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부발전, 10MW 마을형 연료전지 추진
서부발전, 10MW 마을형 연료전지 추진
  • 배상훈 기자
  • 승인 2021.02.19 0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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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간 약 7만8,000MWh 전력 생산
거제시 675가구에 도시가스 공급 
발언 중인 김경수 경남도지사
발언 중인 김경수 경남도지사

[일렉트릭파워 배상훈 기자]한국서부발전(사장 김병숙)이 친환경 에너지 보급 확산과 에너지 복지를 함께 실현한다. 연료전지 발전과 도시가스 공급을 연계한 사업은 경남 도내에선 이번이 처음이다.

서부발전은 2월 18일 경남도청에서 경상남도, 거제시, 경남에너지와 ‘도시가스 미공급지역 연료전지 발전사업’을 추진하기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거제시 연초면 내 도시가스 미공급지역에 10MW급 연료전지 발전설비를 건설하고 인근 675가구에 도시가스를 공급하는 게 골자다. 일반적인 대규모 발전사업 형태가 아닌 하수처리장 유휴부지에 설치되는 마을형 연료전지 구축사업이다.

10MW 연료전지 발전으로 연간 약 7만8,000MWh의 전력을 생산할 예정이다. 이는 약 2만4,000가구가 사용할 수 있는 규모다. 주민들은 도시가스가 공급되면서 취사·난방비를 20~30% 가량 절약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협약에 따라 서부발전은 연료전지 사업개발 주관, 설치 및 운영을 담당한다. 경상남도와 거제시는 연료전지 발전사업에 필요한 인허가 등 행정사항을 조속히 지원한다. 경남에너지는 도시가스 미공급지역에 공급망을 확충하고 연료를 공급하는 역할을 맡는다.

일반적으로 도시가스 미공급지역은 배관 설치비용 대비 수익성이 부족해 수요자가 비용을 부담해야 하는 상황이다. 때문에 공급망 확대는 사실상 어렵다.

이번 사업의 경우 도시가스 공급자는 연료전지 발전시설을 통해 연중 약 55억원 가량의 안정적인 수요처를 확보하게 된다. 인근 마을에 도시가스를 공급한다면 추가적인 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것이다.

이 같은 사업구조를 바탕으로 주민들이 공공하수처리시설 증설, 하수처리시설 내 연료전지 발전소 건설을 받아들일 수 있는 조건이 마련됐다. 결국 당사자가 모두 상생하는 결과가 만들어질 수 있었다.

이번 사업을 통해 서부발전은 연료전지 발전설비에서 생산한 전력으로 신재생에너지 공급인증서(REC)를 확보해 수익을 창출할 계획이다. 연료전지 건설·운영에 따른 일자리 창출 등 다양한 사회적 가치 창출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김병숙 서부발전 사장은 “이번 사업은 거제시 하수처리시설 증설을 반대하던 지역 주민들에게 주민복지 차원에서 연료전지 건설을 통해 소외지역에 도시가스를 공급하기 위해 진행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역 내 님비현상을 극복할 수 있는 모범사례”라며 “신에너지 사업이 국민들에게 친숙하게 다가갈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김경수 경남도지사도 “기후위기에 대응할 수 있는 수소연료전지 발전과 연계해 도시가스 미공급지역 주민들의 숙원사업을 해결할 수 있도록 좋은 사업모델을 만들어 협약을 맺게 돼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밝혔다.

또한 “기후위기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그 과정에서 도민들에게 필요한 에너지를 친환경적으로 공급할 수 있는 사업에 대해선 앞으로도 적극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왼쪽부터)김병숙 서부발전 사장, 김경수 경남도지사, 변광용 거제시장, 정회 경남에너지 대표가 2월 18일 10MW급 마을형 연료전지 구축을 다짐하고 있다.
(왼쪽부터)김병숙 서부발전 사장, 김경수 경남도지사, 변광용 거제시장, 정회 경남에너지 대표가 2월 18일 10MW급 마을형 연료전지 구축을 다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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