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행 한전 배전계획처장] “배전분야 사업발굴·기술개발과 동반성장에 힘쓸 것”
[이건행 한전 배전계획처장] “배전분야 사업발굴·기술개발과 동반성장에 힘쓸 것”
  • 이재용 기자
  • 승인 2021.05.03 0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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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생에너지 확대에 따른 배전망 모니터링 인프라 구축에 만전
비용 효율적 배전망 투자 위해 설비계획·사업관리 시스템 개발
배전 관련 기업체와의 상생과 동반성장 방안 지속적으로 모색
이건행 한국전력 배전계획처장.
이건행 한국전력 배전계획처장.

[일렉트릭파워 이재용 기자] 한국전력 배전계획처는 1961년 7월 전기 3사의 통합으로 창립된 한국전력주식회사 배전계를 모태로 해 1984년 배전처로 기능과 조직이 확대된 후 배전건설처, 배전개발처 등 명칭 변경을 거쳐 지금의 모습을(2실 3부 체계) 갖추게 됐다.

이건행 한전 배전계획처장은 “배전계획처는 경제적이고 안정적인 배전설비를 구축함으로써 국민에게 고품질의 전력서비스를 누릴 수 있도록 전력공급 분야의 다양한 계획을 수립하고, 관련 사업을 총괄하는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배전계획처는 ▲배전계획실 ▲신재생연계실 ▲지중배전부 ▲배전기기부 ▲배전건설부로 구성돼 있다.

배전계획실은 새로운 배전사업에 대한 기획·개발과 배전설비 투자계획을 총괄하고 있다. 신재생연계실은 소규모 재생에너지를 경제적으로 수용하기 위한 기술제도 개발과 더불어 투명한 망 운영을 위한 정보공개 인프라를 구축하고 있다.

이밖에 대규모 개발단지의 배전 건설사업 관리, 배전 전문회사 및 감리제도 운영, 배전 지중화사업 및 지중배전 신기술 개발, 새로운 배전 기자재 개발·도입 등의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효율적 배전망 건설·운영 수행
탈탄소화·분산화로 대표되는 에너지 분야의 변화에 따라 배전망에 재생에너지 접속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으며, 그 확산 속도는 더욱 빨라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한전 배전계획처는 장단기 수요예측, 능동적인 망 관리를 기반으로 효율적 배전망 건설, 운영을 수행하는 배전망 운영자(DSO, Distribution System Operator)로의 전환을 추진하고 있으며, 정부와의 긴밀한 협조체계를 통한 DSO 시범사업을 준비하고 있다.

또 향후 배전망을 안정적으로 운영함은 물론, 재생에너지의 영향을 예측하고 감시·제어할 수 있는 ADMS(Advanced Distribution Management System)를 개발하고 있다. ADMS는 올해 충북본부에서 시범운영을 진행하고 있으며, 2023년까지 3개년에 걸쳐 단계적으로 전사 확대 구축할 예정이다.

재생에너지가 지속 확대됨에 따라 이를 모니터링하고, 필요시 제어하기 위한 인프라의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ADMS가 이를 위한 핵심 인프라가 될 것이란 예상이다.

향후 배전망은 ADMS를 통해 연계된 자원을 실시간으로 감시하고 상태를 해석하며, 선로에 대한 장단기 수요예측 결과를 기반으로 재생에너지의 출력을 제어하는 등 과학적이고 체계적으로 관리될 것으로 보인다.

이건행 배전계획처장은 “올해 배전계획처는 DSO 시범사업, ADMS 확대사업 뿐만 아니라 재생에너지의 신속한 배전망 연계를 위한 선제적 배전계통 보강 및 제도개선을 추진할 예정”이라며 “또한 비용 효율적인 배전망 투자를 위해 설비계획 및 사업관리 시스템 개발하고, 이를 활용해 적기에 사업이 계획·시공·준공될 수 있도록 체계적으로 관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정부의 그린뉴딜과 연계한 국비 지원 지중화사업을 통해 기존 지자체에서의 비용부담 완화 및 지역 형평성을 지속적으로 개선할 예정”이라며 올해 배전계획처의 주요 계획에 대해 설명했다.

에너지전환에 따른 배전선로 용량부족 해소
정부의 에너지전환 정책에 힘입어 최근 태양광·풍력 등 신재생에너지 발전설비가 전국 지자체 등에서 큰폭으로 늘어나는 추세다. 이에 따른 계통연계 또한 중요해지고 있다.

2016년 10월부터 1MW 이하 재생에너지 접속보장 제도 시행 이후 소규모 재생에너지 신청용량은 급증했다. 이에 한전은 배전선로 신설, 선로별 접속허용기준 상향 등 배전선로 용량 부족해소를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여 왔다.

이건행 처장은 “올해는 보다 신속하고 경제적으로 재생에너지를 연계하기 위해 설비보강에 필요한 행정적 소요기간을 최대 6개월까지 단축할 예정이며, 최소부하 활용 추가 접속 등 新 접속제도 개발 등을 추진하고 있다”며 “또한, 재생에너지 발전사업자를 대상으로 배전망 정보공개 확대 및 소통강화를 위한 소통협의체를 운영함으로써 공정하고 투명한 망 운영을 위한 노력을 지속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전은 배전망에 접속 예정인 재생에너지의 접속신청 물량을 해소하기 위해 배전선로 1회선당 접속용량을 기존 10MW에서 12MW로 20% 상향했다. 이를 통해 추가적인 설비투자 없이도 약 725MW 용량의 재생에너지를 추가적으로 접속했다.

이건행 배전계획처장은 에너지 전환과 디지털 변환에 따라 배전망에 큰 변화가 있을 것이며 지속적인 사업 발굴과 기술개발을 통해 배전기자재 업체들과의 상생과 동반성장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건행 배전계획처장은 에너지 전환과 디지털 변환에 따라 배전망에 큰 변화가 있을 것이며 지속적인 사업 발굴과 기술개발을 통해 배전기자재 업체들과의 상생과 동반성장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송배전 설비계획 협업 절차서 제정, 본사 및 지역본부 정기 실무협의회 개최 등 송배전 접점설비에 대한 협업을 체계화해 154kV 변전소 건설 및 배전선로 회선 건설이 안정적이면서 비용 효율적으로 추진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이 밖에도 경제적이고 신속한 지중 공사를 위한 케이블 직접매설 공법 개발을 추진하고, 지하매설형·집합설치형 설비 및 공법 개발을 통해 스마트시티와 신도시에 적용할 수 있도록 기술수준을 고도화했다.

기자재 제조사와의 동반성장 및 상생
배전계획처는 전기공사와 감리, 기자재 제조사 등 배전 관련 기업체들과 밀접하게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전기공사와 감리업체를 대상으로는 공사협회와 상생협력 T/F를 구성해 안전사고 예방을 위한 전문기관 컨설팅 제도 도입과 현장 투입 인력·장비에 대해 검증 시스템을 단계적으로 추진하고 있으며, 감리업계의 노령화 문제 해소와 우수인력 육성을 위한 청년감리원 제도를 도입하는 등 중장기적으로 상생할 수 있는 방안을 지속적으로 협의하고 있다.

이건행 배전계획처장은 “국내외 배전 기자재 제조사와 시험기관 관계자를 대상으로 온라인 포럼을 개최하고 기자재 개발 방향과 운영방안 등을 논의하며 기술교류를 더욱 활성화할 계획”이라며 “더불어 기자재 제조사와의 동반성장을 위해 신개발 기자재 지원제도 도입도 검토하고 있다”며 국내 전력 기자재 업체들과의 협업과 상생활동에 대해 소개했다.

향후 배전망에는 부하 뿐만 아니라 재생에너지, 전기차 충전기, 통합 발전소(VPP) 등 다양한 플레이어로 인해 망 관리와 운영이 한층 더 복잡해질 것으로 예측된다.

이에 배전계획처에서는 배전망운영자(DSO)로의 역할을 정립하고, 필요한 기술과 제도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또 정부, 전력거래소 등 이해관계자와 긴밀한 협조체계를 구축하고, 재생에너지에 대한 출력제어, 통합발전소의 안정적 시장참여를 위한 관리체계 정립 등 정부의 에너지정책 연관 사업들이 차질없이 추진될 수 있도록 주도적 역할을 수행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기술개발 고도화 통한 사업영역 확대
중장기적으로 DC 배전은 과거 서거차도의 직류 독립성 실증을 시작으로 현대 GRC(Global Research Center) 직류 직접 공급을 위한 시스템 개발, MVDC 계통 모델링 및 실증 등 단계적으로 기술 수준을 고도화하고, 사업 영역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산업부 주관으로 열린 제주에너지협의회에 이건행 한전 배전계획처장(앞줄 오른쪽 세 번째)이 참석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산업부 주관으로 열린 제주에너지협의회에 이건행 한전 배전계획처장(앞줄 오른쪽 세 번째)이 참석하고 있다.

이 밖에 기존 제주와 세종에 설치된 CLS(Closed-Loop System) 계통을 고도화한 배전 네크워크 계통을 개발하고 있다.

이를 통해 배전계통 이용률 개선과 더불어 CLS 계통의 신뢰도를 한층 향상시킬 것으로 기대된다.

뿐만 아니라 통합 발전소(VPP, Virtual Power Plant) 관제 시스템, U-CDS(Underground Compact Distriꠓbution Substation) 등 다양한 분야에 대한 기술개발과 현장 실증을 계획하고 있다.

이건행 배전계획처장은 “배전 전압 단일화, 220/380V 승압, 배전 자동화 시스템 개발, DC 배전 도입 등 한전 배전계획처는 과거부터 현재까지 배전망에 대한 새로운 사업을 추진하며, 국민에게 안정적이고 고품질의 전력을 공급하기 위해 노력했으며, 동시에 관련 산업을 주도적으로 이끌어왔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에너지 전환과 디지털 변환에 따라 배전망에 큰 변화가 있을 것”이라며 “배전계획처는 이런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해 배전망에 대한 지속적인 사업 발굴 및 기술개발을 통해 많은 전력인들과의 동반성장을 주도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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