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 한국형 부유체 개발로 해상풍력 확대 지원
현대중공업, 한국형 부유체 개발로 해상풍력 확대 지원
  • 박윤석 기자
  • 승인 2021.07.26 1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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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선급·선박해양플랜트연구소와 기술협력 나서
10MW급 부유체 공동개발… 기본승인 인증 획득
현대중공업은 7월 26일 한국선급, 선박해양플랜트연구소와 한국형 해상풍력 부유체 기술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현대중공업은 7월 26일 한국선급, 선박해양플랜트연구소와 한국형 해상풍력 부유체 기술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일렉트릭파워 박윤석 기자] 울산지역을 중심으로 대규모 부유식해상풍력 개발이 추진되고 있는 가운데 국내 조선사들의 관련 사업 진출이 본격화되고 있다.

현대중공업이 미래 성장산업으로 주목받고 있는 부유식해상풍력의 부유체 관련 기술개발에 속도를 내기 시작했다. 기존 해양플랜트 분야 수행능력을 바탕으로 국내 환경에 적합한 고유 부유체 모델을 개발한다는 전략이다.

현대중공업은 7월 26일 울산 본사에서 한국선급, 선박해양플랜트연구소와 한국형 해상풍력 부유체 개발 관련 기술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날 협약식에는 주원호 현대중공업 부사장과 이형철 한국선급 회장, 김부기 선박해양플랜트연구소장이 참석했다.

이번 업무협약에 따라 현대중공업은 향후 부유체 설계와 사업별 프로젝트 인증, 모형시험 성능검증 등에 2개 기관과 협력할 방침이다. 이미 콘셉트 디자인에 해당하는 10MW급 해상풍력 부유체 모델을 공동개발해 한국선급으로부터 기본승인(AIP) 인증도 받았다.

부유식해상풍력은 부유체에 풍력터빈을 얹어 굵은 체인으로 고정하는 계류(mooring)시스템을 적용해 발전하는 방식이다. 부유체 구조물 형태에 따라 크게 반잠수식·SPAR·TPL 타입 등으로 나뉜다. 현대중공업이 계획하고 있는 부유체 타입은 원유생산설비와 디자인이 유사한 반잠수식이다.

현대중공업은 안벽 작업에 유리한 구조로 부유체를 개발함으로써 풍력터빈 탑재와 운송 편리성을 높일 계획이다. 이를 통해 전체 공사기간을 줄여 개발비용을 낮출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대중공업이 부유체 개발로 10여 년 만에 풍력사업에 다시 출사표를 던진 것은 정부의 그린뉴딜 정책 등 해상풍력 활성화 기대감이 커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2009년 군산공장 설립을 시작으로 풍력터빈 시장에 본격 뛰어들었지만 이후 국내 풍력산업이 더딘 성장을 이어가면서 관련 사업을 접은 바 있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이번 한국형 해상풍력 부유체 개발은 현대중공업이 오랫동안 준비한 풍력 기반의 친환경 그린시대 실행계획의 신호탄이 될 것”이라며 “그동안 쌓아온 경험과 기술력을 바탕으로 그린수소 플랜트와 연계한 탄소중립 분야를 선도하고, ESG 경영 기반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현대중공업은 지난해 9월 석유공사와 한국형 부유식해상풍력 공급체계 협력을 위한 MOU를 체결한데 이어 지난 5월에는 울산시, 석유공사, 동서발전, 울산과학기술원 등과 부유식해상풍력 연계 100MW급 그린수소 실증에 협력하는 업무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현대중공업과 한국선급, 선박해양플랜트연구소가 공동개발해 기본승인(AIP) 인증을 받은 10MW급 해상풍력 부유체 모델 그래픽
현대중공업과 한국선급, 선박해양플랜트연구소가 공동개발해 기본승인(AIP) 인증을 받은 10MW급 해상풍력 부유체 모델 그래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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