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사선 선량제약치, “규제기관 및 이해 당사자 간 충분한 논의가 필요”
방사선 선량제약치, “규제기관 및 이해 당사자 간 충분한 논의가 필요”
  • 이재용 기자
  • 승인 2021.08.30 15: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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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방사선방어학회, ‘2021 KARP 하계워크숍’ 개최
‘방사선방호 최적화를 위한 선량제약치의 도입’ 주제
대한방사선방어학회는 8월 26~27일 양일간 충남 예산 스풀라스리솜에서 '2021 KARP 하계워크숍'을 개최했다.
대한방사선방어학회는 8월 26~27일 양일간 충남 예산 스풀라스리솜에서 '2021 KARP 하계워크숍'을 개최했다.

[일렉트릭파워 이재용 기자] 원자력 및 방사선 이용시설에 대한 선량제약치 기준에 대한 연구가 국내에서도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으며, 이를 통한 방호 최적화 마련을 통한 원자력시설 주변 일반인 및 방사선작업 종사자의 선량제약치와 참조준위 등에 대한 논의의 장이 마련됐다.

대한방사선방어학회(학회장 김교윤)는 충남 예산군 소재 스풀라스리솜에서 8월 26~27일 양일간 ‘2021 KARP 하계워크숍’를 개최했다.

올해 열린 하계워크숍은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해 Vitual Streaming 시스템을 도입해 온·오프 병행으로 진행했으며 쌍방향 토론도 가능하도록 진행됐다.

방사선피폭에 대한 한도는 ICRP(국제방사선방호위원회)에서 권고하고 있으며, 개인선량의 과증가를 방지하기 위한 방사선원 중심의 상한치가 선량제약치이다.

충남 예산 스플라스리솜에서 열린 대한방사선방어학회 2021년 하계 워크숍은 원자력안전기술원 안전연구단(단장 정규환)과 공동개최했다.

방사선방호 최적화 위한 선량제약치 도입 주제
대한 방사선방어학회 ‘2021 KARP 하계 워크숍’은 원자력계 방사선분야 산학연 관계자 50명이 방역지침을 준수하는 가운데 ‘방사선방호 최적화를 위한 선량제약치의 도입’이란 주제로 6명의 발제자가 각각의 주제발표를 진행했다.

‘선량제약치’란 ‘선량한도’의 한계점을 보완하기 위해 ICRP(국제방사선방호위원회)에서 각국의 규제기관이나 시설운영자가 자체적으로 설정해 운영토록 하는 권고 성격의 지침이다.

선량한도가 반드시 지켜야만 하는 엄격한 법적 요건이라면 선량제약치는 선량한도에 이르기 전에 미리 ‘경고’나 ‘주의’를 줄 수 있는 참고값에 해당한다.

예를 들어 축구 운동경기에서 심판이 선수에게 레드카드를 제시하면 선수는 퇴장이라는 패널티(처벌)를 받지만 옐로우 카드는 선수가 레드카들 받기 전에 선수에게 주는 일종의 ‘경고’이므로 별도의 패널티는 주어지지 않는다.

선량제약치는 일반인의 피폭에 대해선 주로 국가나 규제기관에서 제시하고 종사자에 대해선 시설 운영자나 사업자가 제시해 규제기관의 승인을 받아 운영하기도 한다.

선량제약치는 선량한도 이하의 범위에서 각 원자력시설별로 정하는 것이므로 사람을 중심으로 피폭의 한도를 설정하는 법적인 선량한도보다는 낮게 설정되는 것이 일반적이다. 즉, 개인을 중심으로 볼 때 여러 원자력시설이나 선원으로부터 피폭을 받을 수 있으므로 이를 적절히 제한해 여러 원자력시설로부터 받는 피폭이 선량한도를 초과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선량제약치의 주요 기능이다.

또한 사람들 간 피폭의 불균형이나 차별을 해소하는 기능을 하기도 해 방사선방호의 최적화를 위해선 반드시 고려해야 하는 일종의 표지판과 같다.

박일 한국방사선진흥협회 연구원은 ‘방사선 작업종사자의 선량제약치와 참조준위’를 발제하며 “선량제약치는 단일 선원에 의한 개인선량에 대한 전망적이고 선원중심적인 제한으로서 해당 선원에 대한 방호최적화에서 예상선량의 상한”이라며 “직무피폭의 경우 선량제약치는 최적화 과정에서 고려 방안들의 범위를 한정하기 위한 개인선량값이며 법적으로 제한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박일 선임연구원은 연구를 통해 국내 방사선작업 종사자에 대한 선량제약치 및 참조준위를 시범적으로 도출했으며, 선량제약치 및 참조준위 설정을 위해선 규제기관·원자력 관계시설 등 이해 당사자 간의 충분한 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최적화 방호계획 이행 및 규제방안 제시
‘선량제약치 규제요건과 기술기준’에 대해 발제한 장기원 원자력안전기술원 책임연구원은 개선방안으로 최적화 절차이행주기의 적절성 검토에 대해 원자력관계 사업자는 방사선방호계획의 이행결과에 대한 점검을 매년 수행해 방사선방호계획의 유효성을 평가해야 하며, 이때 비용-편익분석 등 정량적 평가지침에 따라 방사선 방호계획의 유효성을 평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목표 하한값  설정 적절성 검토에 대해 전년도 목표선량이 충분히 낮게 설정됐다고 확인된 경우 그해의 제4조 제1호까지의 방사선방호계획 이행을 생략할 수 있다고 제안했다.

정규환 KINS 안전연구단장이 좌장을 맡아 전체 토의 및 질의응답이 진행되고 있다.
정규환 KINS 안전연구단장이 좌장을 맡아 전체 토의 및 질의응답이 진행되고 있다.

고아라 원자력안전기술원 연구원은 ‘원자력발전소 주변주민에 대한 선량평가 입력변수 개선(안)에 대해 발제를 통해 원자력이용시설 정상운영 시 환경으로 배출되는 기체 및 액체 방사성유출물에 의한 주민피폭선량평가에 적용되는 주요 입력변수들의 개선(안)을 제시했다.

이어 이해관계자와의 의견수렴을 통해 입력변수 개선(안)을 수정·보완해 확정하고 이를 토대로 ‘주민피폭선량평가 입력변수 설정’에 대한 지침(안)을 개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기영 원자력안전기술원 선임연구원은 ‘선량제약치 설정을 위한 결정그룹과 대표인 기준’에 대해 발제하며 향후 ICRP 103 권고에 따른 대표인 기반 개정안 완결성 제고와 ICRP 103 권고에 따른 대표인 기반 개정안의 규제영향 분석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번 워크숍을 계기로 우리나라의 방사선방호와 방사선안전이 선진국 수준으로 발돋움하는 계기가 되고 방사선방호의 최적화가 학계와 산업, 연구계의 활발한 토론과 소통이 되는 출발점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첫째날 워크숍 좌장을 맡은 정규환 안전연구단장은 “내년까지 진행될 5년간의 원자력안전위원회 연구를 통해 우리나라 방사선이용환경에 적합한 최적화 규제 기술을 개발하고 원자력분야에서 방사선방호의 최적화와 ALARA(As Low As Reasonably Achievable)라는 중요한 원칙과 철학이 선진국 수준으로 높아지는 초석을 마련하는 계기로 삼을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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