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 대응 탄소제로, 원자력 역할을 논하다
기후위기 대응 탄소제로, 원자력 역할을 논하다
  • 이재용 기자
  • 승인 2021.05.12 0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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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원자력산업협회, 2021 한국원자력연차대회 개최
해외 발표자, 실시간 화상회의 방식 통해 의견 교류
한국원자력산업협회가 주최하는 ‘2021 한국원자력연차대회’가 5월 11일부터 이틀간 경주화백컨벤션센터에서 개최됐다.
한국원자력산업협회가 주최하는 ‘2021 한국원자력연차대회’가 5월 11일부터 이틀간 경주화백컨벤션센터에서 개최됐다.

[일렉트릭파워 이재용 기자] 한국원자력산업협회(회장 정재훈)가 주최하는 원자력 분야 국제 행사인 ‘2021 한국원자력연차대회’가 5월 11일부터 12일까지 이틀간 경주화백컨벤션센터에서 개최됐다.

올해 열린 연차대회 행사는 ‘기후위기 대응을 선도하는 탄소제로 에너지-원자력’을 주제로 열렸다.

국내외 원자력 전문가 600여 명이 참석한 행사는 기후위기 시대 속 변화에 대응하고 어려움을 이겨내기 위해 원자력의 역할을 모색하고 전략을 수립하고자 마련됐다.

한국원자력연차대회는 1986년 1회 개최돼 올해 36회를 맞았다.

올해 행사는 한전과 한수원을 비롯해 국내외 10개 기업이 후원기관으로 참여했으며, COVID-19 방역수칙에 따라 참가자별 코드를 부여해 세션별로 참석자들의 출입인원을 제한하는 등 3단계 방역 프로세스를 엄격하게 적용해 진행됐다.

정재훈 회장은 개회사를 통해 지구온난화로 심화돼 가는 기후변화는 온 인류가 함께 해결해 나가야 할 막중한 사안이라며 “우리나라는 기후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선 친환경, 저탄소, 분산형 에너지를 확대하고 있다. 원자력은 이산화탄소 배출이 거의 없는 에너지원으로 원자력과 신재생에너지의 공존이 탄소중립을 실현할 수 있는 대안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원자력계가 경쟁력을 키워 새로운 에너지 시대에 주어진 역할을 다해야 한다며 “이를 위해 원전안전을 강화하고 혁신형 SMR 기술개발, 원전해체 등 신선장 동력을 창출하고 특히 원자력 중소․중견기업들이 활력을 되찾을 수 있도록 판로개척을 적극 지원하고, 동반성장 방안을 마련해 실천할 것”이라며 원전 생태계의 건강한 발전과 사회적인 책임을 강조했다.

국내외 원자력 전문가 대거 참여… 3개 세션 진행
기후위기 시대 속 변화 대응을 위한 원자력의 역할을 모색하고 어려움을 이겨내기 위한 전략 수립을 위해 국내외 원자력 전문가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세션 발표자들과 패널리스트들이 기후위기 대응 원자력의 역할에 대해 의견과 정보를 공유했다.
세션 발표자들과 패널리스트들이 기후위기 대응 원자력의 역할에 대해 의견과 정보를 공유했다.

한국원자력산업협회가 주최하는 ‘2021 한국원자력연차대회’에는 국내외 60여개 기관 및 기업의 원자력 전문가들이 대거 참석한 가운데 ‘기후위기 대응을 선도하는 탄소제로 에너지―原子力’을 주제로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미래 에너지 전략 ▲국제 원자력산업 협력 방안 ▲원자력 역할 강화 방안 마련 3개 세션이 진행됐다.

개회 첫날인 5월 11일에 오전에는 황주호 원자력이용개발전문위원회 위원장과 이희용 제일파트너스 공동대표가 각각 좌장을 맡아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바람직한 미래 에너지 전략’과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국제 원자력산업 협력 방안’ 2개 세션이 동시에 나눠 진행됐다.

행사 이틀째인 12일에는 임만성 한국과학기술원 원자력및양자공학과 교수가 좌장을 맡은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국제 원자력산업 협력방안’이 진행됐다.

5월 11일 행사 개회식에 참석한 용홍택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차관은 축사를 통해 “전 세계는 우리나라의 높은 기술력을 신뢰하고 있으며 이는 UAE 바라카에 수출한 원전의 성공적 준공으로 증명했다”며 “최근 원자력을 둘러싼 환경변화에 원자력계가 시의적절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원자력진흥위원회를 통해 앞으로의 원자력 정책 키워드를 제시했다”고 말했다.

이어 “원전 안전성 극대화, 한국형 SMR 모델 개발을 통한 미래 신시장 공략, 수소생산 및 우주해양 분야에서의 활용, 방사선 고부가가치 융복합 분야에 적극 투자해 신산업 창출을 이룰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과기정통부는 경주가 원자력 중심지로 성장하도록 혁신원자력연구단지 조성을 위한 예비타당성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이철우 경상북도지사는 “경상북도는 혁신원자력연구단지, 원전 설계를 담당하는 한국전력기술, 원전 건설 및 운영을 담당하는 한국수력원자력, 방사성폐기물처리장 등 모든 주기를 가지고 있다”며 “원자력의 성지인 경상북도에서 최고기술을 가진 원자력의 세계화를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호진 경주시 부시장은 “경주시는 원자력 전 생애 사이클의 핵심 시설 및 인프라를 갖춘 지역으로서 전 세계 에너지산업과 그린뉴딜에 기여해야 한다는 막중한 책임감을 인식하고 있다”며 “경주시에서 원자력의 혁신과 경상북도 차원의 국가 대표 그린뉴딜 전략 설계에 책임감을 갖고 임하겠다”고 다짐했다.

국제원자력에너지산업전 동시 개최
2021 한국원자력연차대회 기조강연자로 나선 유영숙 기후변화센터 이사장은 ‘기후변화와 탄소중립 시대, 우리 사회의 역할’이란 주제를 발표하며 전 세계가 기후위기, COVID-19, 경기침체 등 다중위기를 겪는 상황을 설명했다.

유영숙 이사장은 “전 세계가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선 탄소중립을 필두로 지속가능한 성장 전략을 채택해야 한다”며 원자력계를 포함한 전체 과학기술 연구자, 정책입안자 및 시민사회 간의 협력과 정보 공유가 탄소중립 달성에 필요함을 강조했다.

유영숙 기후변화센터 이사장이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유영숙 기후변화센터 이사장이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알리 알 하마디 나와에너지 사장은 ‘바라카 원전–UAE에서 APR1400의 운영 및 유지보수’를, 미할 비에르초브스키 폴란드 에너지·인프라 특임장관실 부국장은 ‘폴란드 원전 프로그램–폴란드의 청정에너지를 향한 길’을 각각 코로나19 영향으로 입국하지 못해 실시간 화상회의 방식으로 기조연설을 진행했다.

이 외에도 세션별 발표에서도 해외 발표자들은 실시간 화상회의 방식으로 국내 전문가들과 의견 및 정보 공유를 실시하는 등 다양한 방법으로 국내외 현안에 대한 의견 교류가 진행됐다.

연차대회 기간 중 원자력산업협회가 주최하고 경상북도, 포항테크노파크, 발전 6사 후원으로 열린 ‘2021 국제원자력에너지산업전’이 동시 개최됐다.

국제원자력에너지산업전은 3개국 47개사가 70개 부스를 열어 새로운 기술과 제품을 선보였다.
국제원자력에너지산업전은 3개국 47개사가 70개 부스를 열어 새로운 기술과 제품을 선보였다.

올해 국제원자력에너지산업전에는 3개국 47개사가 70개 부스(한수원, 한전KPS, 한국전력기술, 한전원자력연료, 두산중공업, 한국원자력환경공단, 한국원자력연구원, 한국원자력통제기술원, 웨스팅하우스, 오라노, 프라마톰 등)를 열어 새로운 기술과 제품을 선보였다.

특히 올해 국제원자력산업전에는 연료전지 및 수소 분야 기업(SK건설, 두산중공업 등)이 신사업관을 운영했으며, 원자력활용 분야 일자리 박람회와 전력 및 원자력 기자재 구매상담회 등 부대행사도 진행됐다.

한편 ‘세계 원자력 및 방사선 엑스포(NURE)’가 같은 기간에 동시 개최돼 우리나라 원자력 관련 산업·기술 현황과 미래 비전을 모색하는 기회의 장이 마련됐다.

2021 한국원자력연차대회에 참석한 주요 내빈들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2021 한국원자력연차대회에 참석한 주요 내빈들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행사에 참석한 주요 내빈들이 국제원자력에너지산업전 전시 제품들과 기술을 관람하고 있다.
행사에 참석한 주요 내빈들이 국제원자력에너지산업전 전시 제품들과 기술을 관람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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