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경연 “중국, 풍력시스템 폐기물 증가”
에경연 “중국, 풍력시스템 폐기물 증가”
  • 배상훈 기자
  • 승인 2021.08.26 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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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 발전으로 세대교체 시기 빨라져
미국, 폐블레이드 재활용··· 대응 절실
한국남동발전 탐라해상풍력 발전단지 전경. 이곳은 국내 최초의 상업용 해상풍력 발전단지다.
한국남동발전 탐라해상풍력 발전단지 전경. 이곳은 국내 최초의 상업용 해상풍력 발전단지다.

[일렉트릭파워 배상훈 기자]2050 탄소중립 일환으로 세계는 풍력발전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하지만 풍력발전시스템 부품 폐기물 처리에 대한 문제도 부상하고 있다.

에너지경제연구원이 8월 13일 발표한 ‘세계 에너지시장 인사이트(제21-16호)’에 따르면 중국은 2025년 이후 풍력발전시스템 부품 폐기물이 크게 증가할 전망이다.

중국은 올해 6월 말까지 292GW 규모의 풍력발전시스템을 구축했다. 평균 가동시간은 1,212시간이다.

최근 중국 풍력업계는 국가 보조금 폐지로 풍력발전 비용을 절감해야 하는 문제가 있다. 또한 풍력발전시스템 부품 폐기물 처리 및 재활용이라는 또 다른 문제에 부딪혔다.

중국에서 초기에 보급한 풍력발전시스템의 수명 만료시기도 가까워지고 있다. 기술의 급속한 발전으로 세대교체 시기가 빨라지고 있는 것이다.

풍력발전시스템 대형화 추세에 따라 블레이드는 길어지고 타워도 높아지고 있다. 특히 풍력발전시스템 폐기물 처리 문제가 두드러지고 있다.

풍력발전시스템 부품 중 블레이드는 섬유강화 복합재료로 제작한다. 이는 가볍다는 장점이 있다. 하지만 재활용이 어렵다는 단점이 있다.

관련 통계에 따르면 2018년 중국 풍력발전시스템 블레이드 폐기량은 약 3,456톤이었다. 하지만 2025년에는 8,112톤에 달할 전망이다.

2025년 이후에는 폐기물이 크게 늘어난다. 2028년에는 41만2,784톤, 2029년에는 71만5,664톤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풍력발전 건설과 환경보호 간 모순으로 해외에서도 폐기물 처리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

미국 풍력발전시스템 블레이드 폐기물은 20년 내에 72만톤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블레이드를 매립장까지 수송하는 비용이 비싸다. 매립장에서도 블레이드를 매립하기 여의치 않아 폐기물 처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유럽도 폐기물 관리규정이 엄격한데다 토지 비용이 높다. 때문에 매립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일부 유럽 국가는 블레이드를 소각하고 있어 환경오염 문제가 발생한다.

이에 해외 글로벌 기업들은 폐기물 처리 목표를 제시해 문제 해결에 나서고 있다.

미국의 GE 리뉴어블 에너지는 폐기물 처리기업 VNA와 폐블레이드 재활용 계약을 체결했다. VNA는 이를 시멘트 원료로 공급할 계획이다.

지난해 1월 베스타스는 2040년 이전까지 ‘폐기물 제로’를 목표하고 있다. 지멘스 가메사는 2040년까지 판매한 풍력발전시스템을 100% 회수할 것이라는 구체적 목표를 제시했다.

중국 정부와 업계에서도 관련 문제점을 인식하고 대응책 마련에 나서고 있다. 7월 초 국가에너지국(NEA)은 좌담회를 열고 풍력발전시스템 철거 문제를 논의했다.

이어 풍력발전시스템 업그레이드, 기술 개선, 철거관리 시범방안 관련 초안을 각 업계에 발송해 의견수렴을 받았다.

우리도 재생에너지 3020 등 관련 정책에 따라 2030년 해상풍력 12GW 설치를 목표하고 있다. 향후 풍력발전시스템 활성화가 예상되는 만큼 부품 폐기물 처리에 대한 논의와 대책 마련이 절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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