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최우진 지윈드스카이 공동대표] 청사포해상풍력 둘러싼 오해와 진실
[인터뷰-최우진 지윈드스카이 공동대표] 청사포해상풍력 둘러싼 오해와 진실
  • 박윤석 기자
  • 승인 2021.06.28 01:33
  • 댓글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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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음·저주파·경제성 지적 사실과 거리 있어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역주민 소통 이어간다
최우진 지윈드스카이 공동대표
최우진 지윈드스카이 공동대표

[일렉트릭파워 박윤석 기자] 해운대구 앞 바다에 조성될 40MW 규모의 청사포해상풍력단지를 둘러싸고 지역주민 간 찬반논쟁이 거세지고 있다. 올해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개발에 들어가는 해상풍력 프로젝트가 점차 증가할 예정이라 풍력업계는 물론 산업부도 주민수용성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는 분위기다.

청사포해상풍력은 현재 국내에서 추진 중인 여타 해상풍력 프로젝트와 구별되는 몇 가지 특이점을 보이고 있다.

우선 풍력단지가 해운대해수욕장과 인접한 청사포항 앞 바다에 조성될 예정이다. 카페거리로 유명한 달맞이고개에서도 직접 눈으로 볼 수 있는 거리에 건설된다. 즉 풍력단지가 보이는 해안가 주변이 관광지이자 번화가인 관계로 어촌계는 물론 일반시민, 상인 등 다양한 이해당사자와 소통해야 하는 상황이다.

40MW에 불과한 작은 설비용량도 일반적인 해상풍력과 구분되는 특징이다. 최근까지 전기위원회로부터 발전사업허가를 받은 40여 건의 해상풍력 개발사업 가운데 6번째로 작은 규모다. 시범·실증용으로 조성되는 사업을 제외하면 실제 진행되고 있는 프로젝트 가운데 가장 작다. 참고로 올해 발전사업허가를 받은 대부분의 해상풍력사업은 10배나 큰 400MW 규모다.

국내 해상풍력 개발이 전남과 서해안을 중심으로 추진되고 있는 가운데 남해안 오른쪽 지역에 조성되는 몇 안 되는 프로젝트란 점도 눈에 띈다.

이 같이 겉으로 드러난 청사포해상풍력의 개발환경이 조금 색다르긴 하지만 프로젝트 추진절차와 과정은 여느 사업과 별반 다르지 않다. 풍황조사를 비롯해 주민설명회, 환경영향조사, 인허가, 금융조달, 건설 등 단계별 절차를 밟아야 비로소 전력을 생산할 수 있는 풍력단지가 완공된다.

국내 해상풍력사업은 이제 막 기지개를 켜는 상황이라 지역주민 입장에선 여전히 낯선 분야일 수밖에 없다. 기후위기와 온실가스, 탄소중립 등 미래세대를 위한 에너지전환의 필요성에는 공감하면서도 가보지 않은 길에 대한 불안함이 존재하는 것이다. 이 같은 불안감을 부추기는 요인 가운데 하나가 사실과 다른 정보들이다.

하나의 사안을 놓고 입장과 생각은 다를 수 있다. 토론과 대화가 필요한 이유이기도 하다. 청사포해상풍력 개발사업자인 지윈드스카이가 수차례에 걸친 주민설명회 이후에도 지역주민을 만나 지속적으로 소통을 이어가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지난 5월 지윈드스카이 공동대표로 선임된 최우진 그린인베스트먼트그룹(GIG) 전무를 만나 답보 상태에 머물고 있는 청사포해상풍력사업에 관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GIG는 글로벌 해상풍력 선도국가인 영국의 해상풍력에 절반 이상 참여한 투자·개발 전문기업이다. 지난해 10월 지윈드스카이 지분 50%를 인수하며 청사포해상풍력 공동개발사로 참여 중이다.

주민수용성 확보 어디까지?
“주민수용성 확보는 법적인 권리가 있는 이해당사자는 물론 표현의 자유를 갖는 지역주민을 대상으로 해당 사업을 설명하는 과정이다. 정량적인 지표가 정해지기 어려운 만큼 어느 정도 공감대가 형성될 때까지 대화를 이어갈 수 있는 다양한 형태의 토론회를 마련할 계획이다.”

최우진 지윈드스카이 공동대표는 주민수용성 문제를 무 자르듯 결론 낼 수 있는 사안이 아니란 점에서 지속적인 소통을 통해 풀어가겠다는 뜻을 밝혔다. 개별 사업의 개발 특성을 비롯해 객관적으로 인정되는 피해범위와 정책 수용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하기 때문에 주민수용성에 관한 기준을 마련하기가 쉽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청사포해상풍력사업의 경우 사업지 인근 어촌계를 중심으로 동의 얻은데 이어 해안가 상인까지 동의를 받았지만 최근 일부 일반주민들이 반대 목소리를 내고 있는 상황이다.

당초 정부는 해상풍력 이점으로 육상풍력 대비 민원발생 등 개발지연 문제가 적다는 점을 꼽았다. 하지만 실제 지역주민 반응은 다르게 나타나고 있다. 정부가 나서 주민수용성 관련 가이드라인을 만들 계획이지만 얼마나 실효성이 있을지는 미지수다.

소음 영향 있을까… 제주서 확인 가능
육상풍력은 물론 해상풍력 개발에 반대 목소리를 낼 때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내용이 소음, 저주파, 환경 등에 대한 지적이다. 청사포해상풍력에 대해서도 이 같은 부분을 우려하는 시각이 존재한다. 문제는 사실과 다른 내용이 전파될 경우 해상풍력을 혐오시설로 취급하는 인식이 사회전반에 고착화될 수 있다는 점이다.

최 대표는 “청사포해상풍력에는 국내 풍력터빈을 설치할 예정인데 검토하고 있는 모델의 사양과 실험데이터를 살펴보면 500m 밖에선 소음 영향을 무시할 수 있는 수준”이라며 “풍력단지 상세설계에 따라 해안선과의 이격거리가 달라질 수 있지만 현재 기준으로 약 1.5~2km 가량 떨어진 곳에 풍력터빈이 설치될 예정이라 전혀 문제가 없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환경영향평가 검토 업무를 주로 담당하고 있는 한국환경정책평가연구원(KEI)의 보고서에 따르면 육상풍력의 저주파·초저주파 영향권은 각각 500m와 100m 이내인 것으로 조사됐다”며 “전자파를 염려하는 의견도 있지만 청사포해상풍력에서 생산된 전력은 해저케이블을 거쳐 일반 주택가 전봇대에 해당하는 배전급 22.9kV 지중선로를 통해 변전소로 연결되기 때문에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고 밝혔다.

이 같은 우려 가운데 소음 영향은 특별한 장비 없이도 누구나 직접 확인할 수 있다. 제주도를 찾을 일이 생길 경우 네비게이션에 ‘탐라해상풍력’을 찍고 자동차로 이동하면 바로 검증 가능하다. 30MW 규모인 탐라해상풍력은 국내 최초 상업용 해상풍력단지로 해안가에서 불과 700~800m 밖에 떨어져 있지 않다.

청사포해상풍력단지 조감도
청사포해상풍력단지 조감도

기상청 자료로 경제성 판단 무리
최근 들어 청사포해상풍력사업에 대한 경제성을 지적하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바람도 좋지 않은데 굳이 왜 이곳에서 사업을 하려 하냐는 걱정 섞인 반응이다. 하지만 이 같은 우려는 해상풍력 개발과정을 자세히 들여다보지 않은데서 온 오해로 볼 수 있다.

수천억원대 대규모 자금이 투입되는 해상풍력 개발 특성상 풍속·풍향 등 바람의 질을 측정한 풍황자료는 프로젝트 성패를 좌우하는 핵심 요소다. 특히 금융조달을 위해선 전문기관을 통한 사업타당성 보고서가 필요한데 해당 보고서의 작성 근거가 되는 것이 풍황자료다.

다시 말해 기상탑이나 라이다 등의 전문 풍황계측기로 풍력터빈 날개가 회전하는 일정 높이별 다양한 풍황자료을 수집한 후 데이터 불확도를 최소화화는 과정을 거쳐야만 프로젝트 경제성을 판단할 수 있는 것이다. 지상 10m 높이의 풍속·풍향을 관측한 기상청 자료를 근거로 경제성을 운운하는 것 자체가 무리한 지적이다.

최 대표는 “청사포해상풍력의 풍황자료는 2013년과 2017년 각각 1년씩 두 차례에 걸쳐 측정한 것”이라며 “두 번째 풍황자료는 사업지에서 약 1.5km 떨어진 등대에 라이다를 설치해 측정한 데이터로 전문기관의 풍황분석도 마쳤다”고 밝혔다.

또 “평균 7m/s 내외의 바람이 부는 것으로 확인돼 30% 수준의 이용률이 기대되는 만큼 경제성은 충분하다”며 “효율적인 풍력단지 상세설계와 엔지니어링을 통해 사업성을 끌어올릴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부산 탄소중립 실현 기여
최 대표는 풍황자료를 근거로 40MW 규모의 청사포해상풍력에서 생산될 전력량이 약 10만MWh 정도 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부산시 3만5,000 세대가 1년간 사용할 수 있는 전력량이다.

최 대표는 “청사포해상풍력이 운영에 들어가면 부산 해운대구 좌동 전체 가구가 청정에너지를 사용하게 되는 셈”이라며 “이산화탄소 저감 측면에서도 여의도 15배, 동백섬 300배 규모 면적에 30년생 소나무를 빼곡하게 심은 것과 동일한 효과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국제사회가 탄소중립을 향해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는 상황에서 우리나라가 탄소배출량 전 세계 7위에 이름을 올린 것은 의미하는 바가 크다”며 “부산시가 추진하는 탄소중립 실현에 작으나마 디딤돌 역할을 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한전이 발표한 2020년 전력수급 현황자료에 따르면 부산의 발전설비용량은 6,613MW로 17개 광역시도 가운데 중간 정도에 위치해 있다. 발전설비를 가장 많이 가동하고 있는 지역은 충남으로 2만5,163MW다.

발전설비 가운데 신재생에너지를 가장 많이 운영하고 있는 지역은 전남으로 전체 발전설비의 28%에 달하는 3,760MW가 신재생에너지설비다. 반면 부산은 총 발전설비의 2.5%에 불과한 165MW 수준의 신재생에너지설비를 보유하고 있다.

최 대표는 “수출주도형 국가인 우리나라는 글로벌 기업들의 서플라이체인 역할을 하고 있는데 이들 글로벌 기업들이 재생에너지로 생산된 제품을 요구하고 있다”며 “기후환경을 중심으로 한 새로운 보호무역 흐름에 적응하지 못하면 경제적 타격이 적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또 “조선·해양플랜트 기술과 관련 인프라를 갖춘 우리나라 산업환경에서 해상풍력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라며 “영국이 불과 10여 년 만에 글로벌 해상풍력 강국으로 성장했듯 우리나라도 더 늦기 전에 해상풍력 시장으로 눈을 돌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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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아영 2021-06-29 04:37:28
해운대 경관 망치는 풍력 업자 돈벌이 때문에 하는건데 해운대 주민 대부분 반대 합니다

박소리 2021-06-29 04:34:26
제주도에서 가봤는데 보기싫고 소음도 있고 경북 풍력 기사보니 소음이 심해 주민들은 흉물 보듯 그러던데

Temuchin 2021-06-28 08:49:11
해상풍력에 대한 의문을 잘 설명해준 기사네요. 잘 봤습니다~

청사포상가번영회 2021-07-04 14:56:21
주민 수용성 확보 문제 입니당
기사에 보면 상가 수용이 되었다고 하는데
근거 없는 사실이고 상인에 되해서 수용에 되한 동의 한적도 없는데
무슨 근거로 기사을 쓰는거지 이해가 안갑니다.....
박윤석 기자님 인 상인에 되해서 확인 하셨나요..?
내용을 잘살피시고 기사을 쓰시길 바랍니다....

주민 2021-09-07 16:29:44
우리나라에도 특히 부산에도 이러한 신재생에너지 설비가 필요하다고 봅니다.
무조건 반대할일은 아니라고 생각이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