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산업계 “재생에너지 목표 상향해야”
일본 산업계 “재생에너지 목표 상향해야”
  • 배상훈 기자
  • 승인 2021.01.19 0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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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등 120개국, 2050년 탄소중립 선언
“재생에너지 목표 상향시 전환점 될 것”

[일렉트릭파워 배상훈 기자]1월 18일 일본 기후 이니셔티브(JCI)에 참여 중인 92개 기업이 2030년 일본 에너지기본계획의 재생에너지 발전비중 목표를 40~50%로 상향해야 한다는 성명을 발표했다.

일본 기후 이니셔티브는 일본 산업계뿐만 아니라 지방자치단체도 참여해 재생에너지 확대를 요구하는 광범위한 이니셔티브다. 자동차, 해운, 보험·은행, 철강, 화학, 항공 등 일본 메이저 기업들이 다수 참여하고 있다.

일본 기후 이니셔티브는 “2019년 기준 재생에너지 발전 비중이 18%인데 일본 정부가 설정한 2030년 목표는 22~24%에 불과하다”며 “2050 탄소중립을 선언하고 2030년까지 도전적인 재생에너지 보급 목표를 설정한 EU와 미국의 정책 방향을 따라가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독일은 2019년 기준 42%에서 2030년까지 65%로, 프랑스는 20%에서 40%로, 캘리포니아주는 53%에서 60%로, 뉴욕주는 29%에서 70%로 늘린다는 목표를 수립했다.

한국은 물론 일본, EU, 캐나다, 뉴질랜드, 미국 등 2050년 탄소중립을 선언한 곳은 120개국에 달한다.

일본 기후 이니셔티브는 정부의 2030 재생에너지 목표가 상향될 경우 일본 기업들이 기후변화가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하는 주요한 수단이 되고 있는 현시점에서 큰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성명에는 소니, 파나소닉, 닛산, 소프트뱅크, 니콘, 아사히 등 일본 각 분야의 주요 기업들이 참여했다. 경제단체연합회 대표 기업인 도시바도 동참했다.

일본 기후 이니셔티브는 “탈탄소화가 급격히 진행되고 있는 글로벌 비즈니스 환경에서 일본 기업들이 쉽게 적응할 수 있도록 일본 정부가 재생에너지 목표를 상향할 것을 요구한다”고 강조했다.

일본 산업계의 이번 성명은 2050 탄소중립을 선언하고 올해 국가 온실가스 감축 목표를 수정할 계획인 한국 정부에도 의미하는 바가 크다.

기후솔루션은 현재 폐기물, IGCC 등 화석연료 기반 신에너지를 제외한 재생에너지 발전비중은 5%에 불과한 것으로 분석했다. 또한 2050년 탄소중립을 실현하기 위해선 기존 3020 재생에너지 이행계획도 상향할 필요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권경락 기후솔루션 이사는 “최근 발표된 한국형 RE100 도입 등 정부가 제도 개선을 진행 중인 점은 긍정적이지만 본격적인 재생에너지 확대에 기여하기에는 아직 갈 길이 멀다”고 지적했다.

이어 “우선 2030 국가 온실가스 감축 목표, NDC의 기존 재생에너지 보급 목표를 상향해야 한다”며 “전력 도매시장과 소매시장에서 각각 재생에너지 판매와 소비가 활성화될 수 있도록 제도 개선, 인센티브 도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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