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E&S, 호주 LNG 가스전 탄소 프리로 생산
SK E&S, 호주 LNG 가스전 탄소 프리로 생산
  • 박윤석 기자
  • 승인 2021.03.30 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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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CS 기술 적용 이산화탄소 제거
20년간 연간 130만톤 도입 예정
SK E&S가 LNG 생산 예정인 호주 바로사·깔디따 가스전
SK E&S가 LNG 생산 예정인 호주 바로사·깔디따 가스전

[일렉트릭파워 박윤석 기자] SK E&S가 10년간 추진한 해외 가스전 개발 준비작업을 마치고 본격적인 생산에 들어갈 채비를 갖췄다.

SK E&S(대표이사 유정준·추형욱)는 2012년부터 개발해 온 호주 바로사·깔디따 해상가스전의 최종투자의사결정(FID)을 내리고 본격적인 LNG 생산에 착수한다고 3월 30일 밝혔다.

무엇보다 7,000만톤 이상의 매장량을 보이는 이번 가스전 개발에 이산화탄소를 포집·제거하는 CCS 기술을 적용해 저탄소 LNG를 생산함으로써 글로벌 메이저 친환경에너지기업으로서 온실가스 감축에 앞장설 방침이다.

확인 매장량만 7,000만톤 이상
SK E&S가 호주 에너지기업 산토스와 공동개발 중인 바로사·깔디따 가스전은 호주 북부에 위치한 해상가스전이다. 2012년 사업 참여 이후 매장량 평가를 비롯해 인허가, 설계작업 등 개발에 필요한 모든 준비를 마쳤다.

개발에 들어가는 지역은 바로사·깔디따 가스전 가운데 바로사 가스전으로 현재 확인된 LNG 매장량만 7,000만톤 이상에 달한다. 이는 우리나라 연간 소비량 약 4,000만톤의 2배에 가까운 규모다.

사업 참여 당시 기대했던 매장량의 2배가 넘는 수준으로 아직 평가 이전 단계인 바로사 가스전 북쪽과 깔디따 가스전 매장량까지 감안하면 생산량은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가스전 지분 37.5%를 보유하고 있는 SK E&S는 향후 5년간 총 투자비 37억 달러 가운데 보유지분에 해당하는 14억 달러를 투자할 예정이다. 2025년부터 20년 동안 연간 130만톤의 LNG를 국내에 도입한다는 계획이다.

LNG 자원 확보를 비롯해 개발·액화·유통·수요처 발굴 등 LNG 밸류체인 확대를 지속적으로 추진해온 SK E&S는 2012년 자원개발 분야에 과감한 투자를 결정했다.

첫 해외 가스전 개발사업인 바로사·깔디따 프로젝트를 성공리에 추진한 SK E&S는 매장량 규모와 경제성에서도 기대 이상의 성과를 창출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해외 유전이나 가스전 개발 프로젝트의 경우 보통 10% 정도의 성공률을 보인다.

특히 SK E&S는 지난해 호주에서 운영 중인 다윈 액화플랜트 지분투자를 통해 LNG 생산에 필요한 가스 정제와 액화플랜트 사용 권리를 사전에 확보함으로써 신규 플랜트 건설비용을 대폭 절감했다. 이를 통해 자사가 개발한 호주산 LNG가 글로벌 최고 수준의 가격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ESG 경영 가속화… 수소생산으로 확대
이번 호주 LNG 가스전 개발은 친환경 자원을 통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가속화 측면에서도 큰 의미를 갖는다.

LNG는 화석연료 가운데 탄소배출량이 가장 적은 친환경 에너지원이지만 생산·연소 과정에서 발생하는 일부 이산화탄소로 인해 지적을 받고 있다.

이에 SK E&S는 LNG 생산과정에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를 포집해 인근 해상 폐가스전에 저장할 계획이다. 또 CCS 기술 고도화를 통해 LNG발전소에서 배출되는 이산화탄소도 제거함으로써 ‘CO2 Free LNG’ 사업을 실현해 나간다는 구상이다.

이를 위해 지난해 11월 파트너사인 산토스와 CCS·탄소저감사업 협력기회 발굴을 위한 MOU를 맺은데 이어 올해 3월 공동연구계약을 체결하고 CCS 프로젝트 타당성 검토에 착수했다.

SK E&S는 CCS 기술을 지속적으로 개발해 향후 수소 생산과정에도 적용할 계획이다. 2025년부터 호주 가스전에서 생산하는 LNG를 국내로 들여와 충남 보령 인근 지역에 건설 예정인 수소생산 플랜트를 통해 이산화탄소를 제거한 청정수소를 생산한다는 것이다.

해외 천연가스 채굴부터 국내 수소생산에 이르는 전 과정에서 이산화탄소 배출을 최소화함으로써 LNG는 물론 수소 밸류체인의 친환경성도 함께 강화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추형욱 SK E&S 사장은 “수소생산의 원료가 되는 LNG를 장기간 글로벌 최고 수준의 가격 경쟁력으로 확보한 것은 큰 의미가 있다”며 “여기에 그치지 않고 해외 가스전 개발부터 국내 수소생산에 이르는 전 과정의 친환경성을 높여 ESG 경영을 실천해 나가는 동시에 글로벌 온실가스 감축에도 실질적으로 기여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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