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최초 1MW급 조류발전소 운영한다
아시아 최초 1MW급 조류발전소 운영한다
  • 최옥 기자
  • 승인 2009.06.02 16: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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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서발전 울돌목 시험조류발전소 준공
2018년까지 45만kW 조류발전소 건설

전라남도 진도군 울돌목에서 1,000kW급 시험조류발전소가 준공됐다. 국내는 물론 아시아 최초이자, 세계에서 두 번째인 조류발전소가 본격적인 가동에 들어가게 된 것이다.

울돌목 조류발전은 한국동서발전(사장 이길구)이 국토해양부, 해양연구원과 함께 진행한 국책사업이다.

5월 14일 진도군 진도대교 앞 광장에서는 동서발전 이길구 사장을 비롯해 국토해양부 차관, 전남도지사, 지역주민들이 참석한 가운데 울돌목 시험조류발전소의 준공식이 열렸다.

울돌목은 1597년 이순신 장군이 배 12척으로 적함 130여척을 궤멸시켰다는 역사의 현장인 ‘명량’이라는 이름으로 일반인들에게 더 익숙한 곳이다.

특히 이곳은 하루 두 차례씩 바뀌는 밀물과 썰물로 2m에 이르는 수위차와 좁은 물길이 빠른 유속을 형성해 조류발전을 위한 최적지로 평가받고 있다.

조류발전은 빠른 물살을 이용해 수차를 돌려 발생하는 운동에너지를 그대로 전기에너지로 변환하는 방식으로, 이번 시험조류발전소 준공으로 우리나라도 조류에너지 활용의 기틀을 마련할 수 있게 됐다.

특히 조력발전이 댐을 설치해 인위적인 방법으로 바닷물을 막아 전기를 생산하는 것에 비해 조류발전은 댐을 설치할 필요가 없기 때문에 한층 친환경적인 에너지 생산 방식으로 평가되고 있으며, 풍력발전과 태양광발전 등과 달리 날씨에 상관없이 일정한 전력을 생산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3면이 바다인 우리나라의 경우, 대규모 해양에너지 개발이 가능해 미래 대체에너지원으로서 조류발전 개발 필요성이 강조 되고있다.

동서발전은 2005년 4월 건설에 착공, 올해 1월 조류발전을 위해 해상 구조물 설치를 마친 후 지난 3월 성공적으로 완공했다. 동서발전은 올해 말까지 시험운영을 끝으로 상업용 전력생산에 착수할 예정이다.

특히 울돌목 시험조류발전소 건설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함으로써, 동서발전은 2013년까지 울돌목에 총 9만kW 상용조류발전소를 건설하고, 2018년까지는 진도 주변 해역인 장죽수도와 맹골수도에 총 45만kW 조
류발전소의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동서발전은 2013년까지 상용조류발전소를 확대하면 진도군민 전체가 사용할 수 있는 가정용 전력의 3.3배의 전력 생산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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