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한 16만1,557원… 지난해 하반기 대비 1만원 가량 하락
[일렉트릭파워 박윤석 기자] 2017년 RPS 고정가격계약 경쟁입찰제도가 처음 도입된 이래 가장 많은 2,050MW 규모의 입찰물량이 나왔다.
한국에너지공단 신재생에너지센터는 4월 30일 공고를 통해 올해 상반기 RPS 고정가격계약 물량 2,050MW에 대한 경쟁입찰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입찰대상 설비는 태양광과 태양광 연계 ESS다.
이번 입찰에는 23개 RPS 공급의무대상자 가운데 8곳에서 의뢰했다. 한수원이 가장 많은 500MW를 의뢰했고 나머지 5개 발전공기업은 모두 동일한 300MW씩을 의뢰했다. 지역난방공사 30MW와 수자원공사 20MW를 합쳐 총 2,050MW 물량이 나왔다.
이번 상반기 입찰에서는 대규모 태양광의 경쟁입찰제도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설비용량 20MW 이상 평가구간을 별도로 신설했다. 이에 따라 기존 4개 구간이던 설비용량 구분이 ▲100kW 미만 ▲100~500kW 미만 ▲500kW~1MW 미만 ▲1~20MW 미만 ▲20MW 이상 등 5개 구간으로 늘어났다.
또 사업내역서 평가점수를 기존 20점에서 15점으로 줄이는 대신 개발진행도, 자기자본비율 등 평가지표를 명확히 해 투명성을 높였다.
에너지공단은 100kW 미만 물량의 경우 시행 중인 한국형 FIT를 고려해 총 선정물량의 20%를 우선 배정하고, 나머지 구간에 대해선 경쟁률이 비슷하게 형성될 수 있도록 배분할 계획이다.
특히 이번 상반기 입찰부터 태양광 탄소배출량 검증인증서가 발급된 2020년 9월 16일을 기준으로 기존 시장과 신규 시장으로 각각 나눠 평가할 예정이다. 즉 기존 시장의 경우 탄소배출량 평가 없이 입찰가격만으로 85점 만점의 경제성평가를 진행한다. 탄소배출량 검증제품을 사용한 신규 시장은 입찰가격 75점에 모듈 탄소배출량 10점을 배정해 평가한다.
입찰 시 상한가격(SMP+1REC 가격)은 육지 기준 ▲20MW 미만 16만1,557원 ▲20MW 이상 14만1,347원으로 정해졌다. 이는 지난해 하반기 경쟁입찰 대비 1만원 가량 떨어진 수치다.
에너지공단은 태양광 설비용량에 관계없이 5월 10~31일까지 입찰참여서를 접수받는다. 7월 16일 최종 선정결과 발표 후 8월 중으로 공급의무사와 20년 판매계약을 체결할 계획이다.
입찰에 참여하고자 하는 사업자는 에너지공단 신재생에너지센터 RPS 고정가격계약 경쟁입찰 시스템(rps.kemco.or.kr)을 통해 입찰참여서와 첨부서류를 제출하면 된다. 입찰공고와 관련한 자세한 사항은 에너지공단 신재생에너지센터 홈페이지(www.knrec.or.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상훈 에너지공단 신재생에너지센터 소장은 “올해 상반기 입찰은 역대 최대 선정용량을 의뢰받았다”며 “REC가격 안정화는 물론 시장구분·평가지표 개선 등을 통해 선정과정의 투명성과 공정성을 제고하는 원년으로 삼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