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 린데와 함께 수소사업 미래기술 공유
효성, 린데와 함께 수소사업 미래기술 공유
  • 박윤석 기자
  • 승인 2021.06.21 1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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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전선포식 가져… 생산·충전설비 R&D 확대
합작법인 설립… 액화수소 생산·판매시설 구축
효성·린네 수소사업 비전선포와 액화수소플랜트 기공식에서 참석자들이 세레모니를 하고 있다.
효성·린네 수소사업 비전선포와 액화수소플랜트 기공식에서 참석자들이 세레모니를 하고 있다.

[일렉트릭파워 박윤석 기자] 효성중공업이 글로벌 가스·화학분야 전문기업 린데와 손잡고 수소 응용기술을 활용한 탄소중립 실현에 박차를 가하기로 했다.

효성중공업은 6월 21일 울산시 소재 효성화학 용연공장에서 수소사업 비전선포와 액화수소플랜트 기공식을 가졌다. 이날 행사에는 조현준 효성 회장과 성백석 린데코리아 회장을 비롯해 송철호 울산시장, 박진규 산업부 차관, 조현상 효성 부회장, 이상운 효성 부회장 등이 참석했다.

국내 수소충전시스템 시장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는 효성중공업은 이날 린데와 함께 수소 응용기술을 통해 탄소중립 대한민국을 건설하겠다는 비전을 발표했다.

구체적으로 ▲수소 생산·충전설비 R&D 확대 ▲블루수소·그린수소 추출 기술개발 및 설비 국산화 ▲탄소중립 수소사업 기반 구축 등 3대 과제를 추진할 계획이다.

액화수소는 기체수소 대비 부피가 1/800 수준에 불과해 저장·운송에 유리한 장점이 있다. 수소를 재충전하는 리커버리 시간을 최소화할 수 있어 시간당 충전용량이 기체 충전소 대비 3배 이상 많다. 차량용 이외에 에어택시, 드론, 선박 등 다양한 모빌리티 분야로 사용처를 넓힐 수 있어 수소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효성중공업, 5년간 총 1조원 투자
조현준 효성 회장은 비전선포 자리에서 “수소에너지는 인류 미래를 바꿀 에너지혁명의 근간으로 지속적인 투자를 통해 수소에너지로의 패러다임 전환을 이끌어 나가겠다”며 “효성의 역사가 시작된 울산에서 백년효성으로 나아갈 새로운 장을 열게 돼 감회가 새롭다”고 전했다.

성백석 린데코리아 회장은 “수소는 저탄소 경제로의 전환을 위한 주요한 원동력”이라며 “양사의 역량과 기술을 결집해 중요한 수소 기반 시설을 안전하게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효성과 린데의 생산 합작법인인 린데수소에너지는 효성화학 용연공장 부지에 연산 1만3,000톤 규모의 액화수소플랜트를 건설해 2023년 5월부터 본격적인 생산에 들어갈 예정이다.

효성중공업은 이와 별도로 액화수소 생산능력을 3만9,000톤까지 늘리기 위해 5년간 1조원 규모를 투자할 방침이다.

판매 합작법인인 효성하이드로젠은 액화수소플랜트 완공 시점에 맞춰 충전인프라를 구축한다. 국내 1호 액화수소 충전소를 울산시에 건립하는 것을 시작으로 정부의 대형 상용 수소차 보급정책에 따라 전국 30여 곳에 대형 액화수소 충전소를 구축하기로 했다.

효성은 린데와의 기술협력을 통해 2024년까지 린데의 크라이오펌프(Cryo Pump) 기술을 적용한 액화수소 충전기술 국산화도 추진한다. 또 2025년까지 R&D 투자를 통해 이산화탄소를 배출하지 않는 블루소수·그린수소 추출 기술개발에 나서기로 했다. 이 과정에서 풍력·태양광 등 재생에너지를 활용한 그린수소 생산라인도 구축할 계획이다.

특히 양사는 그린수소 생산과 함께 CCU(이산화탄소 포집·재활용) 기술을 포함해 다양한 응용기술을 개발함으로써 국내 이산화탄소 배출량 10% 감축에 기여한다는 목표도 세웠다.

조현준 효성 회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조현준 효성 회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효성·린데·울산시, 액화수소 충전소 구축 MOU
효성과 린데는 이날 행사에서 울산시와 대형 상용 액화수소 충전소 구축에 상호 협력하는 업무협약도 체결했다.

효성은 2008년 경기도 화성에 위치한 현대차 남양기술연구소에 국내 최초로 수소충전소를 건립한 바 있다. 현재까지 국회, 세종정부청사 등 전국 18곳에 수소충전시스템을 구축하는 등 국내 시장점유율 35%를 기록 중이다.

이와 별도로 효성첨단소재가 2028년까지 총 1조원을 투자해 수소차 연료탱크의 핵심소재로 쓰이는 탄소섬유 생산량을 연산 2만4,000톤까지 늘리기로 하는 등 수소 모빌리티 분야 수소경제 활성화에 적극 나서고 있다.

린데는 수소 생산·프로세싱·저장·유통분야 글로벌 리더로 세계 최대 액화수소 생산용량과 운송시스템을 보유하고 있다. 세계 최초로 고순도 수소 지하 저장고를 운영 중에 있으며 약 1,000km에 달하는 배관 공급망을 통해 고객에게 공급하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200개에 가까운 수소연료충전소와 80개의 수소전기분해 공장을 설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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