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오롱글로벌, 43MW급 가덕산풍력 종합준공
코오롱글로벌, 43MW급 가덕산풍력 종합준공
  • 박윤석 기자
  • 승인 2021.06.24 16:2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국내 첫 주민참여형 사업… 연 5.4% 투자수익 기대
연간 4만3,000톤 이산화탄소 감축… 탄소중립 기여
43.2MW 규모 가덕산풍력단지 전경
43.2MW 규모 가덕산풍력단지 전경

[일렉트릭파워 박윤석 기자] 코오롱글로벌이 경주2풍력에 이어 두 번째 EPC를 맡아 건설한 가덕산풍력의 종합준공식을 6월 24일 진행했다. 첫 사업의 2배가 넘는 43.2MW 규모의 풍력단지를 성공리에 개발함으로써 친환경 성장 기반을 한층 강화할 수 있게 됐다.

가덕산풍력에는 베스타스의 3.6MW 풍력터빈 12기가 설치됐다. 29% 내외의 이용률이 예상돼 연간 10만8,988MWh 규모의 전력을 생산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는 태백지역 가구의 2배 수준인 3만7,000여 가구가 1년간 사용할 수 있는 전력량이다.

강원도 태백시 원동 일원에 개발된 가덕산풍력단지는 2018년 11월 착공에 들어가 2년여 만인 지난해 11월 상업운전을 시작했다. 계통연계가 여의치 않아 345kV 공동접속변전소를 구축하다보니 공사기간이 다소 오래 걸렸다.

민간부문에서 345kV 변전소를 건설한 경우는 이번이 처음이다. 코오롱글로벌은 현재 추진 중인 태백 하사미풍력(16.8MW)과 가덕산2풍력(21MW)을 비롯해 인접 지역에서 풍력단지 개발에 나서고 있는 사업자와 공동접속 방식으로 계통에 연결하는 방안을 한전에 제안해 345kV 변전소를 건설하게 됐다.

코오롱글로벌은 가덕산풍력 운영을 통해 탄소배출이 전혀 없는 친환경에너지 공급으로 연간 약 4만3,000톤의 이산화탄소를 감축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 같은 탄소저감 수치는 매년 나무 30만 그루를 심는 효과와 맞먹는다.

강원도 직접 참여… 최대 지분 보유
가덕산풍력은 국내 최초라는 타이틀을 여러 개 보유하고 있을 만큼 기존 풍력단지와 다른 특징을 갖고 있다.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지역주민이 사업에 직접 참여한 국내 최초 주민참여형 풍력사업이란 점이다. 지역주민이 지분 일부를 보유하고 있다 보니 주민수용성 확보는 물론 이익공유에 따른 긴밀한 협력관계 유지가 자연스럽게 이뤄지고 있다.

원동마을 주민들은 마을기업을 설립하고 해당 기업에 태백시민들이 커뮤니티펀드를 활용해 간접 투자하는 방식으로 17억원을 모집했다. 여기에 국가 정책자금 33억원을 대출받아 모은 50억원으로 SPC사에 투자했다. 이번 투자로 원동마을과 태백시 주민들은 향후 20년간 매년 2억7,000만원 수준의 투자수익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지역주민 간에는 보유하고 있는 지분을 거래할 수도 있다.

투자금을 50억원으로 설정한 것은 RPS 관리운영 지침에 따라 주민참여율이 총 사업비의 4%를 넘을 경우 0.2의 추가 REC 가중치를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가덕산풍력 개발에 소요된 총 사업비는 1,250억원이다.

가덕산풍력은 지자체가 직접 투자에 참여한 국내 첫 풍력사업이다. 강원도가 동서발전과 함께 최대주주로 SPC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이외에 코오롱글로벌, 동성, 지역주민이 지분 참여 중이다.

올해 육상풍력 EPC 계약 3건 수주 기대
코오롱글로벌은 가덕산풍력과 앞서 준공한 경주풍력을 합쳐 총 80.7MW의 풍력단지를 운영하게 됐다. 현재 착공에 들어간 가덕산2풍력과 양양 만월산풍력(42MW)을 각각 2022년과 2023년 연이어 준공한다는 계획이다. 태백 하사미풍력도 올해 하반기 착공을 준비 중이다.

이외에 ▲영덕해맞이(34.4MW) ▲평창횡계(40MW) 등 올해 EPC 계약을 앞둔 프로젝트가 3곳이고, 진행 중인 사업도 10여 건에 달한다.

코오롱글로벌은 단순히 풍력분야 EPC만 수행하는 것에서 벗어나 사업 초기단계부터 개발사로 참여해 사업성 분석, 설계, 인허가, 자금조달 등 다양한 업무를 직접 맡아 프로젝트 신뢰성을 높이고 있다.

또 노후화된 풍력단지의 리파워링 프로젝트와 여러 요인으로 지연되고 있는 풍력개발 참여 등 다각적인 접근으로 풍력사업 확대를 모색 중이다.

특히 그동안 EPC와 금융까지 직접 수행하면서 쌓은 경험을 바탕으로 육상풍력에 이어 해상풍력으로 활동 보폭을 넓힐 계획이다.

현재 전남 완도 해역일대에서 장보고해상풍력 프로젝트를 추진 중인 가운데 지난해 설치한 해상기상탑을 통해 풍황자료를 수집하고 있어 올해 안에 발전사업허가 신청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설비용량은 400MW 규모가 예상된다.

최재서 코오롱글로벌 신재생에너지사업팀 이사는 “관점의 변화를 통해 풍력사업을 전통적인 건설사업이 아닌 발전사업으로 바라보고 한발 앞서 사업 발굴에 나선 결과 육상풍력 시장에서 선두주자가 됐다”며 “해상풍력 조기 사업화와 풍력단지에서 생산된 전기를 활용한 그린수소 생산기반을 구축해 신재생에너지 분야 선도기업으로 자리매김하겠다”고 밝혔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