헷갈리는 해상풍력 가중치… 연계거리에 수심까지 복잡
헷갈리는 해상풍력 가중치… 연계거리에 수심까지 복잡
  • 박윤석 기자
  • 승인 2021.08.19 21:5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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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합가중치 올바른 이해 필요
이론상 최대 가중치 4.9 근접
해상풍력 REC 가중치 산정 예시
해상풍력 REC 가중치 산정 예시

[일렉트릭파워 박윤석 기자] 최근 REC 가중치가 개정된 가운데 해상풍력에 적용되는 복합가중치 산정방식이 복잡하게 설계돼 사업성 분석 시 혼선을 빚을 가능성이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산업부가 확정 발표한 REC 가중치 개정 내용에 따르면 해상풍력은 기본가중치 2.5를 두고 연계거리와 수심이 각각 5km·5m씩 증가하는 구간 마다 복합가중치 0.4가 늘어나는 방식으로 가중치가 산정된다.

즉 연계거리와 수심이 각각 5km·20m 이하일 때 2.5의 기본가중치를 받고 이후 각각 5km·5m씩 증가하는 구간에 0.4씩 증가하는 복합가중치를 적용받게 된다. 연계거리와 수심별 복합가중치가 2.5~3.7 사이에서 정해지면 두 값을 더한 후 기본가중치인 2.5를 뺀 수치가 최종 가중치로 결정되는 것이다.

문제는 이번에 수심별 복합가중치까지 추가로 적용되면서 자칫 가중치 산정에 혼선이 생길 수 있다는 점이다. 2018년 REC 가중치 개정 당시에도 해상풍력 연계거리별 복합가중치를 단순 거리로 이해한 사업자가 적지 않았다.

울산 부유식해상풍력 가중치 4.6 넘을 듯
개정된 해상풍력 복합가중치는 연계거리와 수심을 구간별로 나눠 가중치를 차등 적용하는 방식이다.

연계거리는 해안선과 해안선에서 가장 가까운 풍력터빈의 중앙부 위치와의 직선거리를 말한다. 여기에 산업기여도에 따라 내부망에 해당하는 풍력터빈 간 직선거리를 연계거리에 포함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수심은 설치된 여러 풍력터빈의 평균수심을 적용한다.

연계거리 5km 이하와 수심 20m 이하에 해당하는 프로젝트에는 무조건 기본가중치 2.5를 부여한다. 이를 넘을 경우 해당 구간별 복합가중치를 산정한 후 수식에 따라 최종 가중치가 결정된다.

연계거리 5~10km 이하와 수심 20~25m 이하에 해당하는 구간에는 복합가중치 2.9를, 연계거리 10~15km 이하와 수심 25~30m 이하 구간에는 복합가중치 3.3을 적용한다. 연계거리 15km와 수심 30m를 초과하는 구간에는 복합가중치 3.7이 부여된다.

연계거리와 수심에 따른 각각의 복합가중치를 산정했으면 두 개 값을 더한 후 기본가중치를 차감해야 한다. 이 같은 방식을 적용해 받을 수 있는 최대 해상풍력 가중치는 이론상 4.9에 근접하게 된다. 하지만 배타적경제수역(EEZ)에 따른 연계거리 제한과 개발 가능한 수심을 감안했을 때 정부의 해상풍력 활성화 의지를 나타낸 상징성 외에 별다른 의미는 없어 보인다.

예를 들어 연계거리 60km와 평균수심 200m 지역에서 개발되는 부유식해상풍력 개발사업의 경우 ▲연계거리 복합가중치 3.5 ▲수심 복합가중치 3.6351이 산정된다. 여기에 기본가중치 2.5를 뺀 최종 가중치는 4.6351로 나타난다.

새로운 해상풍력 가중치를 적용받는 첫 번째 프로젝트로 유력시 되는 한림해상풍력은 연계거리·수심 복합가중치 적용방식에 따라 약 3.04 정도의 가중치를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한림해상풍력의 연계거리는 내부망을 포함 15.6km 정도다. 국립해양조사원의 해양공간정보에 따르면 개발지역 인근 평균수심은 대략 22m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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