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남도, 대규모 해상풍력으로 녹색바람 공급
충청남도, 대규모 해상풍력으로 녹색바람 공급
  • 배상훈 기자
  • 승인 2021.03.22 1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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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령·태안·당진에 4GW급 해상풍력 추진
신재생에너지 3,452MW 보급··· 전국 2위
충남 홍성군 모산도에 설치된 2MW급 풍력발전시스템. 도내 처음이자 유일한 이 풍력발전시스템은 한국농어촌공사 천수만사업단이 2017년 4월 설치해 가동하고 있다.(제공=홍성군)
충남 홍성군 모산도에 설치된 2MW급 풍력발전시스템. 도내 처음이자 유일한 이 풍력발전시스템은 한국농어촌공사 천수만사업단이 2017년 4월 설치해 가동하고 있다.(제공=홍성군)

[일렉트릭파워 배상훈 기자]충청남도가 기후위기 대응을 위해 친환경 에너지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충남 서해 대규모 해상풍력발전단지 건설 사업이 순풍을 타고 있다.

충청남도에 따르면 도내 해상풍력발전단지 건설은 보령, 태안, 당진에서 추진 중이다. 총 발전용량은 4GW다. 2026년까지 20조3,000억원의 사업비를 투입한다.

석탄화력발전 1기당 발전용량이 500MW인 점을 감안하면 4GW는 한국중부발전 보령화력 3∼10호기 설비용량과 같은 규모다. 이는 133만 가구 이상이 사용할 수 있는 양이다.

먼저 보령 인근 해상에서 2GW급 해상풍력발전단지 조성을 추진하고 있다. 10조2,000억원의 사업비가 소요된다.

보령 해상풍력발전단지는 지난해 8월 산업통상자원부 ‘공공주도 해상풍력발전단지 공모’를 통과했다. 현재 세부계획을 수립하고 있다.

올해 3월 11일 충청남도는 보령시, 중부발전과 ‘보령화력 단계적 폐지 대응을 위한 고용 안정 및 에너지산업 육성 업무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이들 기관은 보령 해상풍력발전단지 개발을 포함해 지역 균형뉴딜·에너지산업 육성에 힘을 모으기로 했다.

태안에선 8조2,000억원을 투입해 1.6GW 규모의 해상풍력발전단지를 구축한다. 위치는 근흥면 석도와 난도 중간 해상이다.

태안지역 단지 중 근흥면 인근에 구축 예정인 504MW 규모의 해상풍력발전단지는 2월 26일 산업부로부터 전기사업허가 승인을 받았다.

이 해상풍력발전단지는 2026년 상업운전을 개시할 예정이다. 주민 수용성 확보는 물론 기본·실시계획 수립, 해상구조물 설치, 해상풍력 발전시스템·해저 케이블 설치 등을 추진한다.

한편 당진은 대난지도, 한국동서발전 당진화력 회처리장 등에 1조9,000억원의 사업비를 투입한다. 이어 400MW급 해상풍력발전단지를 건설한다.

충남도청 관계자는 “도는 2050년 석탄화력발전을 없애고 재생에너지 비중을 전체 발전량의 절반으로 늘린다는 목표를 세웠다”며 “그 일환으로 해상풍력발전단지 조성을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해상풍력발전단지 건설은 ▲관련 앵커 기업, 장비 제조업체 유치 등을 통한 일자리 창출 ▲지역경제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적극 지원할 것을 약속했다.

에너지전환 가속··· 2050년 탈석탄 ‘완성’
충청남도에 따르면 도내 신재생에너지 보급용량은 2019년 말 기준 3,452MW다.

이는 전국 2만3,171MW의 14.9%, 순위로는 전남(4,206MW)에 이어 2위다. 용량이 2,000MW에 달하는 당진화력이나 태안화력보다 큰 규모다.

에너지원별로는 ▲태양광 1,538MW ▲폐기물 877MW ▲바이오 589MW ▲IGCC 346MW ▲연료전지 67MW ▲수력 33MW ▲풍력 2MW 순이다. 신재생에너지 사업 허가건수는 지난해 말 기준 1만6,034건(7,493MW)으로 나타났다.

연도별로 보면 ▲2016년 1,258건(608MW) ▲2017년 3,091건(1,086MW) ▲2018년 4,733건(1,724MW) ▲2019년 2,192건(808MW) ▲2020년 2,767건(829MW)이다.

지역별로는 서산이 1,588건(683MW)으로 가장 많다. 태안 595건(661MW), 부여 1,870건(426MW)으로 뒤를 이었다.

충남도청 관계자는 “기후변화로 인한 기상이변 등이 세계를 위협하고 있는 상황에서 탄소중립은 국제사회 일원으로 반드시 이행해야 하는 의무”라며 “2050년 석탄화력 발전비중 0%, 재생에너지 발전비중 47.5% 달성을 위해 행정력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충남 에너지 전환, 그린뉴딜 추진전략’에 대해 발표한 양승조 충남도지사(왼쪽 첫 번째).(제공=충청남도)
‘충남 에너지 전환, 그린뉴딜 추진전략’에 대해 발표한 양승조 충남도지사(왼쪽 첫 번째).(제공=충청남도)

31조원 투입해 대한민국 탄소중립 선도
충청남도는 2025년까지 충남형 그린뉴딜에 31조2,300억원을 투입해 23만6,200여 개의 일자리를 창출할 계획이다.

양승조 충남도지사는 3월 19일 중부발전 보령화력에서 열린 문재인 대통령의 지역균형뉴딜투어 충남 행사에 참석했다. 이어 ‘충남 에너지 전환, 그린뉴딜 추진전략’을 발표했다.

그는 이 자리에서 “온실가스 배출량 전국 1위인 충청남도가 그린 신산업 육성과 생태계 회복을 통해 지속가능한 그린사회를 구현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양승조 충남도지사는 먼저 ‘탈탄소 사회로의 대전환’을 선도하겠다고 강조했다.

충청남도는 지난해 보령화력 1·2호기를 조기 폐쇄했다. 또한 2032년까지 총 14기의 화력발전을 단계적으로 폐쇄한다. 특히 이 과정에서 발생하게 될 지역경제 침체, 일자리 감소 등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앞장선다.

양승조 충남도지사는 “수소생산 플랜트와 풍력·태양광 발전단지를 집중 조성하고 RE100 산업단지를 구축할 것”이라며 “정의로운 에너지전환 기금 조성 등 지원체계도 지속해서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1억7,700만톤의 온실가스를 감축해 2050년 대한민국 탄소중립을 실현할 것”이라며 “271.3km²의 생태를 복원해 그린가치 창출에 앞장서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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