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근필 삼수풍력발전 대표이사 “미래세대 위해 신재생에너지 확장해야”
김근필 삼수풍력발전 대표이사 “미래세대 위해 신재생에너지 확장해야”
  • 배상훈 기자
  • 승인 2021.06.28 1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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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 수용성 확보 위해 많은 시간 할애
6개월 이상 공기 단축해 상업운전 개시
김근필 삼수풍력발전 대표이사
김근필 삼수풍력발전 대표이사

[일렉트릭파워 배상훈 기자]발전단지가 상업운전을 개시하기까지 대관 인허가, 지역주민과의 합의 도출, 건설현장 날씨 등은 프로젝트 성패에 많은 영향을 미친다.

김근필 삼수풍력발전 대표이사는 “풍력이라는 특수성 때문에 바람이 잘 부는 곳을 선택하지만 건설 당시에는 바람 때문에 공사를 일시 중단하는 일도 많다”며 “태백은 겨울이 길고 폭설이 잦아 건설에 많은 어려움이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삼수풍력은 발전단지까지 진입하는 도로가 잘 구축돼 있어 큰 어려움 없이 조기에 상업운전을 개시했다”며 시공을 맡은 대한그린에너지와 관계자의 노고를 격려했다.

삼수풍력 블레이드 길이만 65m
풍력 관련 부정적 인식을 비롯해 풍력발전에 대한 소음·저주파 민원 등은 풍력사업 추진시 애로사항으로 작용하고 있다. 때문에 이 부분은 사업 초기단계에서부터 가장 신경을 쓰는 부분이기도 하다.

김근필 대표이사는 “삼수풍력발전은 발전사업을 추진할 때 ‘주민 수용성 확보’를 중요한 요소로 인식하고 지역주민과의 소통에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고 말했다.

또한 “지역주민과 소통하면서 부정적인 이미지를 해소하기 위한 노력이 결실로 이뤄졌다”며 “민원을 해결하고 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할 수 있었다”고 언급했다. 아울러 적극적으로 협조해준 태백주민에 대한 감사도 잊지 않았다.

한편 육상풍력사업 추진시 블레이드 운송은 해결하기 어려운 문제 중 하나로 꼽힌다. 풍력발전은 블레이드 길이에 비례해 용량이나 효율이 증가한다. 이송경로 등을 고려한 최적의 풍력발전시스템을 선정하는 것은 매우 중요한 일이다.

김근필 대표이사는 “삼수풍력 발전시스템의 블레이드 길이는 약 65m”라며 “국내 육상풍력 중에서 길이가 긴 편에 속한다”고 설명했다. 특히 “지난해 강원도를 강타한 태풍과 집중호우로 인해 기자재 운송 도로가 유실되는 등 애로사항이 많았다”고 돌아봤다.

하지만 “지자체, 관련기관 등에서 많은 협조를 받을 수 있었다”며 “건설사의 끊임없는 노력으로 예상보다 6개월 이상 공기를 단축해 상업운전을 개시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김근필 대표이사는 “삼수풍력발전은 발전사업을 추진할 때 ‘주민 수용성 확보’를 중요한 요소로 인식하고 지역주민과의 소통에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고 말했다.
김근필 대표이사는 “삼수풍력발전은 발전사업을 추진할 때 ‘주민 수용성 확보’를 중요한 요소로 인식하고 지역주민과의 소통에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고 말했다.

“안전, 사람 생명과 직결되는 문제”
안전은 그 어떤 것과도 타협할 수 없는 부분이다. 김근필 대표이사는 “안전은 법 이전에 사람의 생명과 직결되는 문제”라고 강조했다.

이어 “삼수풍력발전 직원뿐만 아니라 유지보수(O&M)를 담당하는 지멘스 가메사 직원들도 2인 1조 점검을 기본으로 하고 있다”며 “야간 점검은 되도록 지양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진 관련 설계의 경우 내진 1등급을 적용했다. 삼수풍력 발전단지는 1,000년에 한 번 올 수 있는 빈도에도 견딜 수 있도록 건설돼 있다.

김근필 대표이사는 “화재 예방을 위해 긴장감을 갖고 한번 더 시설을 점검하고 있다”며 “삼수풍력 발전단지는 법적 의무시설을 넘어 전기실 자동화재 탐지설비와 자동소화 설비를 구성하는 등 화재 예방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지멘스 가메사 직원과 삼수풍력발전 직원이 유기적으로 연락망을 구축하고 있다”며 “유사시 신속하게 소통하는 동시에 소방서 등 관계기관과 연계해 비상상황에 대응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REC 가중치 상향 등 제도적 검토 필요
정부는 2050 탄소중립을 목표로 그린뉴딜, 수소경제 등을 통해 태양·바람·수소가 어우러진 시스템으로의 대전환을 추진하고 있다.

김근필 대표이사는 “풍력발전 사업성 저하로 풍력발전사업이 어려움에 직면해 있다”며 “사업성이 확보되는 투자환경이 구비되지 않는 한 민간 주도의 풍력발전 사업은 추진력을 잃을 수밖에 없다”고 우려했다.

나아가 “신재생에너지 확대 보급이라는 정부 정책을 실현하기 위해선 풍력발전 원스톱샵 활성화가 필요하다”며 “사업성 향상을 위해 REC 가중치 상향 등 제도적 검토가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풍력발전 원스톱샵 제도는 평균 7.5개월 소요되던 풍력 환경영향평가 기간을 20일 내로 단축하는 것을 목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제도 확정시 국내 풍력 프로젝트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김근필 대표이사가 직접 풍력발전시스템을 점검하는 모습. 그는 “안전은 법 이전에 사람의 생명과 직결되는 문제”라고 강조했다.
김근필 대표이사가 직접 풍력발전시스템을 점검하는 모습. 그는 “안전은 법 이전에 사람의 생명과 직결되는 문제”라고 강조했다.

목표달성 위해 지역주민과 상생해야
김근필 대표이사는 평소 상호 이해와 신뢰가 바탕이 돼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그는 “회사는 직원에 대한 사랑을 바탕으로 가족같이 생각하면 직원도 회사에 소속감과 충실함을 보일 것”이라며 “결국 좋은 분위기가 형성되고 편안한 분위기 속에서 적극적인 소통이 된다”고 말했다.

김근필 대표이사는 앞으로 삼수풍력 발전사업이 성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계획이다. 무엇보다 이윤 극대화를 위해 집중한다.

특히 날씨 경영을 중요한 요소로 생각하고 있다. 기상정보를 사전에 파악해 평소 풍력설비를 점검·수리함으로써 설비 이용률을 높일 방침이다.

김근필 대표이사는 “이곳 태백은 풍량이 좋고 산악지형이지만 고랭지 밭농사 작물 운송을 위한 기존 도로가 잘 갖춰져 있다”고 소개했다.

또한 “풍력사업 활성화를 위해 주변여건이 개선된다면 풍력사업을 확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전력산업은 에너지전환과 탄소중립에 대한 요구로 전력산업 패러다임과 정책 기조의 급격한 변화에 직면하고 있다. 업계에선 전력시장 제도 변화와 개선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다.

김근필 대표이사는 “미래 세대에게 좋은 터전과 환경을 물려주려면 신재생에너지는 필연적으로 확장할 수밖에 없다”며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지역주민과 상생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일부 프로젝트에서 이익공유 형태의 주민참여형 풍력단지 건설을 계획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이 같은 노력은 사업자 이윤뿐만 아니라 지역과 공생한다는 의미에서 좋은 사례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삼수풍력 인근 발전단지 전경. 풍력발전을 추진하기에 최적의 입지임을 엿볼 수 있었다.
삼수풍력 인근 발전단지 전경. 풍력발전을 추진하기에 최적의 입지임을 엿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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