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성환 켑코에너지솔루션 사장] "에너지효율화 이해관계자 간 윈윈에 최선 다할 것”
[배성환 켑코에너지솔루션 사장] "에너지효율화 이해관계자 간 윈윈에 최선 다할 것”
  • 이재용 기자
  • 승인 2021.05.04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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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CO·EPC사업에 총 사업비 804억원 투자
미래 지속성장 솔루션 기술발굴 및 연구개발
배성환 켑코에너지솔루션 사장.
배성환 켑코에너지솔루션 사장.

[일렉트릭파워 이재용 기자] 한전과 발전6사가 지난 2016년 공동 출자한 켑코에너지솔루션(사장 배성환)이 설립 5년째를 맞고 있다.

최근 전통적인 ESCO 시장이 점차 축소되고 있고, 특히 코로나19로 인해 제조업의 불확실성이 증가함에 따라 고객이 에너지 절감설비에 투자하는 것을 부담스러워하는 상황이다.

이에 켑코에너지솔루션은 안정적 영업이익 흑자유지 기반 구축을 위해 다양한 루트의 영업망 확충, 신 Biz모델 개발, EPC 역량확보를 적극적으로 추진해 왔다.

배성환 켑코에너지솔루션 사장은 “최근 정부의 2050 탄소중립 및 그린뉴딜 정책에 발맞춰 건물 에너지효율화를 위한 제로에너지빌딩사업 및 빌딩 그린리모델링 분야의 에너지효율화 사업을 새롭게 비즈니스 모델로 추가했으며, 현재 국가적으로 문제가 되는 플라스틱·쓰레기·음식물 등 음폐물 폐자원의 에너지화 사업으로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며 “또 미래 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미래 솔루션 기술을 발굴·연구개발 하고자 축산분뇨 연료화 사업, 폐플라스틱 고온 열분해로 재생유 생산, 수소추출 판매 및 도심내 동시 소규모 열병합발전 기술, 빌딩용 페로브스카이트 태양전지, 새로운 전력저장 기술 등에 관심을 갖고 미래 지속성장을 위한 솔루션 기술을 발굴 및 연구개발해 나가고자 한다”고 말했다.

켑코에너지솔루션은 에너지 절감이 가능하도록 효율화설비에 선투자 하고, 그 절감액으로 투자금액을 장기간에 걸쳐 회수하는 방식으로 사업화를 진행한다. 하지만 에너지 절감금액을 산출하는 기준 및 방법이 표준화돼 있지 않고 일반 투자방식과는 달리 ESCO사업은 고객, EPC회사, ESCO사업자가 3자 계약방식이란 독특한 형태로 사업이 진행된다. 그러다보니 에너지사용자인 고객 입장에선 에너지절감 이득금액과 사업방식의 이해가 어렵다.

때문에 고객에게 사업개념과 사업방식 등을 설명하고 이해시키는데 많은 시간이 소요되고 어려움도 컸다.

국내 에너지효율화사업에 선봉
“우리 회사는 국제 CMVP(Certified Measurement and Verification Professional, 측정 및 검증 전문자격) 기술자격증을 보유한 유자격자 채용과 자체 직원의 국제 기술자격 취득을 독려해 현재 10여 명의 국제 기술자격증 보유자를 확보해 국제적인 평가툴에 따라 투자효과를 측정 및 평가하고 고객에게 보고서를 제공할 수 있는 체제를 갖춰 에너지효율화사업 수행에 대한 고객의 신뢰도를 높였다”

배성환 사장은 에너지효율화 사업이라는 비즈니스 진행에 따른 고객 이해도 극복에 대해서 켑코에너지솔루션만의 강점을 소개했다.

켑코에너지솔루션은 에너지효율화 사업을 크게 ▲전기부문 에너지효율화 ▲열부문 에너지효율화 ▲환경부문 에너지효율화 3가지로 정립했다.

전기부문 에너지효율화 사업으로 LED·인버터·고효율 전동기·변압기·ESS·EMS·고효율 PV패널 교체사업 등이며, 열부문 에너지효율화 사업은 히트펌프·냉동설비·공조설비·수처리설비 등이 있다.
마지막으로 환경부문 에너지효율화 사업에는 소각로 폐열회수 발전, 음식물과 축산분뇨 사용 바이오매스 발전, 하수슬러지 활용 연료화 사업 등이다.

배성환 사장은 “매년 약 600억원 정도의 ESCO사업 투자를 통해 에너지효율화 사업을 활성화하고 있으며 연간 62MW 피크 감축과 22만5,000MWh 에너지 절감(5만3,000가구 사용량) 그리고 10만3,000톤의 온실가스 감축(30년생 소나무 1,561만 그루) 성과를 달성했다”며 “그동안 새로운 영업 네트워크 구축, 개인별 성과평가 반영 급여 보상체계, 프로젝트별 손익관리 시스템, 미래 솔루션기술 확보 등 기반을 다지는 일을 했다”고 설명했다.

이 결과 지난해 말 회사의 경영실적도 개선돼 사상 처음으로 Break Even Point를 넘어 영업이익 5,000만원 흑자를 기록했다. 6월이면 창립 5주년을 맞는다.

또 정부 에너지신산업 정책의 일환으로 추진했던 ESS 확산사업도 꼽을 수 있다. 전기요금이 싼 경부하 시간대에 전기를 충전해 전기요금이 비싼 최대부하 시간대에 전기를 공급해 전력계통의 피크를 줄이고 발전설비 신설을 억제했으며 고객은 전기요금을 절감하고 제조사는 트랙레코드를 쌓아 수출할 수 있어 상호 윈윈한 대표적 사례다.

총 224MWh ESS를 보급했다.

이외에도 민간 수소 연료전지 보급사업인 창원에너파크, 지자체(노원, 수원) 자원회수시설 폐열회수 스팀발전사업, 뿌리산업진흥센터와 협업을 통한 국가 뿌리산업 효율화사업을 대표적인 성과로 꼽는다.

올해 사업비 804억원··· 전년대비 38% 증가
에너지 시장은 공급자 중심에서 수요자 중심으로 빠르게 변해가고 있으며, 정부의 탄소중립 정책, 신재생에너지 확산 정책, RE100 등은 그 변화의 속도를 가속화시킬 것으로 전망된다.

세계적인 탄소중립 흐름과 정부정책에 따라 장기적으로 에너지효율화 사업에 대한 전망은 밝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한편으로 올해 코로나 상황이 지속되면서 4분기에나 경기 활성화가 전망돼 올해 전력산업과 에너지효율화 사업은 힘든 시기를 겪을 것이란 예상이다.

켑코에너지솔루션의 중장기 사업 포트폴리오.
켑코에너지솔루션의 중장기 사업 포트폴리오.

켑코에너지솔루션은 올해 사업추진에 따른 예산을 크게 ESCO 투자사업과 EPC 사업 두 가지 형태로 구분했다.

기존 ESCO 사업인 고효율 LED·인버터·공기압축기·축열식 보일러·중앙식 냉동기·히트펌프·회생제동장치·ESS·연료전지 설치 등 전력설비의 에너지효율화를 위한 투자사업에 457억원을 편성했다.

EPC 사업은 의성 하수슬러지 연료화사업, 해남 유기성 폐자원 자원화 사업 등에 347억을 투자할 계획이다.

배성환 사장은 “올해 총 사업비는 전년보다 약 38% 증가한 804억원이며 금년도 영업이익은 3억원 흑자, 당기 순이익은 30억원 흑자를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정부 정책에 따라 전기사업자에게 의무화되고 있는 EERS 사업의 활성화를 한전 전력수급처와 함께 적극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또 탄소중립과 그린뉴딜에 따른 신규 에너지효율화 사업인 건물 부문의 제로에너지건축물 구축사업과 빌딩의 그린리모델링 사업, RE100 관련 컨설팅 및 자가 태양광 구축 EPC사업, 산업단지내 잉여열 활용을 위한 열네트워크 사업, 저탄소 중심의 신기술인 폐플라스틱의 유류 원료화 사업 등 지역사회에서 탄소배출을 줄이고 에너지효율을 높이는 사업에 주목하고 있다.

지속적 개발 통한 新수익원 창출
배성환 사장은 특별히 직원들에게 ▲영업망 구축 ▲영업이익 창출 ▲미래솔루션 기술 확보 세 가지를 당부한다.

배성환 사장은 CEO로서 직원들의 직무교육, 복지개선, 업무절차 투명화 등을 혁신해 나가는 한편, 일과 가정이 양립하는 행복한 회사로 만들어 나가는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배성환 사장은 CEO로서 직원들의 직무교육, 복지개선, 업무절차 투명화 등을 혁신해 나가는 한편, 일과 가정이 양립하는 행복한 회사로 만들어 나가는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켑코에너지솔루션 직원 30여 명의 인력으로 전국 영업을 뛰기에는 턱없이 부족하다. 때문에 부족한 인력을 채워주고 대신 비즈니스가 발굴돼 회사로 올 수 있는 전국적인 영업망을 갖고 있는 회사와의 협력으로 전국 영업네트워크를 구축해 나가야 한다고 설명했다.

배성환 사장은 “회사가 지속성장하기 위해선 영업수익이 발생해야 하며 이를 위해 단순 투자에서 벗어나 종합 EPC, 엔지니어링을 할 수 있는 역량을 배양해 단위사업 수익률을 5%에서 15~20%로 개선해야 한다”며 “또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에 대한 지속적인 개발 노력으로 새로운 수익원을 창출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미래솔루션 기술확보는 회사가 성장하고 발전해 나가는 핵심 무기이며 이를 연구개발하는 노력이 적극적으로 수반돼야 한다고 배 사장은 말했다.

배성환 사장은 “적극적인 사업개발과 업무에 대한 전문성 확보는 기본이며, 무엇보다도 청렴과 서로에 대한 신뢰를 중요시하는 기업문화를 만들고자 한다”며 “CEO로서 직원들의 전문화를 위한 직무교육, 동기부여를 위한 복지개선, 청렴·신뢰 확보를 위한 업무절차 투명화 등을 적극적으로 혁신해 나가며, 일과 가정이 양립하는 즐겁고 행복한 회사로 만들어나가는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엔지니어링 기반 종합기술전문회사로의 도약
배성환 사장은 회사이름에 맞는 단순 투자 형태의 사업에서 벗어나 EPC 사업수행 등을 통해 엔지니어링 기반의 종합기술전문회사로 도약할 수 있도록 중장기 발전전략 계획을 수립 중이다.
장기적으로 2030년 연매출 1조원, 직원 300명, 영업이익 1,000억원 규모로 성장하고자 하는 큰 그림을 그리고 있다.

아울러 에너지효율화 분야에 대한 지속적인 R&D를 통해 지속성장 할 수 있는 미래솔루션 기술도 확보해 나갈 계획이다.

배성환 사장은 정부에서 사업을 활성화하고 전폭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배 사장은 “정부예산으로 지원하는 사업은 결국 자생력이 없어 정부 예산지원이 끊기면 사업이 더이상 경제성이 없어 지속하지 못하게 된다. 지금과 같이 전기요금이 낮은 상황에선 에너지절약으로 얻는 절감이득이 작을 수 밖에 없으므로 정부에서 이산화탄소 감축량에 따른 보상이나 REC 부여와 같은 실제 경제적 혜택을 부여해 에너지 효율화 사업이 자체적으로 경제성을 확보할 수 있도록 객관적으로 측정 및 평가해 합리적으로 보상해 주는 시스템을 만들어야만 에너지효율화 사업이 자생력을 갖추고 탄소중립 및 그린뉴딜 정책도 성공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탄소중립을 위해선 도시가스 등 화석연료 에너지 사용을 전기에너지로 대체하고 전기에너지는 효율화해야 하며, 전기생산은 태양광·풍력 등 재생에너지를 활용하고 불가피하게 남은 석탄발전소는 CO2 포집·재사용으로 가는 에너지 대전환이 이뤄져야 한다.

배성환 사장은 “켑코에너지솔루션은 전문영역인 에너지 효율화 시장 확대를 위한 견인차 역할을 수행하고 ESCO협회, 한국에너지공단, 국가뿌리산업 진흥센터 등과 협력하고 있다”며 “이를 통해 산업체 전반의 프로세스 효율개선 및 건물 에너지효율화 뿐만 아니라 에너지 신산업과 연계한 R&D추진 등 다양한 분야에 걸쳐 에너지를 절감하고 탄소배출을 줄이며 고객에게도 이익이 되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해 모든 에너지효율화 이해 관계자가 상호 윈윈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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