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무경 의원 “LNG발전 반복 기동시 미세먼지 급증”
한무경 의원 “LNG발전 반복 기동시 미세먼지 급증”
  • 배상훈 기자
  • 승인 2021.03.19 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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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탄화수소 513배·일산화탄소 155배 배출
신재생 확대 불가피··· 원전 비중 유지해야
국회 산자중기위 소속 한무경 의원
국회 산자중기위 소속 한무경 의원

[일렉트릭파워 배상훈 기자]지난해 LNG 발전기 가동 횟수가 1만789회에 달했다. 이에 따른 오염물질도 다량 배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한무경 의원이 전력거래소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LNG 발전기 가동 횟수는 2017년 8,536회에서 꾸준히 증가했다.

지난해 12월 기준 가동한 LNG 발전기가 96대인 점을 감안하면 발전기 1대당 연간 100회 이상 기동과 정지를 반복한 셈이다.

문제는 LNG 발전의 경우 가동 초기 불완전 연소로 다량의 대기오염물질이 배출된다는 점이다. 가동과 중지가 수시로 반복될 경우 주민건강에 악영향을 미칠 우려가 있다.

게다가 LNG 발전소의 66%는 인구밀도가 높은 지역에 있다. 때문에 피해가 크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국립환경과학원 조사 결과 일산화탄소(CO)의 가동 초기 평균농도(928~1,666ppm)는 7ppm 이하인 정상가동 때보다 최소 155배, 총탄화수소(THC)의 가동 초기 평균농도(1,284~3,113ppm)는 3ppm 이하인 정상가동 때보다 최소 513배 높게 배출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산화탄소와 총탄화수소가 가동 초기 불완전 연소조건으로 인해 정상가동 때보다 수백 배 이상 높게 배출되고 있는 것이다.

이는 감사원 감사자료에서도 확인이 가능하다. 감사원은 지난해 9월 22일 발표한 ‘미세먼지 관리대책 추진실태’ 감사에서 LNG 발전소의 가동 초기 불완전 연소로 인해 대기오염물질을 과다 배출하는 문제를 지적한 바 있다.

감사원은 “고농도 미세먼지가 발생하는 상황에서 도심 LNG 발전소의 가동·중단을 반복해 대기오염물질 배출량이 늘어나면 미세먼지 농도를 조금이라도 낮추기 위해 비상저감조치 등 대책을 시행하는 효과가 낮아진다”며 “인근 주민 건강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우려가 크다”고 지적했다.

더 큰 문제는 지금부터다. 정부는 LNG 발전소를 2034년까지 59.1GW로 확대할 계획이다. 2019년 39.7GW 대비 50% 가량 확대하겠다는 것이다.

석탄발전을 줄이고 LNG발전을 늘린다는 계획이지만 이와 함께 신재생에너지를 확대하는 만큼 변동성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결국 지금보다 LNG 발전기 가동과 중단은 잦아질 수밖에 없고 오염물질 배출량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감사원은 한국대기환경학회와 함께 LNG 발전소 가동·중지가 1일 1회 이상 반복함에 따라 대기오염물질 배출량이 5배 정도 증가했을 때 발전소 인근 지역에 미칠 영향을 분석했다.

그 결과 2018년 12월 1일~2019년 3월 31일까지 평균 농도는 45.497㎍/m³에서 45.615㎍/m³로, 시간 최대는 22.25㎍/m³에서 29.03㎍/m³로 각각 0.118㎍/m³·6.78㎍/m³ 증가했다.

한무경 의원은 “기저전원인 원전을 줄이는 동시에 변동성이 큰 신재생에너지를 확대하려다 보니 LNG 발전기 기동은 더욱 증가하고 미세먼지 또한 증가하고 있다”며 “환경성을 최대 장점으로 꼽고 있는 신재생에너지의 모순”이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재생에너지 확대는 불가피하지만 유해물질 배출이 없는 원전 비중을 일정 수준으로 유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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