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 전력데이터공유센터, 올해 상반기 중 3개소 추가된다
한전 전력데이터공유센터, 올해 상반기 중 3개소 추가된다
  • 이재용 기자
  • 승인 2021.04.12 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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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운 한전 빅데이터융합실장, '제2회 DX 컨퍼런스'에서 강연
전력분야와 이종산업의 데이터 융합으로 새로운 비즈니스 창출
박종운 한전 디지털변환처 빅데이터융합실장.
박종운 한전 디지털변환처 빅데이터융합실장.

[일렉트릭파워 이재용 기자] 사물인터넷, 클라우드 컴퓨팅, 빅데이터 등 정보통신기술을 플랫폼으로 접목시키는 이른바 디지털 전환에 대한 관심이 전력산업계 관계자들의 관심이 쏠린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 4월 8일 한국전기산업진흥회 주최로 열린 ‘제2회 디지털트랜스포메이션 컨퍼런스’에는 전력산업에서의 디지털 전환 최신 동향과 기술들을 듣기 위한 참석자들이 대거 참석했다.

이 행사는 4월 7일부터 9일까지 서울 삼성동 코엑스 A홀에서 열린 ‘2021 한국전기산업대전·한국발전산업전, 코리아스마트그리드엑스포’ 기간중에 열렸다.

박종운 한국전력 디지털변환처 빅데이터융합실장은 기조연설로 ‘한전의 AI 및 빅데이터 사업 추진현황’에 대해 발표해 참석자들의 시선을 모았다.

제2회 디지털트랜스포메이션 컨퍼런스는 2건의 기조연설에 이어 3건의 주제발표, 9건의 테크니컬세션으로 구성돼 진행됐다.

한전, 2023년 2,200만호 AMI 보급
한전은 효율적인 설비운영과 고객서비스 수준 향상 등 새로운 가치창출을 위해 전력분야에서 빅데이터, 인공지능 기술을 적극 도입하고 있다.

또 글로벌 전력회사들도 빅데이터, 인공지능을 도입해 고유업무 및 고객서비스를 개선하고 새로운 사업모델을 개발 중이다.

한전은 지난 2019년 4월 서초동 한전 아트센터에 ‘전력 빅데이터융합센터’를 개소하며 데이터를 활용해 새로운 가치창출에 나선 바 있다.

특히 한전은 261개의 전력시스템 운영과 이를 통해 매년 3조3,000억 건의 방대한 전력데이터를 생산하고 있다.

전력계량 데이터는 국민생활과 밀접한 관계가 있어 기업이 보유하는 데이터와 융합시 고부가가치 산업을 창출할 수 있는 근간이 된다.

박종운 한전 빅데이터융합실장은 “AMI는 고객의 실시간 전력사용량 데이터를 취득할 수 있는 계량시스템으로 자발적인 전력절약 유도 등 다방면으로 데이터 활용이 가능하다”고 설명하며 “한전은 2023년까지 2,200만호 보급목표로 하고 있으며 현재 43.3%인 975만호에 AMI를 구축했다”고 소개했다.

AMI 데이터 활용을 통해 고객들에게 실시간 사용량 및 요금, 예상사용량, 소비패턴, 목표관리 등의 정보를 제공할 수 있게 됨으로써 다양한 서비스 개발이 가능하게 된다. 한전은 ‘파워체크 모바일’ 웹을 통해 사용자에게 전력설비의 고조파, 역률 등 전기품질정보를 실시간으로 제공하고 있다.

전력데이터를 활용한 디지털전환 기술은 다양한 서비스 개발과 기술의 융합이 가능하지만 이에 따른 데이터의 저장 및 보안 등의 관리 또한 중요해지기 마련이다.

한전은 지난 2014년 나주본사에 전력ICT센터를 설립한데 이어, 1개소에 집중돼 있던 데이터센터의 이중화 체계구축을 위해 추가로 대전에 데이터센터를 구축하고 있다. 전력ICT대전센터는 2022년 준공예정이며, 이를 통해 데이터 이중화 체계구축으로 ‘데이터 유실 제로화’를 이룬다는 계획이다.

또 사이버 공격 탐지·차단을 위한 한전 사이버 안전센터 운영 및 산업부, 국정원 등의 유관기관과 24시간 공조체제를 유지하고 있다.

이종산업 간 데이터 융합
한전의 전력 빅데이터융합센터는 전력 빅데이터를 분석하는 데이터사이언스연구소, 데이터를 활용하도록 개방하는 전력데이터공유센터와 데이터서비스를 유통하는 에너지마켓플레이스(EN:TER) 포털로 구성된다.

EN:TER는 ‘한전의 새로운 에너지 터전’이란 의미의 한전 에너지 마켓플레이스 브랜드명이다.

전기산업진흥회가 주최하는 '제2회 디지털트랜스포메이션 컨퍼런스'가 4월 8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 A홀 컨퍼런스장에서 열렸다.
전기산업진흥회가 주최하는 '제2회 디지털트랜스포메이션 컨퍼런스'가 4월 8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 A홀 컨퍼런스장에서 열렸다.

빅데이터 분석 전문조직인 데이터사이언스연구소는 에너지 분야에 특화된 분석모델을 연구 개발할 예정으로 이번에 영입된 글로벌 데이터 전문가와 내부 직원들로 구성된다.

전력데이터공유센터는 한전의 전력데이터를 사업자에게 제공해 데이터 사업모델을 개발하도록 지원하는 역할을 한다.

박종운 한전 빅데이터융합실장은 “한전은 전력데이터공유센터를 통해 일반인이 보안이 확보된 공간에서 비식별 조치된 전력데이터를 분석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고 있다”며 “현재 서울지역 1개소가 운용되고 있는데, 올해 상반기 중에 중부권과 호남권, 영남권에 추가로 3개소를 개소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에너지마켓플레이스는 한전에서 제공받은 전력데이터를 활용해 만든 에너지 사업모델을 거래 중개해주는 플랫폼으로 에너지 효율개선, 전력수요관리 등 다양한 서비스의 공급자와 수요자를 연결해 준다.

박종운 한전 빅데이터융합실장은 “유틸리티·전력·공공·민간이라는 서로 다른 이종산업 데이터 융합이 새로운 비즈니스 창출의 핵심”이라고 강조하며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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