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사월 외 1편
당신의 사월 외 1편
  • 배상훈 기자
  • 승인 2021.04.06 13:2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당신의 사월
감독 주현숙 출연 이유경, 조수진, 박철우, 정주연 개봉 4월 1일

우리 사회에 큰 충격과 슬픔을 준 세월호 참사가 7주기를 맞는다. 촛불 시민의 힘으로 세워진 정부는 여러 차례 임기 내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약속했다. 유가족과 촛불을 들었던 시민들은 그 약속을 믿었다.

하지만 최근 세월호 참사 검찰 특수단의 구조 방기와 민간사찰 등에 무혐의 처분, 법원의 해경 지휘부 11명 무죄 선고 소식을 접했다.

여전히 ‘그 큰 배는 왜 침몰했고 누가 책임을 졌는가?’라는 질문에 답할 수 없다. 이런 참사가 또 벌어진다고 하더라도 아무도 책임지지 않을 것이라는 현실만을 확인했을 뿐이다.

결국 2014년 4월 16일에서 한 발자국도 나아가지 못했다. 유가족들은 다시 7주기까지 성역 없는 진상규명을 목표로 청와대 앞에서 단식 투쟁과 토요 촛불 문화제를 진행하고 있다. 시민들의 관심이 절실한 시기다.

주현숙 감독의 신작 당신의 사월은 2014년 4월 16일의 이야기를 간직하고 살아가는 당신과 나의 이야기를 담아냈다. 이 영화는 우리 마음속 깊이 자리하고 있는 희망을 이야기하는 다큐멘터리다.

다가오는 세월호 참사 7주기에 세월호 참사에 대한 기억을 되새기고 연대할 힘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영화는 세월호 참사를 직접 겪은 당사자가 아닌 곁에서 지켜보며 좌절하고 분노하고 안타까워하고 슬퍼하며 함께 했던 평범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따뜻하고 담담하게 담아냈다.

그날을 기억하며 마음에 노란 리본을 달고 살아가는 시민들이 당신의 사월을 통해 피해자 및 유가족들에게 기억과 연대, 지지의 메시지를 전할 예정이다.

레 미제라블
감독 레쥬 리 출연 다미엔 보나드, 알렉시스 마넨티, 지브릴 종가, 이사 페리카 개봉 4월 15일

▲제72회 칸 영화제 심사위원상, 벌칸상 수상작 ▲제45회 세자르 영화제 4개 부문 수상작 ▲제77회 골든글로브 외국어영화상 후보 ▲제92회 아카데미 시상식 국제장편영화상 후보로 지명된 ‘레 미제라블’이 2차 포스터를 공개하며 화제를 모으고 있다.

영화 레 미제라블은 프랑스 혁명을 다룬 레 미제라블 이후 150년이 지났음에도 여전히 지속되는 분노의 노래를 경감 ‘스테판’과 소년 ‘이사’를 통해 보여주는 작품이다.

레 미제라블(Les Misérables)은 프랑스 작가 빅토르 위고가 1862년 발표한 소설 제목이다. 이 제목의 뜻은 ‘불쌍한 사람들’이다.

19세기 프랑스 혁명을 그린 빅토르 위고 소설 레 미제라블의 배경지였던 몽페르메유는 21세기가 되었음에도 여전히 빈곤하다. 또한 이민자들과 빈민, 경찰의 마찰로 불안한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도망치는 소년과 경찰의 대립, 그리고 ‘현대의 장발장들이 만들어낸 분노의 묵시록 레 미제라블이 시작된다’는 문구는 아찔함을 자아내며 영화의 폭발력을 암시한다.

폭동 혹은 혁명이 일어나는 듯한 영상에 입혀지는 “분노를 표현해야만 들어준다면 어쩔텐가”라는 대사는 영화가 보여줄 21세기 레 미제라블에 대한 기대감을 자극한다.

한편 지방에서 전근 온 경감 스테판은 크리스, 그와다와 같은 순찰팀에 배정받는다. 증오와 불신이 난무하는 몽페르메유에서 스테판은 경찰들의 폭력에 충격을 받는다. 뿐만 아니라 서커스단 아기 사자 도난사건을 해결하려다 예기치 못한 사건까지 발생하는데···.

레쥬 리 감독이 몽페르메유에서 성장하며 목격한 실화를 바탕으로 완성한 레 미제라블은 혁명이 끝난 줄 알았던 21세기 세계에 경종을 울리는 문제작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