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력노동조합연대, ‘2050 탄소중립 위한 시나리오’는 실현 불가능
원자력노동조합연대, ‘2050 탄소중립 위한 시나리오’는 실현 불가능
  • 이재용 기자
  • 승인 2021.09.09 0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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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50 미래세대를 기만하는 탄소중립위원회 규탄한다"
원전 안전성에 대한 국민수준 충분히 이해할 정도로 높아
원자력노동조합연대는 9월 8일 서울 광화문 탄소중립위원회 건물 앞에서 탄소중립위원회의 무책임한 탄소중립 시나리오를 규탄했다.
원자력노동조합연대는 9월 8일 서울 광화문 탄소중립위원회 건물 앞에서 탄소중립위원회의 무책임한 탄소중립 시나리오를 규탄했다.

[일렉트릭파워 이재용 기자] 원자력노동조합연대(의장 노희철)는 9월 8일 서울 광화문 탄소중립위원회 건물 앞에서 탄소중립도·과학기술도 없는 탄소중립위원회의 무책임한 탄소중립 시나리오를 규탄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이날 원자력노동조합연대는 탄소중립위원회가 발표한 ‘2050 탄소중립을 위한 시나리오’ 3개의 시나리오 중 2개는 탄소중립에 도달하지도 못하는 시나리오를 제시했다고 비판했다.

더욱이 탄소중립에 도달하는 시나리오조차 불확실한 가정과 기만으로 점철돼 있다고 밝혔다.

김지희 한국원자력연구원 대외협력부장은 서명서를 통해 “탄중위는 모든 시나리오에서 2050년 전력수요를 2018년 대비 약 2배로 산정했으나 산업·수송·건물 분야별 에너지수요는 감축을 가정했으며, 탄소포집 기술(CCUS)과 무탄소신전원을 과도하게 긍정적으로 평가해 배출량을 축소했다”며 “무탄소신전원 중 수소는 80% 이상을 무슨 전기로 만들지 모를 해외수입에 의존하며, 역시 무슨 전기로 만들지 모를 동북아 그리드 전기공급을 가정해 의도적으로 국내에서 생산할 전력량을 감소시켰다”고 말했다.

또 탄소중립에 도달하는 3번 시나리오는 유휴부지만을 이용해 신재생에너지로 전력의 70.8%를 공급하는 국내 환경에서 실현 불가능한 공상과학소설이라고 비난했다.

김지희 한국원자력연구원 대외협력부장이 서명서를 낭독하고 있다.
김지희 한국원자력연구원 대외협력부장이 서명서를 낭독하고 있다.

원자력노동조합연대는 그 어디에도 지금 당장 탄소중립을 안겨줄 원자력에 대한 고려는 없었다며 탄중위는 높은 원전 밀집도, 안전성, 사용후핵연료 문제로 원자력을 고려하지 않는다는 점에 대해서 우리나라는 산지가 대부분인 10만km2 남짓 면적에 5,000만 명이 거주하는 산업형 인구밀집국가로 원전뿐 아니라 화력·신재생발전에서도 최고의 밀집도를 기록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원자력은 단위 출력 당 가장 낮은 사망률의 전력원으로 대중의 인식과 달리 과학적으로는 가장 안전한 에너지임을 증명해왔다고 주장했다.

원자력노동조합연대 측은 “사용후핵연료 역시 국내 모든 원전을 설계수명동안 가동했을 때 나오는 연료를 축구장 3개 크기에 보관할 수 있을 정도로 소규모며, 파이로프로세싱이나 한미원자력협정 수정을 통한 재처리 시 그 크기는 더욱 줄어들고 재활용도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2018년, IPCC가 1.5°C 상승을 막기 위해 제시한 네 시나리오 모두 2010년 대비 2050년까지 98~501%의 원자력발전의 증대를 포함하고 있다”며 “이런 사실을 무시한 채 원자력을 배제하는 이유는 무엇인가”라고 반발했다.

원자력노동조합연대 측은 “지난 9월 6일 기준으로 우리나라는 전력생산으로 kWh당 520g의 이산화탄소를 배출하고 있으나, 프랑스는 61g만을 배출하고 있다”며 “이는 프랑스가 전체전력의 78%를 원자력으로 공급하기 때문이다. 가장 과학적이고 안전하며 검증된 원자력 전기를 사용한다면 미래세대에게 탄소중립은 어렵지 않은 일이 된다”고 설명했다.

노희철 원자력노동조합연대 위원장(왼쪽)이 전상현 탄소중립위원회 주무관(오른쪽)에게 성명서를 전달하고 있다.
노희철 원자력노동조합연대 위원장(왼쪽)이 전상현 탄소중립위원회 주무관(오른쪽)에게 성명서를 전달하고 있다.

이와 함께 원자력노동조합연대 측은 국민이 원자력에 가진 공포감을 이해하지만 음모론이 아닌 과학적 사실을 듣는다면 원전의 안전성에 대해 충분히 이해할 정도로 국민수준이 높다고 밝혔다.
원자력노동조합연대는 성명서를 통해 ▲가정과 기만 중단과 진정한 탄소중립 시나리오 제시 ▲내로남불 중단 ▲가장 보수적인 상황을 위해 원자력 포함할 것을 촉구했다.

한편 원자력노동조합연대는 한국수력원자력, 두산중공업, 한국전력기술, 원자력연구원, 한전원자력연료, 코센, LHE 등 7개 기업의 노조로 구성된 1만4,000여 노동자들의 연대단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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