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중공업, 차세대 열교환기 시장 확대 박차
두산중공업, 차세대 열교환기 시장 확대 박차
  • 박윤석 기자
  • 승인 2020.12.23 0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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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0t급 고온프레스 설치… 가스터빈·LNG선박 등 활용

[일렉트릭파워 박윤석 기자] 두산중공업이 차세대 열교환기로 불리는 PCHE(인쇄회로 기판형 열교환기) 시장 확대에 속도를 내기 시작했다.

두산중공업은 PCHE 제작 핵심기술인 유로설계(Flow Path Design)와 공정기술을 확보한데 이어 대형 제작이 가능한 600t급 고온프레스(고온 확산 접합로) 설치를 최근 완료했다.

열교환기는 두 개 이상의 유체(물, 공기, 수소, 질소 등) 사이에서 유체의 냉각 또는 온도를 높이는 목적으로 열을 교환할 수 있도록 고안된 장치다. PCHE는 화학적 방식으로 미세한 유체 이동로를 기판에 부식·가공하고 여러 층으로 적층한 후 고온·고압을 가해 제작된 업그레이드형 열교환기다. 2030년까지 국내에서만 연평균 약 2,000억원 규모의 시장이 열릴 것으로 기대된다.

PCHE는 기존 전열관형 방식 열교환기에 비해 1/10 이하 크기로 제작 가능해 90% 이상 열교환 효율을 높일 수 있다. 또 스테인리스·초합금 등 고급재질을 사용해 900℃ 이하 초고온이나 1,500bar 이하 초고압의 가혹한 운전 환경에도 적용할 수 있다.

특히 콤팩트한 사이즈로 제한된 공간 내 열교환이 가능한 장점이 있어 다양한 분야에서 수요가 확대되고 있다.

두산중공업은 국내 수소충전소용 PCHE 시제품을 수주해 기술력을 인정받았으며, 현재 후속 프로젝트 공급을 준비 중이다. 이번 600t급 고온프레스 설치를 통해 가스터빈, 국제핵융합실험로(ITER)용 대형 PCHE를 수주·제작하게 됐다.

나기용 두산중공업 부사장은 “발전용 열교환기 설계 역량을 보유한 전문연구인력을 활용해 유로설계 핵심기술을 확보했으며, 기존 단조 프레스 운영 경험을 토대로 PCHE 제조 역량을 조기에 갖췄다”며 “앞으로 수소·LNG선박·가스터빈·연료전지 등 다양한 분야에서 사업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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