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화력을 글로벌 톱 플랜트로 만들 것”
문성홍 한국중부발전 제주화력발전소 소장
“제주화력을 글로벌 톱 플랜트로 만들 것”
문성홍 한국중부발전 제주화력발전소 소장
  • 양현석 기자
  • 승인 2009.06.08 14: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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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사회와 함께 하는 발전소 운영
수익강화와 미래성장동력 확보 매진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삼양동에 위치한 제주화력발전소는 철분이 함유된 검은 모래로 유명한 삼양해수욕장과 가까운 곳에 위치해 여름이면 모래찜질을 하려는 사람들로 붐빈다. 제주시내에서 가까운 발전소로 제주시민·도민들의 삶과 함께 발전하고 있다.

제주지역 기저 발전소인 제주화력발전소를 이끄는 이가 문성홍 소장이다. ‘글로벌 톱 플랜트 제주화력발전소’라는 캐치프레이즈로 제주화력의 새로운 역사를 열고 있는 문성홍 소장을 만나 제주화력의 발전상을 살펴봤다.


안정적 전력공급·친환경 발전소 운영 최선

“제주지역의 기저발전소인 우리 제주화력은 지역사회와 함께 하는 발전소가 되기 위해 주변 지역의 소득증대, 공공시설, 육영사업 등에 지원과 협력을 아끼지 않고 있으며, 양질의 전력공급은 물론 친환경적인 깨끗한 발전소 운영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제주가 고향인 문성홍 제주화력발전소장은 지역에 대한 남다른 애착으로 제주 전역에 완벽한 전력을 공급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었다. 현재 225명인 정원에 비해 모자란 197명으로 운영되고 있는 제주화력이지만, 주어진 환경에서 최선의 결과를 얻겠다는 신념으로 유사업무 통합 등 설비 자동화를 통해 최고 발전소로 진화하는 중이다.

제주화력은 1982년 기력 1호기(10MW)가 준공되면서 운영을 시작했다. 그 후 내연 1~8호기(각 5MW)가 1986년까지 준공됐고, 1994년 가스터빈 3호기(55MW), 2000년에는 기력 2·3호기(각 75MW)가 준공됐고, 2003년에는 조직개편으로 사업소 명칭이 제주화력발전처에서 제주화력발전소로 변경됐다.

2005년에는 신규 내연 1호기(40MW)를 2008년에는 태양광 발전설비를 준공했으며, 이달에는 내연 2호기(40MW)가 준공 예정으로 있다.

지난 4월 15일에는 이재구 발전사업본부장과 대림산업(주), 현대엔지니어링(주), 두산엔진(주) 및 KC코트렐(주) 등 내외빈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주내연 2호기 수전 및 발전기 설치 행사를 거행하기도 했다.

이 기념행사는 건설공정 준수를 위한 협조와 지원을 아끼지 않은 대림산업(주)에 감사패 수여, 유공직원 표창, 기술본부장 기념사 및 수전계통 수전차단기 버튼 조작의 순서로 진행됐다.

이재구 발전사업본부장은 기념사를 통해 시운전 품질과 설비 신뢰성 확보 등 발전소에 설치된 기기 하나하나가 유기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투철한 사명감과 적극적인 해결의지로 모든 난관을 슬기롭게 극복해 줄 것을 당부했다. 특히 재해 없는 안전사업장 만들기를 위해 어떠한 상황에서도 안전을 가장 최우선으로 생각하고, 안전대책 수립에 만전을 기하여 남은 건설기간 동안 단 한 건의 사고도 발생하지 않도록 노력해 줄 것을 당부했다.

국내 최초 무고장 연속운전 408일 기록

제주화력은 제주 전력계통의 약 30%를 담당하고 있으나 태풍, 낙뢰, 폭우 등 자연조건으로 전력계통 운영에 어려움이 많을 수밖에 없고, 계통 자체가 소규모인지라 작은 사고에도 계통 파급 영향이 심화되는 특성이 있다.

이런 어려움에도 제주화력은 기력1호기가 국내 최초로 무고장 연속운전 408일 기록을 수립했고, 사업소 내부경영평가에서도 8회나 우수사업소로 선정되는 성과를 올렸다.

특히 ‘환경친화기업 기반구축’이라는 기치아래 발전소 환경오염물질 배출을 최소화하고 설비개선을 통해 폐수를 재활용하는 등 환경친화 노력으로 인해 2003년 3월 제주도 최초로 환경부 인증 환경친화기업으로 지정을 받아 2006년 4월에 환경친화기업으로 재인증을 받았다.

또 2003년 12월 KOSHA 18001(자율안전보건경영시스템) 인증, 품질 및 환경 경영체제 인증사업소, 노동부 지정 무재해 17배(2006. 3월) 달성, 장기 무고장 운전 500일, 1000일 달성 등 괄목할 말한 경영 성과를 거둔바 있다.

제주화력발전소의 기력 1호기(10MW)는 제주도의 관광도시 개발에 따라 20여년간 전력수급 안정에 소임을 다했으나 현재는 노후설비가 돼 올해부터 폐지해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 한편, 기력 2·3호기는 발전용량 150MW(75MW 2기)의 설비로 국제자유도시로 발돋움하는데 크게 기여하고 있다.



수익·인재·꿈 키우고, 재해·고장·부패 없앤다

문성홍 소장은 제주도의 특색인 삼다(三多), 삼무(三無)를 차용해 수익과 인재, 꿈을 크고 높게 하고, 재해와 고장, 부패를 없앤다는 것을 올해 목표로 세웠다. 이를 위해 ▲예산절감 및 수익 극대화 ▲현장 성과관리시스템 기반 구축 ▲미래를 준비하는 핵심역량 확보 ▲사람중심의 기업가치 구현 ▲무고장 운전 지속 유지 ▲깨끗하고 존경받는 기업상 정립 등의 세부 추진계획을 마련해 추진 중이다.

먼저 수익을 전기판매 수익과 발전기 이용률 향상, 기력1호기 매각을 통해 60억원 증대시키고, 내연 2호기 조기 정상화로 열효율 향상, 부대 운전비용 절감, 긴축예산 운영 등으로 비용을 39억원 절감할 계획이다. 중장기적으로는 내연 정비주기 연장과 가스터빈 3호기 해외 매각도 추진한다.

문 소장은 또한 미래 핵심 역량을 확보하는 데 주력할 것임을 밝혔다. 이달 20일로 예정돼있는 내연 2호기 준공과 신재생에너지 사업도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풍력사업과 관련 제주도에서 시행하는 풍력 공공자원화 용역 결과에 따라 능동적으로 대처해 이시돌과 상명 풍력사업을 차질 없이 수행하기로 했다.

문 소장은 올해 부각되기 시작한 ‘제주 전력계통 통합 운영’ 주장에 대해 통합 전후에 달라질 것이 없다면서 신중한 태도를 나타냈다. 제주 광역 정전 사고는 송전망 계통에 의한 사고였기에 통합을 하더라도 발전 역할은 그대로일 것이라며, 본인도 발전사 분리 때는 두려워했지만 분사 이후 실적이 더 좋아졌다고 설명했다. 또 통합 보다는 제주지역 전력기관들이 설비운영을 위한 협력 정도가 필요할 것이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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