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CPP 공인시험에서 기술 우수성 입증
[일렉트릭파워 배상훈 기자]한국스마트그리드협회(회장 구자균)는 7월 28일 전기자동차 충전기와 충전기 관리서버의 개방형 충전 통신규약(OCPP) 공인 시험을 시행했다. 이를 기반으로 개방형 충전 연합(OCA)은 OCPP 인증서를 발급했다.
이번 인증은 시그넷이브이의 충전기와 타디스 테크놀로지의 충전기 관리서버(CSMS)를 대상으로 OCA에서 발행하는 국제 인증서다. 스마트그리드협회가 진행하는 OCPP 공인 시험을 통해 기술 우수성을 입증했다.
OCPP 인증은 충전기 관리를 위한 통신규약 부문에서 국제적으로 인정받고 있는 인증이다. OCA에서 2019년부터 시행하고 있다. 아시아에선 스마트그리드협회가 공인시험기관으로 인정받았다. 현재 시험과 인증을 지원하고 있다.
스마트그리드협회는 국외에서 받아야 하는 OCPP 시험을 국내에서 시행한다. 시험을 위한 국외출장, 제품 이송·통관 등에 드는 제반비용 부담을 줄이고 있다. 또한 국제인증까지 원스톱 솔루션을 지원한다.
전기차 충전기 전문기업 시그넷이브이의 시험 제품은 350kW급 초급속 충전기다. 이는 미국시장에 출시하기 위한 제품이다. 이번 OCPP 인증을 활용해 미국시장에 판매할 방침이다.
시그넷이브이는 2018년 북미시장 진출과 함께 OCPP 상용화를 위한 핵심기술 연구개발에 앞장섰다. 전 세계 약 20개국의 전기차 제조사와 전기차 충전 서비스 사업자에게 OCPP가 적용된 전기차 충전 솔루션을 공급하고 있다.
이번 국제 인증을 통해 그동안 공급했던 OCPP 적용 충전기 제품 신뢰성을 확고히 다졌다. 뿐만 아니라 OCPP 기반의 강화된 보안환경 내 플러그앤차지(PnC), V2G(Vehicle to Grid), 스마트 차징(Smart Charging) 등 충전 솔루션 제공을 확대할 계획이다.
전기차 충전솔루션서비스 기업 타디스 테크놀로지의 경우 전체 기능과 함께 선택사항인 보안 성능까지 포함된 충전기 관리서버 인증을 받았다. 이는 CSMS의 OCPP 보안성능을 검증받은 국내 첫 사례다.
타디스 테크놀로지는 충전소 정보서비스 evWhere와 충전인프라 관제·관리·운영을 위한 플랫폼 서비스 ev클라우드를 통해 충전인프라 서비스 솔루션 연구개발을 선도하고 있다.
이외에도 충전인프라 관련 국내 다수의 공공기관, 민간기업과 협업 중이다. 직접 서비스를 통해 현장 검증과 고도화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인증 받은 타디스 테크놀로지의 CSMS는 OCPP 기반의 충전기 관제관리시스템이다. 또한 충전기 모니터링, 원격제어, 과금 결제와 통계관리가 가능한 충전인프라서비스의 핵심 솔루션이다. 향후 보안기능이 강화된 OCPP V2X 등 고도화된 솔루션을 선보일 예정이다.
한편 국내 충전인프라 서비스 관련 다수의 기관은 OCPP 도입을 검토하거나 도입해 운영하고 있다.
스마트그리드협회에 따르면 올해 7월 기준 10여 개 이상의 충전기와 CSMS가 OCPP 시험 및 인증을 받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 이는 국내 충전인프라 통신분야 상호호환성을 높이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스마트그리드협회는 충전인프라 통신분야 기술 성숙도를 높이고 OCPP 보급·확산을 촉진하기 위해 OCA와 협력한다. 또한 OCPP 웨비나, OCPP 상호운용성 테스트 행사를 올해 하반기에 실시할 예정이다.
스마트그리드협회는 앞으로도 전기자동차 충전인프라 분야 국제협력을 통한 기술보급 확산 활동과 표준개발을 추진한다. 이어 충전인프라 산업과 시장 발전을 위해 노력할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