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ichal Wierzchowski 폴란드 에너지·인프라 특임장관실 부국장] 폴란드 원전건설 사업, “비즈니스 협력·인적자원 개발이 중요하다”
[Michal Wierzchowski 폴란드 에너지·인프라 특임장관실 부국장] 폴란드 원전건설 사업, “비즈니스 협력·인적자원 개발이 중요하다”
  • 이재용 기자
  • 승인 2021.06.01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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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생에너지 가변성 균형을 위한 원자력발전 필요
2개 지역 건설 추진, 하나의 공동투자자 기술 활용
Michal Wierzchowski 폴란드 에너지·인프라 특임장관실 부국장.
Michal Wierzchowski 폴란드 에너지·인프라 특임장관실 부국장.

[일렉트릭파워 이재용 기자] 폴란드 정부는 약 42조원 규모의 원전사업 입찰을 준비하고 있다.

2040년까지 총 6기 원전을 건설해 전력을 생산하겠다는 계획으로 내년에 공급사를 선정하게 된다. 원전건설 참여를 위해 한국을 비롯해 미국, 일본, 프랑스 등 세계 원전수출국들이 비즈니스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과 조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5월 21일 공동성명을 통해 해외원전시장에서의 협력강화를 발표한 바 있다. 이에 따라 향후 해외 원전건설 수주전에서 한국과 미국의 컨소시엄 구성도 예상되고 있으며, 특히 폴란드 원전수주전에서 한국의 입지가 높아질 것이라는 가능성도 조심스럽게 점쳐지고 있다.

폴란드의 PEP 2040정책 에너지전환 과정에 있어선 30GW 이상의 갈탄과 석탄발전시설, 유럽연합의 기후정책, 연간 1.2% 지속적으로 성장하는 에너지수요, CO2 배출비용에 따른 전력가격 상승 등을 고려해야 한다.

폴란드의 원자력발전 프로그램은 실증이 완료된 대형원전 6기(6~9GW)를 도입할 계획이며, 특히 건설비용 절감을 위해 6개 원전에 단일 기술을 적용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Michal Wierzchowski 폴란드 에너지·인프라 특임장관실 부국장을 통해 폴란드의 에너지정책과 한국의 원전건설에 대해 들어봤다.

원자력 포기는 기후중립 목표치 불가능 요소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세계 각국에서는 제각기 독자적인 정책을 수립해 에너지전환을 도모하고 있다.

Michal Wierzchowski 폴란드 에너지·인프라 특임장관실 부국장은 모든 국가는 경제적 사회적, 지정학적, 기술적, 환경적 측면에서 서로 다른 도전과 상황에 직면해 있다며 “폴란드는 에너지부문 전환에서 기술적 중립성 접근과 개방성의 중요성을 항상 강조해 왔다”고 말하며 “원자력 발전의 포기는 기후중립 목표치에 맞설 때 완전히 불가능하게 만들지는 않더라도 에너지 전환비용을 크게 증가시킬 수 있다. 그런 관점에서 특정한 구조적 문제를 극복하고 우리의 글로벌 노력에 필요한 부분이 될 수 있도록 원자력 분야를 원하고 필요로 한다”며 원자력발전의 필요성에 대해 말했다.

폴란드는 향후 에너지 전환을 추진해 무탄소 에너지시스템과 함께 공기질을 향상시키고자 하고 있으며, 목표 달성을 위해 해상풍력발전단지, 분산전원시스템과 함께 6~9GW 수준의 6기 원전을 2043년까지 전력망에 추가하는 것을 고려하고 있으며 약 350~400억달러 수준의 투자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Michal Wierzchowski 부국장은 석탄화력발전소를 단계적으로 폐지하고 재생에너지의 확충에 따른 에너지 균형과 가변의 균형을 맞출 안정적인 에너지발전이 필요하며 원자력발전은이런 에너지 전환의 기초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으론 에너지전환에 관련해 모든 국가들은 제각기 서로 다른 출발점을 가지고 있다는 점을 시사했다.

Michal Wierzchowski 부국장은 폴란드의 PEP 2040은 광범위한 현대 기술을 아우르는 전략이라고 소개하며 “그것은 현대 에너지 시스템 변환의 핵심 부분인 섹터 결합을 위한 적절한 요소들을 상쇄한다”며 “한국 기업들은 배터리, e-모빌리티, 수소 생산 등 많은 기술 분야에서 선두주자로 널리 인정받고 있다”며 한국 기업들의 기술력에 대해 말했다.

이와 관련해 한국과 폴란드의 협력관계 그리고 LG화학, SK그룹의 폴란드 배터리 생산 투자 등 분명한 성공 사례를 높이 평가하며, 이같은 기술은 상호 협력을 위한 전진적인 분야로 간주돼야 한다고 평가했다.

폴란드 원전건설, 인적자원 개발과 기술검증 필요
Michal Wierzchowski 부국장은 “폴란드 원자력발전 프로그램에 대해 얘기할 때, 어떤 원자로 기술을 선택해야 하는지에 관계없이 한국이 중요한 역할을 하는 세계적인 공급망에 의존할 것”이라며 “PNPP와 에너지 전환의 확대는 앞으로 닥칠 난제에 대처하기 위해 공공행정, 연구 개발 기관 및 경제계의 역량 강화가 필요하다. 한국의 경험과 참여는 이 점에서 매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의 폴란드에서 원전건설 수주를 위한 비즈니스 협력에서 가장 중요한 점으론 인적자원 개발을 꼽았다.

Michal Wierzchowski 부국장은 “머지않아 폴란드는 수천 명의 기계기술자를 비롯해 전기기술자 그리고 고도의 기술을 갖춘 원자력 기술자가 필요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하며 “이는 기존 커리큘럼과 계획을 조정할 뿐만 아니라 전용 훈련과 교육 프로그램을 배치해야 하는 엄청난 도전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어 “프로그램을 예산 내에서 제때 제공할 수 있는 고도의 자격과 경험을 갖춘 프로그램 관리 전문가가 필요하다”며 “대규모설비 투자비용(CAPEX)에 관한 한 폴란드에서 쉽게 이용할 수 있는 전문지식이 없을 수도 있다. 그럼에도 최근 건설된 LNG터미널, Baltic Pipe 프로젝트, 파이프라인의 복잡한 해상풍력 프로젝트 등으로 건설할 수 있는 견고한 토대가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원전을 통한 전력공급에서 중요한 점으론 검증된 기술이라고 말하며, 가장 높은 안전요구 사항을 보장해야 한다는 점과 국민 수용성 유지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Michal Wierzchowski 부국장은 “우리는 앞으로 수십 년동안 단계적으로 폐지될 석탄발전소를 대체할 필요가 있다”며 “폴란드 전체 에너지 시스템에서 고유 기술적 특성과 프로그램 및 전체 운영기간동안 광범위한 투자 파트너십을 바탕으로 이뤄지며 저렴한 에너지 가격을 보장받게 될 것이다. 장기적으로 에너지 안전을 공고히 하는 것을 필수적인 요소로 본다”고 강조했다.

폴란드는 탄소중립을 이루기 위해 원전도입을 계획하고 있는데, 건설 후보지로는 1·2차 각각 2개 지역으로 나눠 진행할 계획이다. 1차는 루비아토보 코팔이노와 자르노비에츠이며, 2차는 베우하토프 또는 판트노프가 해당된다.

Michal Wierzchowski 부국장은 2개 사이트에 두 사업기간으로 나눠 원전건설이 진행되겠지만, 하나의 공동 투자자의 기술을 활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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