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중공업, 연산 1만3,000톤 규모 액화수소공장 건립
효성중공업, 연산 1만3,000톤 규모 액화수소공장 건립
  • 박윤석 기자
  • 승인 2021.02.05 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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린데그룹과 생산·판매 맡을 합작법인 2개 설립
2023년 본격 생산… 충전소 120여 곳 구축

[일렉트릭파워 박윤석 기자] 효성중공업이 산업용 가스 전문 화학기업 린데그룹과 손잡고 세계 최대 액화수소 플랜트를 울산에 건설한다.

효성중공업은 린데그룹과 액화수소사업 추진을 위한 합작법인 투자계약을 체결했다고 2월 5일 밝혔다. 이번에 설립되는 합작법인은 액화수소 판매법인인 효성하이드로젠과 생산법인인 린데하이드로젠 2곳이다.

효성중공업과 린데그룹은 합작법인 설립에 앞서 액화수소 생산·운송·충전시설 등을 포함하는 수소밸류체인 구축을 위한 협약을 지난해 4월 체결한 바 있다.

액화수소 생산을 담당할 린데하이드로젠은 2023년 상반기까지 효성그룹이 소유하고 있는 울산 용연공장 부지에 연간 1만3,000톤 규모의 액화수소를 생산할 수 있는 공장을 건설할 계획이다. 단일 규모로는 세계 최대 생산시설이다.

액화수소 판매를 맡을 효성하이드로젠은 액화수소공장 완공 시점에 맞춰 전국 120여 곳에 수소충전이 가능한 충전인프라를 구축할 예정이다.

연산 1만3,000톤 규모의 액화수소는 연간 10만대 자동차에 연료를 공급할 수 있는 양이다. 이를 통해 13만톤 상당의 배기가스를 절감하는 효과도 얻게 된다.

액화수소는 기체수소보다 부피가 1/800 수준에 불과해 저장·운송이 편리하다. 특히 기체수소 충전에 소요되는 시간이 승용차 1대당 12분인데 반해 액화수소는 3분 정도로 4배나 빠르다. 빠른 충전시간 덕분에 고용량 수소연료를 사용하는 수소버스나 트럭 등 대형 수소자동차 시장 확대에도 도움이 될 전망이다.

차량용 이외에도 드론·선박·지게차 등 다양한 분야로 수소에너지 사용을 다변화할 수 있어 수소경제 활성화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

조현준 효성 회장은 “수소경제 활성화의 핵심인 수소에너지 생산부터 유통·판매시스템을 갖추게 됐다”며 “수소분야 선두기업의 위상을 확고히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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