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부발전, 빛고을 수소연료전지 착공
중부발전, 빛고을 수소연료전지 착공
  • 배상훈 기자
  • 승인 2021.02.15 1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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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초로 LPG-LNG 듀얼 시스템 적용
3만3,318가구에 공급 가능한 전력 생산
정세균 국무총리, 박형구 중부발전 사장 등 참석자들이 2월 10일 빛고을 수소연료전지발전소 발전사업 착수를 기념하는 모습(사진=광주광역시 제공)
정세균 국무총리, 박형구 중부발전 사장 등 참석자들이 2월 10일 빛고을 수소연료전지발전소 발전사업 착수를 기념하는 모습(사진=광주광역시 제공)

[일렉트릭파워 배상훈 기자]광주광역시(시장 이용섭)가 2045년 탄소중립 에너지 자립도시를 실현하기 위해 시동을 걸었다. 또한 광주 치평동 하수처리장 유휴부지에 추진하는 12.32MW급 연료전지발전소의 본격적인 시작을 알렸다.

광주광역시는 2월 10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한국중부발전, SK가스, 두산건설, SK증권과 ‘빛고을 수소연료전지발전소 투자협약 및 착수식’을 개최했다.

이 자리에는 정세균 국무총리, 이용섭 광주광역시장, 박진규 산업부 차관, 박형구 중부발전 사장, 김진호 두산건설 사장, 윤병석 SK가스 사장, 김신 SK증권 사장 등 50여 명이 참석했다.

이번 행사에선 엄격하게 코로나19 방역수칙을 준수했다. 국민의례, 그린뉴딜 영상상영, 빛고을 수소연료전지발전소 소개, 광주형 AI-그린뉴딜 발표, 국무총리 축사, 투자 협약, 드론을 활용한 착공 현장 퍼포먼스 등이 진행됐다.

연료전지 발전은 수소와 산소를 반응시켜 전기와 열(온수)을 동시에 생산하는 신재생에너지다. 이번 사업은 아파트단지 480세대, 광주광역시청 등 주변지역 27개소 열 공급을 위해 추진했다.

중부발전은 이번 사업을 계기로 RPS 제도를 적극 이행하는 데 기여할 계획이다. 뿐만 아니라 친환경 에너지 사업을 통해 수소경제 활성화, 정부 그린뉴딜 정책 이행에 부응할 방침이다.

특히 도심권역 친환경 연료전지발전소를 통해 분산형 에너지 구축, 광주광역시 전력자립률 제고에 이바지한다. 중부발전은 광주형 AI-그린뉴딜 실현과 2045년 에너지 자립도시 달성을 목표로 한 광주광역시와의 파트너십을 바탕으로 함께 발맞춰 나갈 것이다.

아울러 ▲지역 일자리 창출 ▲경제 활성화 기여 ▲친환경 발전설비 구축으로 사회적 가치 구현은 물론 수소에너지 신산업을 선도하는 글로벌 에너지 리더로 도약할 계획이다.

박형구 중부발전 사장은 “중부발전은 대한민국 발전사업 경쟁력을 높이고 친환경 에너지 보급과 사회적 가치 창출을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고 있는 대표 에너지 공기업”이라고 말했다.

이어 “광주광역시 AI-그린뉴딜 정책에 발맞춰 빛의 고장 광주에서 깨끗한 빛을 비추는 신재생에너지 공급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수소연료전지 발전, 24시간 가동 가능
빛고을 수소연료전지발전소는 세계 최초로 LPG-LNG 듀얼 시스템을 적용한 국내 첫 그린 뉴딜 모델이다.

기존에 신재생에너지로 주목받은 태양광은 넓은 공간을 차지한다. 또한 경관 문제로 도심에 설치하는데 어려움이 많은 데다 발전용량도 크지 않았다.

하지만 수소연료전지발전소 설치면적은 태양광 발전단지 설치면적의 50분의 1에 불과하다. 소음이 적고 발전효율이 월등한 특징도 있다. 특히 햇빛에 의존하는 태양광 발전시간이 하루 4시간 안팎에 불과한 데 비해 수소연료전지 발전은 24시간 가동이 가능하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수소경제는 21세기 세계경제를 이끌어갈 핵심 원동력”이라며 “그 맨 앞자리에 대한민국이 서 있다”고 말했다. 이어 “수소경제가 광주의 미래를 이끌 새로운 원동력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또한 “빛고을 수소연료전지발전소가 신재생에너지 산업을 주도하고 이끌어 갈 수 있도록 정책과 예산을 아끼지 않고 충분히 집중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이용섭 광주광역시장도 “광주형 AI 그린뉴딜 성공조건은 내가 사용하는 전기는 내가 만들어 쓰는 시민주도 녹색분권의 실현”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113개 시민·사회단체가 기후위기 비상행동을 통해 시민중심의 이행체계를 직접 운영하고 시의회는 그린뉴딜특별위원회를 구성해 정책과 예산을 적극 지원하는 등 지역사회가 하나가 돼 광주형 AI-그린뉴딜 성공을 돕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빛고을 수소연료전지발전소가 친환경 에너지전환의 핵심 동력이 돼 2045 광주 에너지자립도시 실현과 한국판 그린뉴딜을 구체적으로 실행하는 지역주도형 뉴딜의 모범적 사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빛고을 수소에너지 연료전지발전소 조감도(사진=중부발전 제공)
빛고을 수소에너지 연료전지발전소 조감도(사진=중부발전 제공)

내년 8월 준공··· 사업비 전액 민자 투자
광주광역시는 이번 행사에서 중부발전, SK가스, 두산건설, SK증권과 ‘빛고을 수소연료전지발전소’ 건립을 위한 투자 협약을 체결했다.

빛고을 수소연료전지발전소는 광주광역시 제1호 수소연료전지발전소이자 광주형 AI-그린뉴딜 제1호 민간유치다. 이번 협약으로 사업비 815억원 전액을 민간자본으로 충당한다.

광주 제1호 수소연료전지발전소로 구축될 빛고을 수소연료전지발전소는 광주광역시 제1하수처리장 유휴부지 1만5,843m²에 건립하는 12.32MW 용량의 친환경 발전소다.

내년 8월 준공되면 시 전체 연간 전력소비량의 1.1%에 해당하는 9만5,000MWh의 전력을 생산한다. 이는 연간 3만3,318가구가 사용할 수 있는 전력량에 해당한다. 한전 전력 빅데이터센터에 따르면 2018년 기준 광주광역시 가구당 월 평균 전력사용량은 237.61kWh다.

▲기존 화력발전소 대비 연간 5,359TOE 에너지 절감 ▲1만2,588톤 온실가스 감축효과 ▲공기 중 미세먼지 제거로 성인 13만여 명이 호흡할 수 있는 공기를 정화하는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광주광역시에 따르면 성인 기준 공기호흡량은 하루에 15kg이다. 12.32MW급 연료전지 미세먼지 제거 공기량은 하루에 193만5,336kg이다.

광주광역시는 2021년을 에너지 자립도시 원년으로 삼았다. 이어 2030 기업 RE100 추진협의체 출범을 시작으로 탄소중립도시 추진위원회 출범, 시민 주도 시민햇빛발전소, 5개 자치구 에너지전환마을 거점센터 조성 등도 착실하게 준비 중이다.

또한 전국 최초 탈탄소 청정도시로의 대전환을 위해 ‘녹색전환도시, 기후안심도시, 녹색산업도시’ 3대 전략과 함께 시민주도 녹색분권 실현, 기후안전 녹색기반 강화 등 8대 과제도 본격화 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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