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식 한전 배전운영처장] “배전설비의 안전관리에 중점··· 배전운영 능력 확대”
[전시식 한전 배전운영처장] “배전설비의 안전관리에 중점··· 배전운영 능력 확대”
  • 이재용 기자
  • 승인 2021.06.07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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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IoT·로봇기술 등 4차 산업혁명 통한 효율 제고
재생에너지 연계망 운영 위한 배전망 운영능력 배가
국민 안전 최우선, 설비 안전수준 높이기 위해 노력
전시식 한국전력공사 배전운영처장.
전시식 한국전력공사 배전운영처장.

[일렉트릭파워 이재용 기자] 한국전력 배전운영처는 배전설비 안전관리에 가장 가치를 두고 고객들이 24시간 365일 전기를 사용하는데 불편함이 없도록 안정적 전력공급을 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이를 위해 22.9kV 이하 배전계통의 전기품질관리, 배전선로 실시간 감시 및 고장복구, 설비유지·보수 등 배전설비 운영에 대한 정책 총괄과 더불어 도서지역에 대한 전력공급 업무도 담당하고 있다.

배전운영처는 ▲배전운영실 ▲도서전력실 ▲배전계통부 ▲설비안전부 ▲지중운영부 2실 3부로 구성돼 있다.

배전운영실은 배전운영사업의 중장기 정책수립, 간접활선공법 개발·운영, 배전운영분야 투자계획, 공가통신설비 관리업무를 총괄하고 있으며, 도서전력실은 도서지역 안정적 전력공급을 위한 정책수립, 자가발전도서 발전설비 신증설 계획을 총괄하고 있다.

배전계통부는 배전설비 고장분석 및 예방대책 수립, 국가 중요행사 전력확보, 배전센터 및 운영실 관리, DAS(Distribution Automation System) 운영을, 설비안전부는 설비진단 운영총괄, 배전기자재 관리·운영, 배전설비 안전을 위한 검사제도 도입을, 지중운영부는 지중설비 유지보수, 지중설비 진단기술 운영 등의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4차 산업혁명 통한 효율제고·최적화 추진
한전 배전운영처는 4차 산업혁명을 통해 기존 전력사업에 AI, IoT, 로봇기술, 드론, VR 등을 접목함으로써 전력사업의 효율 제고와 최적화를 추진하고 있다.

그 중 대표적인 것이 AI기반 미래형 진단·설비운영 기술 도입이다.

전시식 한전 배전운영처장은 “현재까지의 설비진단은 많은 인력과 비용·시간이 투입되고, 진단자의 숙련도에 따라 정확도 편차가 발생하는 한계가 있었다”며 “하지만 앞으로 배전설비 3D 모델링, 노후·불량설비 딥러닝 기술 활용 배전설비 상태 AI 자동분석, 불량기자재 발생 초음파 신호 영상화 등을 통한 진단기술 적용으로 설비진단 정확도 향상 및 진단업무 효율화에 기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AI와 머신러닝 기반 변압기 과부하 예측 알고리즘 개발로 배전변압기의 과부하 도달시기를 사전에 예측, 고장을 예방해 전기품질을 크게 향상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배전운영처는 이와 함께 IoT 융합 배전설비 자가진단 체계 구축을 추진하고 있다. 배전설비 감시 하이브리드형 Smart Sensor를 개발해, ‘15년 최초 Test Bed 구축을 시작으로 지난해 대전광역시 Smart City 내 3차 Test Bed를 구축완료했다.

확대 구축된 Test Bed 내에서 배전설비 감시 하이브리드형 Smart Sensor 성능에 대한 실증시험을 시행 중이다.

전시식 처장은 “향후 배전설비 감시 하이브리드형 Smart Sensor로부터 현장 정보를 취득하고 빅데이터를 구축함으로서 시스템이 설비의 이상 유무를 스스로 진단하고 수명을 예측하는 시스템을 운영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또한 배전운영처는 DER 접속 증가로 인한 전압변동에 대응하기 위해 AMI와 전압제어 기기를 연동한 능동형 전압관리 체계를 구축하고, 디지털 변압기 상태감시시스템 구축 확대를 통해 현장의 빅데이터를 취합·분석해 지능형 변압기 감시를 통한 관리 사각지대를 해소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로봇기술을 활용한 간접활선 반자동 협조로봇도 개발할 계획이다. 반자동 협조로봇은 보조 로봇암과 멀티 선단공구로 구성돼 있으며, 보조 로봇암은 하중경감을 통해 작업자의 근골격계질환을 예방하고 테이핑, 압축, 피박 등을 포함한 멀티 선단공구는 보조 로봇암과 결합해 작업 효율성을 향상시켜주는 역할을 하게 된다.

배전설비의 안전 최우선 관리에 최선
지난해 한전 배전운영처는 외부요인에 의한 설비 피해와 이로 인한 2차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안전강화형 배전설비 운영과 정부의 ‘한국판 뉴딜 종합계획’에 따른 도서지역 재생에너지 구축사업을 시행한 바 있다.

강풍·건조지역에 더욱 안전한 전기공급을 위해 새로운 전력공급 방식을 적용했다. 수목접촉이 우려되는 지역에 절연성능이 향상된 가공케이블을 확대 설치했으며, 새롭게 개발된 저압 전압조정기를 현장에 적용해 특고압 선로 시설을 최소화했다.

또 지리적 특성과 국지적 기상특성을 고려해 배전계통 운전기준을 차등했으며, 강풍·건조 기상특보에 따라 배전선로 차단기 재폐로 동작을 3단계로 나눠 운전하도록 했다.

전시식 한전 배전운영처장이 지하 전력구를 점검하고 있다.
전시식 한전 배전운영처장이 지하 전력구를 점검하고 있다.

배전운영처는 올해 배전운영의 핵심 패러다임을 안전최우선 배전설비 관리로 잡았다. 작업자를 포함한 국민의 안전과 매우 밀접하게 연관돼 있어 안전을 최우선으로 한 설비관리는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배전운영처는 작업자 안전을 위해 간접활선 공법으로의 전환을 2016년부터 추진했으며 올해는 배전 활선작업의 위험성을 최소화 할 수 있는 휴전작업에 대한 국민 수용성과 제반 여건을 고려한 최적의 확대 방안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전시식 배전운영처장은 “사내 전문가로 구성된 휴전작업 확대 추진 TF를 운영해 휴전작업 현실화 방안에 대해 검토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올해 내 일부 사업소를 대상으로 새롭게 변화한 휴전제도를 적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또 지난 4월에는 전기사업법 개정에 따른 송·배전설비 정기검사 제도가 시행돼 배전설비 안전성 강화를 위한 제반여건 마련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이를 위해 전문 검사인력 보강, 관련 기준·절차개선 및 RCA(Root Cause Analysis)에 기반한 스마트 배전검사 시스템 구축을 추진 중이다.

신재생E 증가대비 배전운영의 지능화
최근 신재생에너지 증가로 인한 배전계통의 복잡성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사회 전반의 안전문화 확산에 따른 설비 안전성에 대한 이슈도 대두되고 있다. 재생에너지로 인한 배전선로 전압 및 전류의 변동성 심화로 계통해석 난이도가 높아지고 있으며, 굴착공사로 인한 케이블 손상 등 외적 고장요인은 증가하고 있다.

반면, 배전설비로 인해 발생하는 인적·물적 안전사고에 대한 법적 책임과 처벌은 강화되고 있는 실정이다.

전시식 배전운영처장은 “재생에너지 접속 확대를 위한 정부정책 가속화로 배전망 변동성은 심화될 것으로 전망되며 이는 배전선로 계통전압과 전류의 변동성 확대로 인한 계통해석 및 전압관리 난이도 증가, 계통 연계력 저하 등의 다양한 문제를 유발할 수 있다”며 “배전운영처는 DSO(Distribution System Operator) 역할 수행을 위한 배전망 운영역량을 강화할 예정이다. 사내 전문가 W/G을 구성해 재생에너지 연계망 운영을 위한 역할모델 정립, 기준과 시스템 개선, 조직·인력 보강 및 재생에너지 감시·제어를 위한 현장 인프라 운영방안 수립 등을 추진중”이라고 말했다.

또 과·저전압 방지 등 능동적 전압관리를 위해 특고압용에 이어 저압 자동전압조정기를 개발해 시범사용 중이며, 분산전원 최적 계통감시·제어를 통한 계통운영 안전성 확보를 위해 전력량계 수준으로 정밀도가 향상되는 고정밀 전압센서 내장 자동화 개폐기 도입 등을 계획 중이다.

기업체와 업무협업 통한 동반성장에 적극
한전 배전운영처는 기자재, 신공법, 통신공가, 전기공사 등 기업체들과 밀접하게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전시식 한전 배전운영처장은 기업체와의 상생협력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시식 한전 배전운영처장은 기업체와의 상생협력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시식 배전운영처장은 “통신공가 업체를 대상으로 한전방송·통신사업자 협의회를 구성해 주요 정책에 대해 공유하고 논의하는 자리를 마련하고 있으며, 신공법 분야에선 한전측 검토기한을 명확히 하는 등 빠르고 공평하고 투명하게 신공법 도입업무가 처리될 수 있도록 제도개선을 시행했다”며 “또 코로나19 상황 속에서 간접활선의 현장정착을 위해 공법소개를 위한 유튜브 채널 개설, 관련 기업체들과의 지속적인 기술 교류를 시행하고 있다”며 기업체들과의 업무협업에 대해 소개했다.

배전운영처는 상생협력을 위해 시스템 분야에서도 개선을 시행했다.

배전전문회사가 현장 업무를 수행 시 좀더 편리하게 작업할 수 있도록 모바일·디지털 기반 협력회사 현장업무 지원 시스템을 개발하는 등 기업체와의 상생협력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고 있다.

전시식 배전운영처장은 무엇보다 배전설비의 안전관리에 주안점을 두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해 전시식 처장은 “배전운영처는 전통적 임무인 안정적 전력공급을 바탕으로 국민 안전을 최우선의 가치로 삼고, 설비 안전수준을 높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전은 선로 이상 발생 시 차단기의 재폐로 동작기준을 ‘정전감소 우선’에서 ‘안전 우선’으로 전환하고 있으며, 배전선로 이상 발생 시 차단기 재폐로 동작으로 인한 2차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지리적 특성 및 부하특성을 고려한 재폐로 동작 기준을 재설정하고 있다.

전시식 배전운영처장은 “한전은 올해부터 배전공사 현장에 간접활선 공법 적용 원칙, 제한적 직접활선 적용을 시행하고 있다”며 “전기업계 대표자 및 현장 작업자분들께 선 간접활선 공법이 현장에 안정적으로 정착될 수 있도록 적극 동참해 주길 부탁드리며 표준작업절차, 안전작업 수칙 준수 등 현장 안전관리에도 각별한 관심을 가져주길 바란다”고 당부의 말을 건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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