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수풍력, 지역과 상생하는 녹색단지로 발돋움
삼수풍력, 지역과 상생하는 녹색단지로 발돋움
  • 배상훈 기자
  • 승인 2021.06.28 14: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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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백 일대에 22.5MW급 풍력단지 조성
지역 공사업체 활용··· 향토장학금 기탁
22.5MW 규모의 삼수풍력 발전단지 전경
22.5MW 규모의 삼수풍력 발전단지 전경

[일렉트릭파워 배상훈 기자]삼수풍력 발전단지가 백두대간 정기를 따라 녹색바람을 생산하고 있다. 이곳에는 지멘스 가메사(SGRE)의 4.5MW급 풍력발전시스템 5기가 구축돼 있다.

삼수풍력발전(대표 김근필·장성현)은 태백시 창죽동 일대에 22.5MW 규모의 삼수풍력 발전단지를 조성했다. 상업운전은 지난해 12월부터 개시했다. 이후 시운전을 거쳐 올해 6월 종합 준공했다.

이번 사업을 통해 한국남동발전은 연간 약 5만REC를 확보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는 2023년 남동발전 RPS 예상의무량 695만REC의 약 0.7% 규모다. 정부의 재생에너지 3020 이행계획 부응은 물론 RPS 이행에도 기여할 수 있게 됐다.

삼수풍력발전은 ‘삼수’라는 지역의 이름을 땄다. 이곳은 한강 발원지 골지천, 낙동강 발원지 황지천, 동해로 흐르는 오십천 등 3개의 강이 시작되는 곳이다. 지역적·문화적 가치가 있는 곳으로 알려져 있다.

태백은 제주도와 함께 바람의 질이 좋기로 유명하다. 풍력사업 추진시 최적의 장소로 꼽히고 있다.

삼수풍력발전 관계자는 “이 지역에 청정에너지인 풍력발전단지를 조성하는 것은 매우 뜻 깊은 사업이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또한 “삼수풍력 외에도 인근에는 고원풍력, 하장풍력, 창죽풍력 등 다수의 풍력발전단지가 이미 운영 중이거나 운영을 준비하고 있다”며 “풍력발전을 추진하기에 최적의 입지임을 알 수 있다”고 설명했다.

설치 완료한 삼수풍력 3호기 모습
설치 완료한 삼수풍력 3호기 모습

풍력 설비 이용률 제고 주력
풍력발전은 풍력 터빈을 이용해 바람(풍력)을 전력으로 바꾸는 일이다. 우리나라를 비롯해 세계 각국에선 탄소중립 일환으로 풍력 등 재생에너지를 확대하고 있다.

산업부는 최근 국내 재생에너지 보급의 경우 2018년부터 3년 연속 목표를 초과 달성했다며 지난해에는 코로나19에도 불구하고 역대 최대인 4.8GW를 신규 설치한 바 있다고 밝혔다. 이어 재생에너지 3020은 차질 없이 이행 중이라고 강조했다.

연도별 재생에너지 보급실적 및 목표를 살펴보면 2018년 1.7GW 목표 대비 3.4GW를 달성했다. 2019년에는 2.4GW 목표 대비 4.4GW를 달성했다. 지난해는 4.2GW 목표 대비 4.8GW를 달성했다.

삼수풍력발전 관계자는 바람의 조절이 인간의 영역은 아니라면서도 “바람의 질이 좋은 곳을 선택하고 그 바람을 얼마나 효율적인 전기에너지로 전환할 수 있는가는 사업 성패와 직결돼 있다”고 말했다. 결국 설비 이용률을 높일 수 있는지 여부가 중요한 요인인 셈이다.

때문에 설비 이용률을 높이기 위해선 신속한 정비가 중요하다. 삼수풍력발전 관계자는 “태백은 지리적으로 겨울이 길고 눈이 많은 특징이 있다”며 “신속한 제설작업과 도로 관리를 바탕으로 설비 이용률을 높이기 위해 접근로 설계 및 건설에 역점을 뒀다”고 말했다.

실시간 풍력터빈 감시·제어 가능
4차 산업혁명이 대두되면서 국내 발전분야에서도 관련 기술이 개발·적용되고 있다. 삼수풍력발전은 지멘스 가메사와 유지보수(O&M)에 대한 장기 서비스 계약을 체결했다.

삼수풍력발전 관계자는 “365일 24시간 내내 실시간으로 풍력터빈을 감시·제어할 수 있다”며 “알람이 발생하면 신속하게 운영 담당자에게 알람을 발송해 대응할 수 있도록 했다”고 밝혔다.

뿐만 아니라 “가상사설망(VPN)을 설치해 외부에서도 스카다(SCADA)에 접근할 수 있게 돼 있다”며 “언제 어디서든 풍력터빈을 원격으로 통제하고 조절할 수 있도록 감시체계를 구축했다”고 말했다.

한편 삼수풍력발전은 지역사회 일원으로서 상생 발전하기 위해 주력했다. 건설기간 중에는 토목, 건축, 운송 등 지역 공사업체를 적극적으로 활용했다. 또한 지역 일자리 창출, 지역 발전에 기여하기 위해 노력했다.

삼수풍력발전은 또 태백 향토인재 육성을 위한 장학금과 순직 산업전사 성역화 사업 추진을 위한 기부금을 기탁했다. 지역 저소득층 가정에 도움을 줄 수 있도록 불우이웃돕기 성금도 기탁했다.

이와 관련해 김근필 삼수풍력발전 대표이사는 3월 30일 태백시청을 방문했다. 이어 지역인재 육성을 위해 써달라며 향토 장학금 1억원을 기탁했다.

김근필 대표이사는 “작은 보탬이지만 지역인재 육성과 교육강도 태백을 만드는데 도움이 됐으면 하는 마음에 장학금을 기탁했다”며 “삼수풍력발전은 앞으로도 지역사회에서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장학금 기탁 후 김근필 삼수풍력발전 대표이사(오른쪽)가 류태호 태백시장(왼쪽)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장학금 기탁 후 김근필 삼수풍력발전 대표이사(오른쪽)가 류태호 태백시장(왼쪽)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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