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사)신정식 한국남부발전 사장
(신년사)신정식 한국남부발전 사장
  • 배상훈 기자
  • 승인 2021.01.05 11: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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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원히 변하지 않는 상수, 변화밖에 없어
“기후변화 대책, 높은 강도로 추진될 것”
신정식 한국남부발전 사장
신정식 한국남부발전 사장

[일렉트릭파워]사랑하는 남전 가족 여러분!

2021년 희망찬 새해가 밝았습니다. 신축년 새해에는 당면한 사태가 잘 극복돼 남전 가족 모두 활력이 넘치고 소망하는 모든 일이 이뤄지기를 기원합니다.

아울러 멀리 해외에서 근무하는 임직원 여러분들도 건강과 축복이 함께하기를 바랍니다.

지난해 코로나19로 인한 어려운 경영환경 속에서도 중대재해 제로, 고장정지율 최고실적 달성, 남제주 스마트 발전소 준공, KOSMOS 구축, 디지털 플랫폼 확보 등 공공기관을 선도하는 우수한 성과를 창출했습니다.

이 같은 성과는 여러분의 땀과 열정이 이뤄낸 결과로써 그동안의 노고에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자랑스러운 남전 가족 여러분!

지금 세계는 화석연료를 그린에너지로 대체하는 대전환의 길목에 서 있으며 세계 각국의 기후변화 대책은 더욱 높은 강도로 추진될 것입니다.

정부도 한국판 그린뉴딜 선포와 2050년 탄소중립 선언으로 에너지 대전환의 흐름에 동참하고 있으며, 산업 전 분야에서 그린에너지 전환을 주문하고 있습니다.

그중에서도 우리가 속한 전력산업 분야는 전례 없는 변화와 도전에 직면하게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코로나19로 인한 비대면 경제 확산은 모든 기업에서 디지털 전환의 속도를 가속하고 있으며 첨단 디지털 플랫폼을 활용한 발전소 운영 및 신사업 개척 필요성이 커지고 있습니다.

90% 이상의 자원이 화력발전에 집중돼 있는 우리에게는 석탄발전 총량제가 도입되는 작금의 변화가 혹독한 도전이자 엄중한 시험의 장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또한 발전량 하락으로 재무 부담이 커지는 상황에서도 포용성장 중심의 경영을 향한 국민적 요구는 날로 증대될 것입니다.

존경하는 남전 가족 여러분!

새로운 10년의 출발을 희망차게 축하했던 지난해는 코로나19라는 팬데믹 사태가 1년 내내 우리의 일상생활을 변화시키고 지배한 힘든 한 해가 됐습니다.

그러나 올해는 코로나19로 인한 어려움을 극복하고 새로운 도약과 혁신의 한 해로 만들어가야 할 것입니다.

우리와 같은 전통적인 발전회사가 살아남기 위해선 기존의 가치와 생각의 틀을 과감히 바꾸는 근본적인 경영혁신이 절실합니다.

이에 따라 2021년도 남부발전의 경영방침은 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을 목표로 그린뉴딜과 디지털뉴딜을 양축으로 하는 친환경 경영의 지속적인 추진이 되겠습니다.

이와 함께 기후변화 대응, 탈탄소, 수소경제 선도, 5G 생태계 조성 등을 핵심 경영 키워드로 정했습니다.

이를 위해 올해 중점 경영목표를 친환경 플랜트 믹스 전환, 디지털 혁신, 생산성 강화와 재무 건전성 확보, 청렴과 포용사회 선도로 정하고 변화에 주도적으로 대응할 계획입니다.

먼저 탄소중립과 탈석탄 정책으로 전력생산의 주도권은 친환경 중심으로 빠르게 전환되고 있어 석탄발전 퇴출 준비가 피할 수 없는 최우선 과제로 대두되고 있는 현실입니다.

우리는 이런 변화에 대응해 석탄화력을 LNG로 대체하는 수익 기반을 확보하고 국내외 신재생 설비를 확충하며 수소에너지와 같은 신에너지 개발에 앞장서야 합니다.

이와 함께 기존의 화력에 치우쳐 있는 투자, 조직, R&D 등의 경영자원을 현재가 아닌 미래의 관점에서 새롭게 재편하려는 노력도 필요합니다.

다음으로 창의적 역량을 결집해 디지털 기반 구축을 과감하게 추진해야 합니다.

남제주 스마트 발전소, KOSMOS 준공 등 발전사 최초로 디지털 기반의 설비 플랫폼을 구축했지만 이것은 시작에 불과합니다.

모든 업무에 디지털 기술이 내재화돼 가치 사슬의 모든 단계에서 새로운 가치가 창출되는 완전한 디지털 전환을 실현해야 합니다.

이 같은 경영체계의 중대한 변화는 임직원 모두의 중지를 모아 추진돼야 합니다.

직원 여러분들은 변화를 인지하고 적극적인 참여를 통해 한 발 앞서 디지털 에너지전환 시대를 선도하는 융합형 인재로 성장해 주시기 바랍니다.

석탄발전 총량제한제 등 제도변화로 우리 회사의 재무구조는 지속해서 악화되고 있습니다.

새로운 비즈니스 룰이 정착될 때까지 발전공기업의 재무상황은 최악으로 전망됩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선 단순한 경비 절감만으로는 어렵습니다.

대외적으로 시장제도 개편을 위해 노력하고 대내적으로는 LNG 직도입을 통한 연료비 절감뿐만 아니라 발전운영과 정비 분야 등 전력생산체계 전반에 걸쳐 대폭적인 생산성 향상을 목표로 한 질적 개선이 병행돼야 합니다.

제도변화와 재무상황의 악화는 조직운영에서도 최대한의 유연성을 발휘해 지속해서 변화하기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조직체계 뿐만 아니라 개별 조직구성원까지 생산성과 경쟁력을 우선으로 디테일하게 변화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하시기 바랍니다.

끝으로 청렴과 포용사회 실현은 우리의 모든 노력의 선결 조건입니다.

전 임직원이 겸손하게 진정성을 갖고 소통하고 변화할 수 있다면 우리 회사가 공공기관의 청렴문화를 선도할 수 있다고 굳게 믿습니다.

노사 상생문화도 비대면 재택근무가 일상화되면서 새로운 시대를 맞이하고 있습니다.

조합원의 대폭적인 지지를 받은 2020년 임금협상 결과에 힘입어 2021년은 노사상생의 새로운 모델을 창출하고 선도하는 원년이 되도록 노사가 함께 노력해 주시길 바랍니다.

이와 함께 우리나라가 포용사회로 성장하는데 공기업으로서 사회적 책임을 다해야 합니다.

취임 일성으로 강조해 성공적으로 정착된 ‘사람 최우선’ 경영방침을 튼튼한 사회안전망 형성으로 확산시켜 주시기 바랍니다.

사랑하는 남전 가족 여러분!

올해 우리는 생존이 걸린 위기를 극복해야 합니다. 항상 인용하는 ‘영원히 변하지 않는 상수는 변화밖에 없다’는 문구를 다시 강조하면서 임직원 모두가 대전환과 혁신을 선도해 주시길 바랍니다.

설령 우리가 변화를 주도할 수 없을 때라도 최소한 변화를 제대로 인지하고 적응하는 지혜가 필요하다는 점을 명심해 주시기 바랍니다.

끝으로 코로나19와 관련해 국민경제에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는 전력공기업 일원으로서 사회적 책임감을 갖고 방역지침과 사회적 거리두기를 철저히 준수해주시기 바랍니다.

신축년 한 해는 우리 남전 가족 모두가 어려움을 극복하고 일상을 회복해 나갈 수 있기를 바랍니다.

국내외 모든 임직원과 가족 여러분,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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