업으로 성장한다는 전략을 공표한 바 있다.

KCE는 2016년부터 미국 내 그리드솔루션 사업을 추진해 왔다. 현재 3GW 규모의 ESS 프로젝트를 수행하며 미국 그리드솔루션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뉴욕과 텍사스주를 중심으로 한 사업을 향후 재생에너지 비중이 늘어날 미 북동부와 중부·캘리포니아로 확대할 계획이다.

그리드솔루션은 재생에너지 증가로 인한 전력공급 변동성과 계통 불안전성을 보완하기 위해 기본적으로 ESS를 활용한다. 여기에 송전망과 배전망에 연계된 ESS를 인공지능 기술과 접목시켜 전력공급이 일정하게 유지되도록 하는 에너지분야 신산업이다.

즉 재생에너지를 통한 전력공급이 날짜와 시간에 따라 바뀌더라도 안정적으로 전기를 공급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역할을 한다. ESS에 저장해둔 전기를 가격이 높은 시간대에 판매할 수 있어 고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분야다. 또 전기사용의 효율성을 높여 온실가스 감축은 물론 에너지전환에 기여할 수 있다.

특히 대규모 송·배전망 추가 건설이 필요하지 않아 전력망 증설에 따른 사회적 비용 절감효과도 누릴 수 있다. 분산에너지 활성화 측면에서 정부 정책의 실효성을 높일 수 있는 주요 수단인 것이다.

글로벌 컨설팅업체 우드맥킨지에 따르면 세계 최대 시장인 미국 ESS 기반 그리드솔루션 산업은 올해 약 6GW 규모에서 연평균 60% 이상 성장해 2030년 12배가 넘는 76GW 수준으로 커질 전망이다.

SK E&S는 대규모 전력시장 경험과 SK그룹이 보유한 배터리·소프트웨어 역량에 KCE의 그리드솔루션 전문성을 더해 사업모델을 고도화하기로 했다. 이 같은 경쟁력을 기반으로 KCE를 미국 내 1위 기업이자 글로벌 선도기업으로 성장시킨다는 방침이다.

SK E&S는 향후 2~3년 동안 KCE 경영권 인수와 신규 프로젝트 추진 등에 6억 달러(약 7,000억원) 상당을 투자할 계획이다.

유정준 SK E&S 부회장은 “세계적으로 탄소중립 실현이 시급한 과제인데 에너지 생산부문에서만 이를 해결하려 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못하다”며 “KCE의 에너지솔루션 서비스를 통해 잉여전력을 활용하는 등 전기공급의 효율성을 높이고 소비자의 효율적 전기사용을 극대화한다면 온실가스 감축에도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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