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서발전, 국산 수소연료전지 준공
동서발전, 국산 수소연료전지 준공
  • 배상훈 기자
  • 승인 2021.01.20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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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덕양과 함께 실증설비 설치
국부 유출 방지·발전량 변동 개선 기대
한국동서발전 울산발전본부에 있는 1MW급 수소연료전지 발전시스템
한국동서발전 울산발전본부에 있는 1MW급 수소연료전지 발전시스템

[일렉트릭파워 배상훈 기자]한국동서발전(사장 박일준)이 수소전기차 기술 기반의 발전용 수소연료전지 실증설비를 준공했다.

동서발전은 1월 20일 현대자동차, 덕양과 함께 ‘1MW급 발전용 고분자 전해질 수소연료전지 시스템’ 준공식을 개최했다. 행사는 비대면으로 이뤄졌다.

고분자 전해질 수소연료전지는 수소이온을 투과시킬 수 있는 고분자막을 통해 산소이온과 결합 후 전기를 생산한다.

동서발전은 연료전지 국산화율을 99% 수준으로 끌어올리고 최적의 운영 기술을 개발하기 위해 주력했다. 2019년에는 현대자동차, 덕양과 ‘수소연료전지 발전시범 사업 협약’을 체결했다. 이어 동서발전 울산발전본부에 1MW급 실증설비를 설치했다.

이번에 준공한 수소연료전지 실증설비는 현대자동차 수소전기차 기술을 활용해 국내 순수 독자기술로 개발됐다. 울산 중소기업 덕양이 지역 석유화학단지에서 생산한 부생수소를 수소 배관망으로 공급한다.

동서발전에 따르면 현재 우리나라 발전용 연료전지 대부분은 미국 등 해외 원천기술을 기반으로 한다. 국산화율이 낮고 부품 교체 및 유지비용이 높은 특징이 있다.

동서발전은 국산화 개발에 성공할 경우 국부 유출 방지는 물론 수소연료전지 대량 생산을 통해 발전용 연료전지, 수소차 가격 하락에도 기여할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외산 대비 부하 변동능력이 뛰어나 재생에너지 확대에 따른 발전량 변동 등을 개선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동서발전은 발전용 수소연료전지 실증설비 준공을 기점으로 약 2년 동안 송전망과 연계해 각종 성능 테스트를 수행한다. 이어 2022년까지 국산화 실증을 완료할 계획이다.

박일준 동서발전 사장은 “이번 실증사업이 완료되면 국내 대용량 연료전지 시장에 국산 설비 도입이 확대되고 수소경제가 활성화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그린 뉴딜을 선도하기 위한 기술 개발과 일자리 창출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지영조 현대자동차 전략기술본부 사장도 “이번 사업은 협력관계 구축을 통해 발전사와 함께 필드에서 설비 운영에 대한 경험을 쌓는다는 점에서 매우 깊은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앞으로 성공적인 실증을 통해 수소연료전지 시스템 경제성을 입증하고 수소산업 성장 및 고용창출에 기여할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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